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흥행 기대작 <군함도>가 개봉 첫 날 무려 약 97만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역대급 상영관 수를 차지해 스크린 독점 논란 등 여러 이유로 요즘 가장 핫한 영화 <군함도>!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소소한 <군함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 네이버 V앱 무비토크 라이브 <군함도> 편을 참조했습니다.

1. 영화 속 강옥의 클라리넷 연주 장면은 황정민이 직접 연주한 것이다.
<군함도>에서 강옥(황정민)은 딸 소희와 함께 악단을 합니다. 재주 덕분에 다른 조선인처럼 탄광에서 일하지 않을 수 있었죠.

클라리넷을 불 때 안 그래도 빨간 얼굴이 더 빨개져 정말 리얼하다 생각했는데, 그 장면들은 모두 황정민이 직접 연주했던 것이었습니다. 원래 취미로 4~5년 정도 연주했다고 하는데요. 극 중 사용한 악기도 본인의 것이라고 합니다.

<군함도> V앱 무비토크에서 직접 클라리넷을 연주하기도 했었죠! (feat. 볼 빨간 황정민)

2. 탈출 장면만 30회차를 찍었다.
크랭크인 첫날을 제외하고 두 번째 촬영부터 본격 고생 시작이었던 촬영현장. 20분 정도 되는 탈출 장면만 30회차를 찍었는데요. 보통 영화 한 편을 60~70회차 정도 찍는다고 하니, 이 장면에 들인 공이 어마어마합니다.

3. 류승완 감독도 반삭발을 했다.
<군함도>에서 조선인 역할을 맡은 전 출연자가 반삭발했는데요. 류승완 감독은 본인만 안 하기 민망해 배우들과 함께 머리를 깎았다고 하네요.

4. 황정민은 일본어 대사 컨닝페이퍼를 만들었다.
영화를 보신 분, 안 보신 분 모두 주목! 영화 초중반에 칠성(소지섭)이 강옥에게 통역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사를 다 외웠지만, 칠성 중심 씬이라 NG 내기 미안했던 황정민은 결심합니다.

앞에 서 있는 조선인 징용자 역 배우의 가슴에 컨닝페이퍼를 붙이는데요. 그리곤 "너 움직이면 절대 안 돼"라고 말합니다. 졸지에 그 배우는 뒤를 돌아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몸은 앞으로 고정한 채 고개만 옆으로 살짝 돌렸다고 하네요.

류승완 감독이 그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왜 그러냐"고 묻자 그 배우는 눈치 보다가 "황정민 선배가 컨닝페이퍼를 붙여놔서 못 움직인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해당 장면을 신경 써서 보면 유독 등만 보이는 배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주의 깊게 보시길! 이 사실을 알고 본 에디터는 일본어 통역할 때 어딜 보고 있는지 모를 황정민의 눈빛이 눈에 더 띄더군요. ㅋㅋㅋ)

5. 징용된 조선인들이 입었던 '훈도시'에는 안타까운 역사가 담겨있다.
<군함도>에서 징용된 조선인들이 입고 있는 옷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이 옷만 입고 해저 1000m, 섭씨 45도의 열기를 견디면서 석탄을 채취해야 했죠.

실제로 군함도에 강제징용되었던 분의 얘기에 따르면, 뜨겁고 더운 땅속에서 땀으로 범벅된 눈을 비비다 실명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배우들은 앞만 가리는 이 옷을 처음 입었을 때 부끄러워 웃었지만, 실상을 알고 웃기만 해선 안 되는 소품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6. 소지섭은 매너남이다.
너무 밑도 끝도 없었나요? 그러나 <군함도>에서 소지섭의 훈훈한 에피소드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미 <군함도> 제작 보고회 현장에서 그의 훈훈한 매너가 한차례 화제가 되었는데요. 치마를 입고 불편하게 앉아있는 김수안에게 손수건을 건네는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촬영현장에서도 그의 훈훈한 미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스태프의 제보에 따르면 좁은 공간 촬영이 많아 위험한 순간이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다정한 목소리로 위험을 알리고, 때론 휘청이는 어깨를 커다란 손으로 잡아주고, 무거운 장비를 옮길 때 먼저 다가와 도와주었다고... (이런.. 심쿵)

배우 송중기의 제보에 따르면 여자 스태프 하나가 튀어나온 못에 다칠 뻔했을 때도, 소지섭이 나서 막아줬다고 합니다. (현장의 안전 지킴이 인정!!)

# V앱 첫 출연 #적응#언제적 하트인지 #본인도 민망
맨날 "감사합니다"밖에 할 줄 모르던 소지섭을 V앱이 버려놨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소지섭 품속의 하트 받아보겠냐며.. 조용히 소장 완료!)

7. 김수안의 이름은 '김소희'가 될 수도 있었다.
영화에서 김수안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이소희'입니다.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었던 김수안. 이름 중에 '소희'도 있었는데요. 내가 이 아이였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갔다고 합니다.

8. 송중기는 무영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여명의 눈동자>의 장하림 역을 참고했다.
또 한 번 군인 캐릭터로 돌아온 송중기는 실제 독립운동 활동을 했던 분들을 참고했고, 외적으로는 (유시진 말고) <여명의 눈동자>에서 박상원이 맡았던 장하림 캐릭터를 참고했다는군요!

9. 이정현은 영화를 위해 36.5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더 뺄 살도 없을 것 같은 가냘픈 체격의 이정현은 이 영화를 위해 체중 감량을 감행했는데요. 그런데도 5kg에 육박하는 총을 들고 총격 장면을 소화했습니다.

10. (에디터 혼자 발견하고 재밌었던) 깨알 비하인드
<군함도>에서 류승완 감독의 색깔이 옅어져 아쉽다는 평도 있는데요. 에디터는 뜻밖의 장면에서 류승완 감독의 흔적을 찾은 것! (ㅋㅋㅋ) 소희가 군함도를 나가면 꼭 먹고 싶다던 음식이 (소금이 아니라 설탕을 넣은) '콩국수'였던 것, 기억하시나요?

과거 에디터가 즐겨듣던 여행 팟캐스트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은 전주에 가면 꼭 '콩국수'를 먹는다고 밝혔는데요. 에디터가 전주에서 그 콩국수 집을 찾아가 먹어본 결과, 설탕을 넣은 달달한 콩국수였죠. (영화에 감독님의 음식 취향이 들어간 건 아닌가 혼자 예측해봅니다. ㅋㅋㅋ)

지금까지 <군함도>의 소소한 비하인드를 알아봤는데요. 더 많은 내용과 배우들의 잔망스러운 모습들이 궁금하다면 <군함도> 무비토크 FULL 영상을 확인하세요!

그럼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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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