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휴 잭맨의 울버린은 없다! 휴 잭맨이 울버린/로건을 연기하는 마지막 영화 <로건>의 언론시사회가 2월23일 열렸다. <로건>은 지난 2월17일 폐막한 베를린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면서 호평을 얻으며 기대를 모았다.
<로건>은 늙고 병든 뮤턴트(돌연변이) 엑스맨을 그린 영화다. 가까운 미래. 덥수룩한 수염에 주름진 얼굴의 로건(휴 잭맨)은 지쳐 있다. 상처가 치유되는 자신의 고유한 능력마저 잃고 있다. 그는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은신처에서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하는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패트릭 스튜어트)를 돌보고 살아간다. 그런 그의 앞에 뮤턴트 소녀 로라(다프네 킨)가 나타난다.
로건은 미국에서 R등급을 받았다. 기존 <엑스맨> 시리즈는 물론 마블의 여타 히어로 영화와 달리 잔혹한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히어로 영화이기도 하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R등급 히어로 영화로 주목 받는 <로건>의 시사 반응을 모아봤다. <로건>은 2월2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38분,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기존 히어로 영화와 다르다
<로건>은 영화에서 이야기가 차지하는 본령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실하게 드라마를 쌓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그 동안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에 대한 피로감을 씻어주는 부분에서 이 영화의 개성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자비에 영재학교도, 듬직한 엑스맨 동료들도, 폼나는 히어로 슈트도 사라진 가운데 이어지는 <로건>은 기존의 슈퍼히어로물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울버린 시리즈를 재창조했다.
김현록 스타뉴스 기자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ㅠㅠ
우리의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
<로건> 시사회 끝. 명작 <엑스맨2> 이후 최고의 <엑스맨> 영화.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처절하고 가슴 아프며 긴긴 여운을 남기는,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다.
김종철 영화평론가
<로건> 봤다. 울었다. 17년 세월의 풍파를 겪은 울버린의 고단함과 쓸쓸함이 내내 진동한다. 그런 울버린을 온몸으로 체화한 휴 잭맨은 이제 그 자체로 울버린 같다. 휴 잭맨이 <로건>으로 시리즈와 작별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 영화, 좋다. 추천할 수 있어 또 다행이다.
정시우 이투데이 비즈엔터 기자
<로건> 언론 시사가 끝난 모양. 훌쩍이는 분들 많았다고. 내가 번역하면서 같은 장면을 몇 번을 봤는데 그때마다 훌쩍훌쩍 했다. 맴찢. 훌쩍인 관객들을 이해한다.
황석희 번역가
서부극 버전의 히어로 영화?
<로건>에는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서부극 <셰인>(1953)이 직접 언급된다. 멕시코 국경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로건>의 여정은 서부극의 변주된 형태라고 봐도 된다. <로건>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2007년 크리스찬 베일과 러셀 크로우를 기용한 서부극 <3:10 투 유마>를 선보인 적 있다. 이 영화는 엘모어 레너드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델머 데이비스 감독이 1957년에 만든 영화의 리메이크다.
<로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엑스맨> 서부극 버전 같다. 결말부의 숭고함은 <그랜 토리노>의 그것 같기도. 쓸쓸하고 처절하지만 끝까지 걸어가 끝내 비장하게 쓰러진다. 그 결말 앞에서 눈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듯.
민용준 영화 저널리스트 & Esquire Korea 디지털 디렉터
피 튀기는 액션과
감정에 집중하는 정서
울버린의 마지막 인사는 뜨거웠다. 유혈 낭자한 액션은 무겁고 짙은 색채를 머금은 인물들의 정서와 유격 없이 맞물렸다. 베를린에서의 호평이 일견 납득이 간다. <로건>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예술성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준 결과물로 남았다.
권혜림 조이뉴스 기자
무엇보다 슈퍼히어로의 ‘능력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소녀 로라와 연관된 스토리와 감정선을 다룬다는 점에서 <로건>이 가지는 특별함이 돋보인다.
이소담 OSEN 기자
스페인에서 온 소녀
다프네 킨
영화의 또 다른 축은 로라 역을 맡은 신예 다프네 킨이다. 첫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액션을 선보이는 11살의 스페인 소녀는 어리지만 강렬한 여전사의 역할을 200% 해내며 휴 잭맨과 함께 나란히 영화를 이끌어 간다.
황희경 연합뉴스 기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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