<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팬메이드 포스터

이젠 질릴 만도 한데, 라고 중얼거리며 극장에 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신작이 개봉하는 날이죠.

마블 스튜디오는 벌써 16번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까지 내놨는데요, 아직 MCU에 입성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요약본을 준비해봤습니다.

이걸 보고 마음이 두근거린다면 당신은 이미…!

MCU는 공식적으로 페이즈(phase)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낯선 단어라고요? 쉽게 챕터(chapter), 장(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MCU는 2008년 <아이언맨> 이후 개별 작품 여러 편과 대규모 이벤트인 '어벤져스'로 페이즈를 구분하는 편입니다.

페이즈 1, MCU의 태동과 어벤져스의 탄생
데드풀이 사랑하는 '슈퍼히어로 랜딩'의 정석
<아이언맨> (2008)

MCU의 알파, <아이언맨>입니다. 첫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후 제작되는 MCU 영화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한 인간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 숙적의 등장, 대결에서 승리하고 속편 떡밥(…) 투척까지.

치즈버거로 갱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흥행배우이자 MCU의 간판으로 등극시킨 영화입니다. 엔딩 크레딧 끝에 넣은 쿠키 영상으로 MCU의 '큰 크림'을 예고한 시초이기도 하죠.

아이언맨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 제프 브리지스, 기네스 팰트로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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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2008)

어쩌면 흑역사가 될 뻔했던, 유니버셜이 배급한 <인크레더블 헐크>입니다. 이 영화에서 브루스 배너는 에드워드 노튼이 맡았는데요, 그가 펼치는 연기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이 MCU에 등장하지 않아 '헐크 배우 교체로 MCU에서 이 영화를 없는 셈 치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 영화에 등장했던 로스 장군(윌리엄 허트)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등장해 연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부디 헐크 단독 영화가 다시 나오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인크레더블 헐크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에드워드 노튼, 리브 타일러, 팀 로스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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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2> (2010)

<아이언맨>의 속편으로 워머신의 등장과 수많은 '어벤져스' 떡밥으로 팬들을 환호케 했습니다. 떡밥들 때문에 당시 마블 세계관이 낯선 일반 관객들에겐 '난잡하다' '정신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고요.

스케일 자체는 크지만 '어벤져스' 떡밥과 두 명의 악당, 워머신의 등장, 토니 스타크의 인생사가 모두 섞이면서 세련된 맛은 덜합니다. 대신 유머와 액션은 정신없이 쏟아내기 때문에 킬링타임으로는 최고로 치는 팬도 있죠.

아이언맨 2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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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천둥의 신> (2011)

크리스 헴스워스의 토르가 등장한 첫 영화입니다. 사실 MCU 개별 작품 중 '토르' 시리즈에 대한 평가가 가장 박한데요, 이 영화도 전형적인 블록버스터보다는 역사극을 연상시킵니다.

원작에서 신이었던 토르를 외계인으로 탈바꿈한 것을 비롯, MCU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이 영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렸다는군요. 거기다가 토르와 로키를 제외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비중을 '공기화'해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토르: 천둥의 신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안소니 홉킨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캣 데닝스

개봉 201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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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2011)

MCU 캐릭터 중 가장 '영웅'다운 캡틴 아메리카의 데뷔작입니다. 하나의 장르를 취했다기보다 역사극, 케이퍼 무비, 성장드라마 등의 특징을 다양하게 녹여낸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MCU 팬들은 '후속작 보고 다시 보면 달라지는 영화'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바로 다음 작품이 <어벤져스>이기도 하고, '캡틴 아메리카' 삼부작에서 캡틴의 성격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이 작품 속 그의 '선함'이 더욱 강렬해지기 때문이죠.

퍼스트 어벤져

감독 조 존스톤

출연 크리스 에반스, 토미 리 존스, 휴고 위빙, 헤일리 앳웰

개봉 201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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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2012)

2012년 최고의 흥행작 <어벤져스>입니다. 페이즈 1의 다섯 편을 봤던 팬들에겐 종합선물세트이자 일반 관객들에게도 '어벤져스'라는 명사를 정착시킨 역대급 블록버스터입니다.

4명의 주연에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우까지 가세해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면 난잡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균형 잡힌 스토리와 최고의 악역(팬들은 로키를 잊을 수가 없죠)으로 긴 런닝타임을 '꿀잼'으로 채웠습니다.

쿠키에서 첫 등장했던 타노스는 6년 만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나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라는 평가 말고도 탄탄한 기획이 좋은 시리즈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제작사들이 이후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기획했는데요, 이 선두에는 마블의 라이벌인 워너-DC도 있습니다. (기획력을 배웠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어벤져스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사무엘 L. 잭슨, 톰 히들스턴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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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2, 암울한 현실과 유머의 혼재
<아이언맨 3> (2013)

페이즈 2의 첫 시작도 아이언맨이 담당합니다. 마블은 영리하게도 <어벤져스>의 승리가 모든 걸 해결한 게 아니란 걸 <아이언맨 3>로 보여줍니다. 여유만만하던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 이후 모든 불안 요소에 대비하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거든요.

<아이언맨 3>는 토니가 그런 정신적 상흔을 치료해가는 과정으로 MCU 세계관도 충분히 암울하고 심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물론 엄청난 설정 파괴로 많은 팬들에게 야유도 받았었지만요(대신 블루레이와 인터넷으로 공개한 짧은 영상 <All Hail The King>에서 또 다른 떡밥을 투척합니다).

아이언맨 3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벤 킹슬리,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레베카 홀

개봉 2013 미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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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 월드> (2013)

페이즈 2, MCU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속편입니다. MCU 팬들에게 "마블 영화 추천해주세요!"라고 물었을 때 적어도 이 영화 제목이 바로 나올 리 없다는 게 정설이죠.

전작보다 SF적 상상력을 더 극대화하고 토르와 로키의 묘한 관계나 조연들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 장점이지만 말레키스라는 악당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는 평가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습니다. '배우(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가 아깝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토르: 다크 월드

감독 앨런 테일러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이드리스 엘바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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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MCU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영화입니다. '선한 미국' 이미지로 미국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비판받던 캡틴 아메리카를 역으로 이용, 체제의 몰락과 결합시킨 스토리는 캡틴 아메리카란 영웅에게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첩보 스릴러의 재미를 부각시키면서 흥행과 평가면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 MCU 개별 영화들의 장르적 특징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속 액션들이 강렬한 타격감을 선사해 '맨몸 액션'의 위대함을 보여줬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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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고급스런 MCU 라인업 중에서 가장 괴상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코미디와 몇몇 정신 나간 전개를 대놓고 구사함에도 캐릭터들의 성격과 부합하면서 그 요소들을 하나의 톤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다소 마이너한 히어로가 MCU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예시입니다.

특히 음악에선 평가가 박한 MCU 영화 중 O.S.T만으로도 계속 언급되는, '미친 선곡'이 장점입니다. 사실 인간, 외계인, 라쿤, 나무로 이뤄진 괴짜 조합은 오로지 이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잖아요?

아이 엠 그루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리 페이스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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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어벤져스>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속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습니다. 제각기 다른 과거를 가졌던 영웅들이 합심하는 1편과 달리 사이 좋았던 이들이 울트론의 탄생으로 서로 갈라지고 다시 함께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극중 한국이 등장하고 수현이 출연하면서, MCU 영화로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영화에 녹아들지 못한 떡밥과 여전히 뒷심이 떨어지는 악역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요, 빅 이벤트에 걸맞은 거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캐릭터(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등장이 돋보입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애런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코비 스멀더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임스 스페이더, 사무엘 L. 잭슨, 수현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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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2015)

MCU의 초기에 예정됐던 <앤트맨>이 페이즈 2의 마지막으로 선정됩니다. 인지도가 낮은 히어로, 여러 번 진행된 각본 수정으로 기대감이 낮았지만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에도 성공합니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보기 좋은 코미디 요소, 심각했던 MCU에서 살짝 벗어난 스토리, '크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선한 액션으로 한국에도 앤트맨을 알리는 데 성공합니다. 이어지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눈도장을 찍고요.

<앤트맨> 최고의 명장면.
앤트맨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

개봉 2015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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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3, 이제는 우주급 전쟁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캡틴 아메리카'는 이 영화로 개별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삼부작으로 등극합니다. 원작 '시빌 워'를 MCU에 알맞게 녹여낸 스토리, 캐릭터들 간의 갈등, 영웅들의 특징을 극대화한 액션 장면 등 삼부작을 화려하게 장식했죠. 거기다 소니와 마블의 협상 성립으로 스파이더맨이 MCU에 첫 등장합니다!

물론 이 '영웅 총집합'이 '어벤져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라는 단독 타이틀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성을 놓치지 않고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아이언맨: 시빌워여도 어색하지 않긴 하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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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2016)

톨킨 영화, 스타트렉 영화, 셜록 드라마, 거기에 마블 영화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한 <닥터 스트레인지>입니다. MCU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인 영상미가 특징입니다.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그리면서 MCU의 세계관을 더욱 넓혔습니다. 또 공간을 활용한 액션이나 전개도 신선하죠. 하지만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에인션트 원'과 관련한 화이트 워싱 논란, (늘 그랬듯) '배우의 명성에 비해 빈약한 빌런 캐릭터'는 단점입니다.

블록버스터로 탄생한 '괴상한' 영상이 포인트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틸다 스윈튼, 치웨텔 에지오포, 레이첼 맥아담스, 매즈 미켈슨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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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금의환향,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입니다. 전작의 활극 요소를 줄이고 코미디와 '스타로드' 피터 퀼의 과거를 그려냈습니다.

여전히 병맛 코드가 가득하고 스페이스 오페라다운 상상력이 빛났지만, 그럼에도 전작에 비해 코미디가 과하고 평면적인 스토리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립니다.

오프닝의 베이비 그루트 댄스는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춘 거라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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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드디어 현재 개봉작까지 도착했습니다!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 스파이더맨의 MCU 단독 작품입니다. 톰 홀랜드의 매력이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는 하이틴+히어로 무비입니다.

이전 스파이더맨과 다른, 'MCU 스파이더맨'만의 성격이 팬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원작 파괴에 가까운 몇몇 설정들이 호불호를 갈리게 했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어 흥행에 득이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스파이더맨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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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16편을 꼭 다 봐야 하나요?

16편 모두 보는 게 버거우시다면? 그 중에서 몇 편만 골라 보셔도 좋습니다. 어떤 걸 골라도 '평타 이상'인 MCU 영화들이니까요. 도움을 드리기 위해 에디터는 총 세 가지 기준으로 목록을 구성해봤습니다.

- MCU 주요 사건 위주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아이언맨 3>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MCU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을 그린 영화들입니다. '어벤져스' 기원을 담은 <아이언맨>과 <퍼스트 어벤져>는 기본이고요, 최초로 영웅들이 집결한 <어벤져스>, 그 여파에 토니 스타크의 고뇌를  풀어낸 <아이언맨 3>와 쉴드의 몰락을 담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그리고 본격적으로 지구의 위험을 그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사실상 어벤져스의 와해를 그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MCU의 유기적인 메인 스토리를 이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건 꼭 봐야 해! 역대급 완성도

<아이언맨>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종합적인 평가에 에디터의 '개취'로 고르고 고른 MCU 엑기스입니다. <아이언맨>은 '고전 블록버스터'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벤져스>는 한 편만으로도 MCU의 주요 영웅들을 다 만날 수 있고, 이들의 합동 액션이 기막히게 잘 그려졌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성과 미국이란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결부시킨 스토리가 일품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영웅들이 보여주는 역대급 액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성격과 대립을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 MCU의 진정한 개성은 여기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홈커밍>

16편의 영화 중에서도 특히 독창적이었던 영화들입니다. SF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에 괴짜 캐릭터 열전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말할 것도 없죠. 잘 만든 코미디에 액션까지 유쾌한 <앤트맨>도 돋보입니다.

만다라 양식을 활용한 영상미의 <닥터 스트레인지>, 하이틴 무비의 결을 가진 <스파이더맨: 홈커밍>까지. 기본적인 완성도를 보장하는 브랜드가 되면서 마블은 개별 영화들마다 새로운 장르적 색채를 입혀 작품성과 독창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장르적 색채가 더욱 다채로워지지 않을까요?


마블 세계관을 두고 말하자면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에이전트 카터>,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그리고 이어지는 <디펜더스>까지. 끝없는 '덕질'은 마블의 끝없는 콘텐츠 덕이기도 합니다.

MCU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돌아옵니다. 올해 개봉하는 <토르: 라크나로크>를 비롯,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 마블>, <어벤져스 4>(가제), <스파이더맨 2>(가제), <닥터 스트레인지 2>(가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까지 팬들을 즐겁게 할 영화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어서 마블의 세계로 입덕하세요.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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