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시간은 무한합니다. 수십 년, 수백 년,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수천 년의 시간을 묘사할 수도 있습니다. 상상력이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합니다. 그런데 두여 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단 하루만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하루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7편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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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슈아 사프디, 베니 사프디
출연 로버트 패틴슨, 베니 사프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를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굿타임>을 보시면 창백한 얼굴의 뱀파이어는 통채로 잊게 될 겁니다. <굿타임>은 형제가 은행에서 도둑질한 후 도망치지만 동생이 경찰에 붙잡히고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형 코니가 동생을 구하는 하루동안의 일을 다룹니다. 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만으로 코니는 선과 악을 따지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내달리는 인물입니다.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데도 스스럼이 없습니다. 러닝타임 101분간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연속되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전력질주하는 코니의 정신없는 하루 이야기.

굿타임

감독 베니 사프디, 조슈아 사프디

출연 로버트 패틴슨, 베니 사프디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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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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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종관
출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제목처럼 은희(한예리)가 겪는 낮부터 밤까지 서촌에서 시작해 남산에서 끝나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은희는 서촌에서 길을 해매는 일본인 소설가와 짧은 대화를 나누다 배우로 활동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남산으로 향합니다. 그 시각 은희의 전 남자친구는 은희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남산으로 쫓아옵니다. 결국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은희와 두 남자.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 은희는 두 남자에게 화를 내고 사라지죠. 전에 만났던 남자, 만나고 있는 남자, 오늘 처음 만난 남자, 이 속에 놓인 은희까지. <최악의 하루>는 4명의 인물 간 얽혀 있는 관계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은희는 어떤 하루의 끝을 맞이하게 될까요.

최악의 하루

감독 김종관

출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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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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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로맨스 영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비포> 시리즈입니다.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모두 남여의 하룻밤의 로맨스를 다루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꾸준히 주연 배우로 등장합니다. <비포 선라이즈>에선 기차에서의 만남으로 비엔나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처음 마주친 두 사람은 낮부터 밤까지 사랑과 죽음, 철학에 대해 끊임 없이 대화합니다. <비포 선셋>은 9년 뒤 파리의 서점에서의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이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또 9년이 지나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비포 미드나잇>에서 두 사람은 쌍둥이 아이를 두고 있는 중년 커플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세 편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18년 세월의 흐름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비포 선라이즈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개봉 1995 오스트리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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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개봉 200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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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미드나잇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샤뮤스 데이비 핏츠패트릭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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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1시간 반 동안의 사건이 스크린 위에 펼쳐집니다. 라디오 방송 중, 전화 연결된 청취자가 마포대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합니다. 라디오를 진행하던 앵커 윤영화(하정우)는 장난 전화로 생각해 가볍게 넘기지만 그 순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마포대교의 폭발! 윤영화는 테러 사건을 자신의 명성을 복구할 기회 삼아 단독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사이 청와대에서 파견한 테러 협상 전문가(전혜진)가 방송국에 등장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라디오 방송실이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들로 긴장감을 가득 메운 영화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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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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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이스 프리에토
출연 할리 베리

눈 앞에서 아들이 납치당하는 것을 목격한 여자(할리 베리)!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이내 차에 올라타 스스로 납치범들을 쫓기를 결심합니다. 아동 납치 발생 후 12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생존률은 42%로 떨어집니다. 12시간의 골든 아워! 제한된 시간 안에 아들을 구해내야 하는 여자는 간절함과 분노로 뭉쳐있는 인물입니다. 극한의 상황을 홀로 헤쳐나가는 할리 베리는 극 중 스턴트 액션 대부분을 소화해내며 강렬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빠르게 내달리는 전개 속 몰입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키드냅

감독 루이스 프리에토

출연 할리 베리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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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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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하루의 반복을 통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이안(폴 니콜스)와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은 3년 사귄 연인이지만 각자의 삶에서 우선순위는 다릅니다. 사만다는 늘 남자친구를 1순위로 생각하는 데에 반해, 이안은 일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죠. 결국 큰 다툼으로 이어지고 사만다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슬픔에 빠진 이안은 다음날 다시 어제의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안은 죽음을 되돌리려 온갖 노력을 하지만 흘러가는 운명은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주고자 합니다. <이프 온리>는 하루의 반복을 통해 변화하는 이안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프 온리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개봉 2004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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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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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선호
출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이프 온리>에 이어 하루의 반복을 다룬 국내 영화입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두 남자의 하루가 함께 반복됩니다. 준영(김명민)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을 살려내려 하고, 민철(변요한)은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내를 구해내려 합니다. 타임루프 속에 갇힌 것을 깨달은 두 남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내려 애쓰지만 순탄치만 않습니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냄과 동시에 하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하루

감독 조선호

출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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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