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Z: 인피니티>

기운 , 천하장사! 이 말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신다면, 주목하시라. <마징가 Z>의 진정한 후속작 <마징가 Z: 인피니티>517일 개봉한다. 일본 현지에서 113일 공개된 후 4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 마징가 Z. 1972년에 첫 등장한 이후 진정한 완결편으로 찾아온 마징가 ZA to Z로 속속들이 알아보자.

마징가 Z: 인피니티

감독 시미즈 준지

출연 모리쿠보 쇼타로, 카야노 아이, 우에사카 스미레, 세키 토시히코

개봉 201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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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리사

리사 (<마징가 Z: 인피니티>)

<마징가 Z: 인피니티>에는 원작에 없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가 후지산에서 발견한 리사는 인간의 형상을 한 인공지능이다. 리사라는 이름도 정식 명칭 라지 인텔리전스 시스템 에이전트(Large Intelligence System Agents)’의 약자. 리사는 등장 시점부터 고라곤이란 의문의 단어로 인류에게 닥칠 위협을 암시하는 <마징가 Z: 인피니티> 핵심 인물이다.


Birth ‘마징가 Z’의 탄생

나가이 고 / 나가이 고가 최초에 그렸다는 일러스트.

만화가 나가이 고가 마징가 Z에 대한 영감을 받은 건 다름 아닌 교통체증. 나가이 고는 교통체증에 줄줄이 서있는 자동차들을 보고 차에서 다리가 나와서 다른 차들을 넘어 다니면 좋겠다 상상을 하며 일러스트를 그렸다. 여기에 인간이 탑승하는 로봇이란 설정과 구체적인 스토리를 더해 197210월 만화 잡지 소년점프에서 <마징가 Z>를 최초 공개했다.


Character 등장인물

<마징가 Z: 인피니티> 일본 포스터.

<마징가 Z: 인피니티><마징가 Z>의 정식 후속작답게 원작 팬들이 반길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내 방영에서 쇠돌이로 불린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는 물론이고 윤애리 유미 사야카, ‘강철카부토 시로, 장검철 츠루기 테츠야 등 기존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돌아와 다시 한 번 인류를 구할 것이다.


Devil / 악당 3인방

닥터 헬 (<마징가 Z: 인피니티>)
아수라 남작 / 브로켄 백작 (<마징가 Z: 인피니티>)

예고편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마징가 Z의 주적 닥터 헬은 마징가 Z의 주적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인피니티를 탈환, 세계 정복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닥터 헬의 부하들도 등장하는데, 머리와 몸이 분리되는 브로켄 백작은 물론이고 자웅동체 캐릭터의 대명사로 유명한 아수라 남작도 <마징가 Z: 인피니티>에 출연한다.


Effect <마징가 Z>가 현대 로봇 캐릭터에 끼친 영향
 
<철인 28>가 애니메이션 최초로 거대로봇물의 장을 열었다면, <마징가 Z>는 탑승형 로봇이란 신선한 아이디어로 거대로봇물을 부흥시킨 일등공신이다. 또 당시 <마징가 Z>의 어마어마한 완구 판매량은 로봇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완구 산업에서 갖는 가능성을 입증했고, 완구 산업계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Forty Five & fifty  45주년과 50주년

시부야에서 개최된 나가이 고 50주년 기념전 현장.

<마징가 Z: 인피니티>는 두 가지를 기념한다. 하나는 마징가 Z 데뷔 45주년(1972)이고, 다른 하나는 원 작가 나가이 고의 데뷔 50주년(1947)이다. 


Great Mazinger ‘그레이트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마징가 Z>의 뒤를 이은 후속작 <그레이트 마징가>는 마징가 Z의 개량 버전 그레이트 마징가를 선보였다. 위기에 몰린 마징가 Z를 구해주는 그레이트 마징가의 첫 등장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등장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History 마징가 Z의 역사

마징가 시리즈의 마징가들.

<마징가 Z: 인피니티> 이전에도 <마징가 Z> 시리즈는 명맥을 이어왔다. 앞서 언급한 <그레이트 마징가>의 뒤를 이은 건 <UFO로보 그랜다이저>, 그 후엔 <고바리안>, <갓 마징가>, <마징사가>, <마징카이저>, <진 마징가> 40여 년간 매번 새로운 시리즈로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안겨줬다.  


Infinity  거대 유적 인피티니

<마징가 Z: 인피니티>의 인피니티 공식 일러스트. 발 부근의 마징가 Z는 약 18m이다.

영화의 부제이기도 한 인피니티는 거대한 유적의 이름이다. 닥터 헬 일당이 인피니티를 점거한 이후 드러난 진짜 정체는 바로 약 600m 크기의 거대 로봇. <그레이트 마징가>에 등장한 미케네 제국의 유산으로 알려진 이 로봇은 리사가 언급한 '고라곤'과 함께 영화의 중요 포인트다.  


Jam project / 잼 프로젝트

잼 프로젝트 초창기 모습.

잼 프로젝트(Jam project)<마징가 Z>의 주제곡을 부른 미즈키 이치로가 2000년에 결성한 애니메이션 주제가 전문 밴드다. 2006년 이후 여러 차례 한국에 내한했었는데 미즈키 이치로가 한국어로 마징가 Z 주제곡을 부르는 팬 서비스를 보여준 바 있다.  


Korea 한국에서의 마징가 Z

마징가Z MBC판 오프닝

<마징가 Z>의 국내 첫 방영은 19758. 당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이었기 때문에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거짓 수입을 했다고. 당시 오프닝곡을 번안한 가사가 그 유명한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이다.  


Localizing 로컬라이징

<마징가 Z: 인피니티>는 마징가 Z의 완결편답게 더빙판도 함께 개봉한다. 자막판은 원작을 고스란히 번역하고, 더빙판은 1975년 방영판의 로컬라이징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자막판에선 카부토는 카부토로 부르지만, 더빙판에선 쇠돌이로 부른다. 주제가 역시 민경훈이 부른 국내 번안 버전으로 수록될 예정이다.  


Mazin 마징가의 뜻

<마징가 Z: 인피니티> 티저 포스터.

마징가 Z의 마징가는 마신의 일본식 발음을 뜻한다. 마징가 Z를 수식하는 유명한 문장 신이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는 힘”을 합축한 단어이. 이번 <마징가 Z: 인피니티>에서도 해당 문구를 그것은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라고 변용해 포스터 카피로 사용했다.  


Nagai go 원작자 나가이 고

나가이 고 50주년 전시회 포스터/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마징가 Z를 탄생시킨 나가이 고는 일본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마징가 Z> 외에도 <데빌맨>, <큐티 하니>, <강철 지그> 등을 탄생시켰다. <마징가 Z>처럼 <데빌맨> 나가이 고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데빌맨 크라이베이비>가 공개된 바 있다. 그의 그로테스크하고 도덕성이 모호한 작품 성향은 후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Origin 세계 최초 탑승형 로봇
사람이 타서 조종하는 로봇. 지금은 로봇하면 바로 떠오를 만큼 익숙한 이 설정은 <마징가 Z>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설정은 훗날 <기동전사 건담>으로 이어지면서 거대로봇물을 일본 애니메이션의 중심으로 견인했다.


Pacific rim 퍼시픽 림

<퍼시픽 림: 업라이징>과 <마징가 Z: 인피니티> 콜라보레이션 포스터.

<퍼시픽 림>은 1970년대, 80년대의 거대로봇물을 오마주한 할리우드 영화다. <퍼시픽 림>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마징가 Z> 원 작가 나가이 고의 이름을 올리며 존경심을 표했다. <퍼시픽 림>의 속편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일본 개봉 당시 <마징가 Z: 인피니티>와 콜라보한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Quality 수준급의 스태프들과 기술력
<마징가 Z: 인피니티>는 <마징가 Z>의 명성에 걸맞은 작품성을 갖추기 위해 유명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시미즈 준지는 <원피스> 극장판과 <프리큐어> 극장판의 감독이었고, <공각기동대 ARISE>와 <기동전사 건담 00>에 참여한 야나세타 카유키는 3D로 구현될 메카닉 디자인을 담당했다. 특히 <마징가 Z>의 주제곡을 불렀던 미즈키 이치로는 <마징가 Z: 인피니티>를 위해 다시 한 번 주제곡의 보컬로 참여했다.


Remake 리메이크

<마징사가> / <Z마징가>

원 작가 나가이 고는 <마징가 Z><마징사가> <Z마징가> 두 번 리메이크했다. <마징사가> 마징가가 탑승자의 감정에 완전히 동조한다는 설정을 더해, 악마도 될 수 있는마징가 Z의 압도적인 강력함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단 스토리를 전개했다. 반면 <Z마징가> 마징가 Z가 그리스 신화 제우스의 신체라는 설정을 도입, 마징가 Z의 신화적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Song 주제가
마징가 Z 하면 떠오르는 주제가,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중에서도 전설로 손꼽히는 이 노래는 작곡가 와타나베 츄메이가 원래 작곡한 테마곡을 퇴짜맞고 단 하루 만에 만든 곡이다. <마징가 Z>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OST 앨범만 70만 장이 넘게 판매됐다고. 국내 버전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소화한 김국환이 보컬을 맡았다.


Ten years later 십 년 후

<마징가 Z> 카부토 코우지 / <마징가 Z: 인피니티> 카부토 코우지

<마징가 Z>의 직계 자손인 <마징가 Z: 인피니티>는 원작의 1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마징가 Z의 출현은 과학의 진보를 앞당겼고, 덕분에 지구 전반에 평화가 가득한 시대이다. 마징가 Z의 파일럿인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는 퇴역 후 과학자로서 인피니티를 연구하지만, 닥터 헬의 부활로 마징가 Z에 타게 된다.


UFO UFO로보 그렌다이저

<UFO로보 그렌다이저>.

<UFO로보 그렌다이저> 마징가 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작품이다. <마징가 Z>, <그레이트 마징가>의 후속 시리즈지만, 마징가 Z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나가이 고는 사실 <갓 마징가>를 후속작으로 내놓으려 했지만, 제작사 측에서 이 작품을 만들고 마징가 Z와의 연결고리를 넣었다고. 그래서 마징가 팬들에게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어 '순간 시청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VCR 비디오테이프

마징가Z 비디오판 오프닝

<마징가 Z>VCR로 발매된 바 있다. 96화의 방대한 분량을 담으니 여러 개의 비디오테이프로 발매됐다. 일본 현지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발매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장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Weapon 마징가 Z 주무기

브레스트 파이어
루스트 허리케인.

마징가 Z는 다양한 무기가 내장돼있다.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브레스트 파이어’. 가슴에서 강력한 열을 뿜어내 상대를 녹이거나 폭파시킬 수 있다. 주먹을 발사하는 로켓 펀치’, 강력한 산성 바람으로 상대를 녹슬게 해 먼지로 만드는 루스트 허리케인’, 복부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펀치’, 로켓 펀치 양쪽에 도끼 모양의 칼날이 날아가는 아이언 커터등도 마징가 Z의 트레이드 마크다.


X generation 마징가 Z와 함께한 X 세대
X 세대는 1960년대부터 198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마징가 Z>1972년 일본에서 방영했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으니 X세대를 마징가 Z의 영향을 받은 세대로 보고 있다.


Young 어린이

<마징가 Z: 인피니티>

<마징가 Z: 인피니티>가 물론 원작 팬들을 위한 후속작이긴 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세대가 봐도 흥미진진한 영화다. 오랜만에 개봉한 거대로봇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며 2D 애니메이션인 원작과 달리 3D를 접목시켜 화려하고 웅장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超合金 Z 초합금 Z   
마징가 Z의 Z는 무엇일까. 마징가 Z에 사용된 초합금 Z를 이르는 말이다. 초합금 Z는 신원소 재패니움을 발견한 카부토 쥬죠 박사가 이를 정제해 만든 특수합금이다. 이 합금에 에너지를 가하면 발생하는 힘이 바로 마징가 Z의 광자력이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