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리에 오른 배우들이 적어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것, ‘인생 캐릭터’! 본래 이름보다 캐릭터 이름으로 더 강하게 기억되는 이들은 주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을 이끌어간 배우들이 많다. 시리즈물 하나의 주역이 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 그 어려운 일을 여러 번 해낸 배우들이 있다. 키아누 리브스(<매트릭스>, <존 윅> 시리즈), 크리스 프랫(<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쥬라기 월드> 시리즈), 빈 디젤(<분노의 질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 많은 이들이 있지만, 오늘 다룰 배우들은 3개의 시리즈 이상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시리즈 장인’들이다. 본문에 없지만 또 다른 배우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블레이드 러너>

해리슨 포드를 빼고 감히 시리즈물을 논할 수 없다. 그가 출연한 첫 시리즈 영화는 1977년의 이정표와 같은 작품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명배우였던 그는 한 솔로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확실히 입지를 쌓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198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이더스>에 인디아나 존스로 출연하는데, 이 인디아나 존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디아나 존스가 맞다. 세 번째 시리즈물은 바로 <블레이드 러너>. 혼돈의 2019년, 복제인간을 찾아다니는 릭 데커드를 연기하며 또 한 번 강렬한 캐릭터를 입게 된다. 이 모든 게 1970~80년대 옛이야기 아니냐고? 그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뿐 아니라 2015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도 한 솔로로 다시 등장했고, 2017년 35년 만에 나온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릭 데커드로 출연했다. 끝이 아니다. 2020년에는 <인디아나 존스 5>가 개봉할 예정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개봉 197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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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해리슨 포드, 카렌 알렌, 폴 프리먼

개봉 198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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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해리슨 포드

개봉 198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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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
Sylvester Stallone

<록키>
<람보>
<익스펜더블>
<이스케이프 플랜>

무려 4개다. 그가 일구어낸 시리즈만 4개! 실베스터 스탤론이 1970~80년대 대표 액션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록키> 덕분이다. 퇴물 직전의 복서 록키 발보아를 연기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로 발돋움했고, <록키 2>, <록키 3>, <록키 4>, <록키 5>는 물론이고, <록키 발보아>, 스핀오프작 <크리드>까지 출연했다. 그리고 <록키 3>가 나온 해 그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바로 <람보> 속 존 J. 람보다. <람보> 시리즈는 4편까지 나왔다. 2010년에는 액션스타들이 총출동한, 액션의,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영화 <익스펜더블>에서 각본·주연·감독을 맡아 1인 3역을 소화한다. <익스펜더블 2>에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익스펜더블 3>에는 멜 깁슨·해리슨 포드까지 함께하며 점점 판이 커지는 중. 차기작은 <크리드>의 속편 <크리드 2>, 람보와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함께한 <이스케이프 플랜>의 속편 <이스케이프 플랜 2: 하데스>가 기다리고 있다.

록키

감독 존 G. 아빌드센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개봉 197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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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감독 테드 코체프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개봉 198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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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랜디 커투어, 스티브 오스틴, 테리 크루즈,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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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플랜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제임스 카비젤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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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Bruce Willis

<다이하드>
<씬 시티>
<익스펜더블>
<레드>

브루스 윌리스는 데뷔와 거의 동시에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이 되었다. 존 맥클레인은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도, 근육질의 마초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가장일 뿐이지만,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진 남자다. 관객들은 그의 현실적인 면모에 깊이 공감하며 열광했다. 결과적으로 시리즈는 대성공, 브루스 윌리스의 몸값은 껑충 뛰게 되었다. 이 명성을 바탕으로 <다이하드> 시리즈는 5편까지 나왔다. 두 번째 시리즈 영화 <씬 시티>에서도 그는 존이자, 형사가 된다. 누명을 쓰고 감방생활을 한 형사 존 하티건을 연기했고, 9년 후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에도 함께 했다. 2010년은 두 개의 시리즈물이 개봉했다. 앞서 언급한 <익스펜더블>과 노장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 <레드>. <익스펜더블>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것은 아니라 조금 애매하지만, 의문의 남자 미스터 처치 역할로 시리즈 3개 중 2번째 작품까지 출연했다. <레드>에서는 CIA 특수요원 프랭크 모스를 연기했고, 이병헌 출연으로 더 유명했던 속편 <레드: 더 레전드>에서도 활약한 건 물론이었다. 데뷔 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시리즈물에서 활약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존 맥클레인이다. 그래서 그는 6번째 <다이하드> 시리즈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마도 2019년쯤. 3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기대가 되는 캐릭터다.

다이 하드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개봉 198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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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헬렌 미렌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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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감독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제시카 알바, 클라이브 오웬, 닉 스탈, 파워스 부스, 룻거 하우어, 일라이저 우드, 로사리오 도슨, 베니시오 델 토로, 제이미 킹, 데본 아오키, 브리트니 머피, 마이클 클락 던칸, 칼라 구기노, 알렉시스 브레델, 조쉬 하트넷

개봉 200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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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Tom Cruise

<탑건>
<미션 임파서블>
<잭 리처>

소싯적 꽃미모 휘날리던 청춘스타 톰 크루즈를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은? <탑건>이다. 전투기 F-14를 조종하는 파일럿 매버릭 대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톰 크루즈는 명실상부 톱스타가 되었고, 후에 <미션 임파서블>에서 에단 헌트를 연기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 그는 시리즈 첫 편부터 이번에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까지 6편의 작품에서 제작과 주연을 모두 맡았다.  그가 선택한 또 하나의 시리즈물은 리 차일드의 소설 <원 샷>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잭 리처>. 원작 속 잭 리처는 키가 190cm가 넘는 거구로 미스 캐스팅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믿고 보는 톰 크루즈답게 그깟 키 차이 액션과 연기력으로 한방에 불식시켜버린다. 덕분에 4년 후 속편 <잭 리처: 네버 고 백>에서 다시 한번 잭 리처로 돌아오게 된다. 차기작은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탑건>이 32년 만에 내놓은 속편 <탑건: 매버릭>이다. <탑건>의 감독이었던 토니 스콧이 연출하려 했으나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며, <오블리비언>을 연출한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탑건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개봉 198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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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톰 크루즈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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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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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샐다나
Zoe Saldana

<아바타>
<스타트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죄다 남자배우들뿐 아니냐고? 조 샐다나는 그에 대한 현명한 답이다. 2000년 데뷔한 그녀는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아바타>를 시작으로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까지 굵직한 시리즈물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웠다. 작품 속 그녀가 맡은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것. 덕분에 외계인 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한다. <스타트렉>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우주 언어를 구사하는 통신장교 우후라로, <아바타>에서는 나비족의 여전사 네이티리로 출연했다. 사실 <스타트렉> 첫 번째 시리즈에서 우후라의 역할은 큰 비중이 없었으나 <스타트렉 다크니스>,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는 역할이 대폭 늘어나 그녀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속 아름다운 초록빛 외계인 가모라를 연기하며 피터 퀼(크리스 프랫)뿐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도 제대로 흔들어놓았고. 차기작은 5편까지 나올 예정인 <아바타> 시리즈다. 개봉 일정이 자꾸 미뤄지는 통에 언제 나올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선 <아바타2>는 북미에서 2020년 12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네이티리의 얼굴을 다시 보려면 아직 2년 더 남았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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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트렉: 더 비기닝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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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리 페이스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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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박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