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전지현, 강동원 등 지금은 출연만 했다하면 이슈가 되는 배우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있었으니.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은!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스타 배우들의 숨겨진 영화 다섯 편을 추렸다.


하정우 X <두번째 사랑>
Never Forever, 2007
감독 | 김진아 출연 | 베라 파미가(소피 리), 하정우(지하), 데이비드 맥기니스(앤드류 리)

김진아 감독의 한미 합작 영화 <두번째 사랑>(2007)은 하정우의 새싹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정우는 여자친구를 뉴욕으로 데려오기 위해 한 여인의 임신을 돕는 불법체류자 지하 역을 맡았다. 지하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여인 소피는 <디파티드>(2006), <컨저링> 시리즈의 베라 파미가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아구스 역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맥기스가 소피의 남편 앤드류 역으로 출연한다. 비슷한 시기에 출연한 주현, 박준규 주연의 <구미호 가족>(2006)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중 하나다.

두번째 사랑

감독 김진아

출연 베라 파미가, 하정우, 데이비드 맥기니스

개봉 2007 대한민국, 미국

상세보기
구미호 가족

감독 이형곤

출연 주현, 박준규, 하정우, 박시연, 고주연

개봉 2006 대한민국

상세보기

송혜교 X <페티쉬>
Fetish, 2008
감독 | 손수범 출연 |송혜교, 아르노 프리쉬, 아데나 커리

드라마 <가을 동화>(2000), <올인>(2003), <풀하우스>(2004) 등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송혜교가 첫 해외 진출작으로 택한 영화 <페티쉬>(2008).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던 작품으로 당시 타이틀은 <시집>이었다. 집안 대대로 무당의 피를 이어받은 여인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송혜교는 무속인의 운명을 피하고자 미국 교포에게 시집간 숙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보여줬던 송혜교의 장기, 청순가련 혹은 청순 발랄 캐릭터를 벗어 던지고, 신비로운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다.

페티쉬

감독 손수범

출연 송혜교, 아르노 프리스치, 애쉬나 커리

개봉 2008 미국

상세보기

강동원, 송혜교 X <러브 포 세일>
Love For Sale, 2010
감독 | 장준환 출연 | 강동원, 송혜교

<러브 포 세일>(2010)은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2010)에 속해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다. <지구를 지켜라!>(2003), <1987>(2017)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단편 영화로, 사랑을 사고팔 수 있는 가까운 미래를 그렸다. 사랑에 관한 기억을 조작한다는 점이 어딘가 <이터널 선샤인>(2004)이 떠오르기도. 강동원, 송혜교가 연인으로 등장해 잠시화제가 되었다. 이후, 그들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2014)을 통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미지 준비중
러브 포 세일

감독 장준환

출연 강동원, 송혜교

개봉 2010 대한민국

상세보기
카멜리아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장준환, 위시트 사사나티앙

출연 마이클 샤와나사이, 김민준, 설경구, 요시타카 유리코, 강동원, 송혜교, 조동혁, 홍수현

개봉 2010 대한민국

상세보기

전지현 X <블러드>
Blood: The Last Vampire, 2009
감독 | 크리스 나혼  출연 | 전지현, 코유키

<엽기적인 그녀>(2001)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전지현의 파격적인 일탈(?)이랄까. <블러드>(2009)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의 감독이자 <인랑>(2018)의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가 직접 쓴 소설 <야수들의 밤>을 토대로 탄생했다. 전지현은 인간 아버지와 뱀파이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을 연기했다. 고등학생이라는 설정답게 전지현은 교복을 입고, 극중 대부분을 와이어에 매달린 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는 제목 그대로, ‘봤다는 혹평을 받았다.

블러드

감독 크리스 나혼

출연 전지현, 코유키

개봉 2009 홍콩, 일본, 프랑스, 아르헨티나

상세보기

장동건 X <무극>
The Promise, 2005
감독 | 첸 카이거 출연 | 장동건, 장백지, 사나다 히로유키

<패왕별희>(1993)로 제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첸 카이거의 열 번째 영화다. 장동건은 빛보다 빠른 초인적 능력을 가진 노예 쿤룬 역을 맡았다. 3천만 달러의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나 기술적인 한계인지, 지나친 특수효과인지 몇몇 판타지 장면과 장동건이 소 떼와 함께 달리는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도. 놀랍게도(?) <무극>(2005)은 1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05년 중국 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고 이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1150만 달러)을 제친 스코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약 6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흥행의 쓴맛을 봤다. 

무극

감독 천카이거

출연 장동건, 장백지, 사나다 히로유키

개봉 2005 대한민국, 미국, 중국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