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취향엔 이 영화가 딱! 설 연휴 극장가 가이드

‘조선 명탐정’ 김민이 다시 돌아왔다. 기이한 불에 사람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용의자로 흡혈괴마가 지목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3편 속 김민-서필 콤비는 본업인 추리보단 개그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 탐정 콤비보다 눈에 띄는 캐릭터라면 이번 편에서 새로 합류한 김지원. 직접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능동적 인물 ‘월영’은 설 연휴 스크린 속에서 독보적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이민기는 판타지 비주얼로 한국형 흡혈귀에 매력을 더한다.

핵심 키워드 #핵폭탄급_웃음 #판타지 #김지원
누구와 함께? @가족 @친구 @썸

개그와 사연 있는 드라마, 쫀쫀한 긴장감이 함께하는 연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 가족/친구와 깔깔거리며 보기 좋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즈음이면 한참 웃다 어색함 자동 무장 해제되니 썸 타는 예비 연인과 함께 봐도 무리 없을 작품이다.

<패딩턴 2>는 런던 현지 적응 완료된 아기곰 ‘패딩턴’이 팝업북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팝업북 같은 런던 풍경이 여행 뽐뿌를 자극하는 건 물론! 패딩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인물이 가득해 러닝타임 내내 치솟는 행복지수를 체감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패딩턴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브라운 가족, 사교성 넘치는 패딩턴에게 푹 빠진 감옥 친구들의 매력이 상당하다. 악당 피닉스로 분한 휴 그랜트도 패딩턴만큼이나 사랑스럽다. 

핵심 키워드 #세젤귀 #러블리 #런던_뽐뿌
누구와 함께? @가족 @연인 @썸 @혼영

전체관람가니 누구와 함께 봐도 문제없을 작품. 아이들만큼 어른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한 영화라는 점을 놓치지 말자. 스크린 속 가지각색 캐릭터들과 함께라면 전~혀 심심하지 않으니 혼자 봐도 좋을 영화다.

설 연휴 핵심 강자 ‘마블’의 등장이다. <블랙 팬서>는 마블의 첫 흑인 슈퍼히어로 영화다. 고향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가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의 음모, 와칸다만의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노리는 외부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아프리카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이들의 왕국 ‘와칸다’의 비주얼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니 큰 스크린에서 관람할 것. 완전체 히어로인 블랙 팬서를 비롯한 수많은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또렷해 작품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위트를 앞세웠던 이전의 마블 작품들과는 다른 노선을 취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랙 팬서>는 현란한 액션보단 인도적인 왕이 되고픈 티찰라의 성장기에 조금 더 중점을 뒀다.

핵심 키워드 #마블 #스펙타클_액션 #부산
누구와 함께? @친구 @연인 @썸 @가족

<블랙 팬서>의 한국 제목은 ‘부산 팬서’. 부산 로케이션 촬영 신은 영화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부산에서 촬영된 화려한 카체이싱 장면은 그 어느 장면보다 압권이라는 평. 마블 영화에서 만나보는 자갈치 시장, 광안대교 등의 풍경은 한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다. 이전 마블 영화들과 연계되는 지점도 딱히 없으니, 누구와 함께 봐도 좋을 영화!

강동원의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할 영화. 한순간에 대선 후보 폭탄 테러범으로 몰린 모범 시민 건우가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거대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쫀득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추격 스릴러. 줄곧 억울한 표정을 짓는 강동원은 매 장면마다 디테일을 살려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추격만큼이나 중요한 <골든슬럼버>의 주요 키워드는 ‘우정’. 후반부 건우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그의 친구들은 작품에 따스함을 더한다. 한효주, 김대명, 김성균, 특별출연한 윤계상이 건우의 친구로 분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핵심 키워드 #강동원 #스릴만점_추격전 #우정
누구와 함께? @친구 @연인 @혼영

극장을 나서며 어디서 뭐하고 지낼지 모를 오래된 친구가 궁금해질 법한 작품이다. 기승전 우정에 대한 믿음을 논하는 작품인 만큼 친구와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을 작품. 쫀득한 추격신이 다 한 작품이니 연인과 딱 붙어 봐도 좋다. 이모저모 사건이 빵빵 터지니 혼자 봐도 심심하지 않을 작품.

‘흥부전을 쓴 사람이 알고 보니 흥부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작품.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던 조선 헌종 14년, 천재적인 글쓰기 능력을 지닌 흥부가 소설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려 어릴 적 헤어진 형 놀부를 찾으려는 내용을 담았다. 능청스럽다가도 진중한 면을 오가는 정우의 폭넓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 영화 속 ‘흥부전’의 모티브가 된 조혁-조항리 형제를 연기한 고 김주혁, 정진영의 폭발적인 연기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천우희, 정해인, 김원해 등이 조연으로 출연, 영화에 감칠맛을 더한다.

핵심 키워드 #연기_폭발 #깨알_웃음 #메시지
누구와 함께? @가족 @친구

영화 곳곳에 고전 소설 ‘흥부전’을 비튼 내용이 녹아있다. 인물들이 한 데 모여 ‘흥부전’ 공연을 펼치며 고위 관료들을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이 영화만의 백미.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와 해학과 풍자로 무장한 깨알 웃음이 적절히 섞여있다. 한국적 흥을 장착한 영화인 만큼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본다면 그뤠잇한 선택이 될 것.

#아이들과_함께 #귀여운_게_최고 인 당신을 위한 영화들 

<코코>(1월 11일 개봉)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겔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저승 세계에 가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개봉 이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예매율 상위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데엔 이유가 있다. 믿고 보는 픽사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가족 드라마가 펼쳐진다.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

<겨울왕국의 무민>(2월 8일 개봉)은 무민 팬들을 위한 영화다. 무민 골짜기에 찾아온 겨울이 해님을 숨겨버리자, 무민이 직접 해님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민 팬인 이모, 삼촌이 조카와 함께 보면 딱!

수많은 팬을 거느린 탐정 코난도 설 연휴 극장가 대전에 함께한다. 신작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2월 14일 개봉)은 휴가를 맞아 여행을 떠난 코난 일행이 그곳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따스한 #감성 #드라마 를 즐겨 보는 당신이라면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그것만이 내 세상>(1월 17일 개봉)은 한때 복서였던 조하와 그의 동생 진태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충무로 대표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의 연기가 훌륭함은 말할 것도 없다. 가족 이야기니 가족과 함께 보면 재미 감동 업! 

<오직 사랑뿐>(2월 8일 개봉)은 말 그대로 ‘오직 사랑뿐’이었던 보츠와나 공화국 초대 대통령 세레체와 그의 아내이자 아프리카 최초 백인 퍼스트레이디 루스의 실화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백인과 흑인의 결혼이 금지되었던 시절,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지켜낸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스릴_만점 #심적_쫄깃 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역시 명절엔 성룡! <더 포리너>(2월 7일 개봉)는 올해 만 64세를 맞은 성룡의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의문의 폭발 사고로 딸을 눈앞에서 잃은 아버지가 거대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룡과 함께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 출격한 피어스 브로스넌도 만나볼 수 있다. 두 배우의 리즈 시절을 함께했던 부모님과 보기에 딱 좋을 작품.

<나 홀로 집에>를 비튼 홈 스릴러 <베러 와치 아웃>(2월 8일 개봉)은 크리스마스이브에 12살 소년 루크가 집에서 벌이는 잔혹극을 담았다. ‘청소년 관람불가’급 호러가 펼쳐지니 극장에 들어서기 전 심호흡은 필수. 어디까지 치달을지 모를 사이코패스 소년의 만행으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