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미소년 배우라는 인식을 지우고 거친 남성을 연기하기 위함도 있고, 고생을 많이 해 초췌해진 모습을 강조하기 위함도 있다. 수염을 통해 캐릭터의 심경 변화를 보여줄 수도 있다. 배우의 수염은 하나의 서사인 셈이다. 거창해 보이지만 수염을 통해 배역을 표현하는 배우들도 있는 만큼 수염은 캐릭터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수염을 길러 더욱 멋져진 배우도 있는가 하면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 배우도 있다. 외모의 차이는 있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건, 이미지 변신엔 성공했다는 점이다. 오늘은 수염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을 모아봤다.
헨리 카빌은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항상 깔끔하게 올린 머리에 고전 미남 같은 얼굴, 단단하면서도 커다란 몸매가 슈퍼맨과 잘 맞아 떨어져, 헨리 카빌은 곧 슈퍼맨으로 인식됐다. 압도적으로 잘생긴 외모 때문에 영화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관객들도 있을 만큼 그는 선이 진한 전형적인 미남 배우였다. 매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면도를 할 것 같은 카빌이 이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 그는 CIA 소속으로 이단 헌트를 감시하는 역할로 투입되어 격렬한 액션 신을 선보인다. 예고편 속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해머 같다. 짙은 콧수염을 달고 분노에 찬 몸짓으로 자켓을 벗는 그에게선 슈퍼맨의 모습은 없어진 지 오래다.

- 맨 오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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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에이미 아담스, 러셀 크로우, 헨리 카빌,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마이클 섀넌, 안체 트라우, 아예렛 주러
개봉 2013 미국, 캐나다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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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개봉 2018 미국
바른 생활 청년으로 항상 얼굴을 단정히 가꿨던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덥수룩한 수염을 길러 나타났다. 깔끔하고 전형적인 미국 미남이었던 시절에서 벗어나 도망자다운 거친 모습을 선보인 크리스 에반스는 한 인터뷰에서 수염을 길러야 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에겐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 할 정해진 규칙들이 있다. 규칙들은 그가 꼭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로 약간씩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항상 바르고 단정하게 산다는 건 그만큼 지켜야 할 규칙도 많다는 걸 의미한다. 항상 깔끔한 외모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수염을 길렀다는 것은 자신이 지키고 있던 '의무'를 내려놓았다는 걸 상징한다. 그에게 턱수염은 단순히 남성미의 상징이 아닌, 캐릭터의 가치관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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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사무엘 L. 잭슨, 톰 히들스턴
개봉 2012 미국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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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칼렛 요한슨,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폴 베타니, 돈 치들, 채드윅 보스만, 데이브 바티스타, 안소니 마키
개봉 2018 미국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창백한 피부와 깊은 눈매를 지닌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 역을 맡아 전 세계 수많은 10대 팬을 양산했다. 영화 속 패틴슨은 더러움이라곤 모르는 뱀파이어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실의 패틴슨은 섹시한 미남이 아닌 떡진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남자였다. 에드워드 컬렌 역을 싫어한다고 자주 언급한 그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난 후 블록버스터 영화들보다는 다양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영화들 위주로 출연했다.
영화 <굿타임>에서 그는 은행 강도 형제 중 형인 콘스탄틴을 연기했다. 알려주지 않으면 동일인물인지 모를 만큼 영화 속 그의 모습은 파격적이다. 푸석해 보이는 탈색 머리와 제멋대로 자란 수염으로 꽃미남 뱀파이어는 지워진지 오래다. 은행 털이에 실패해 투옥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처절하게 달리는 콘스탄틴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이제 얼굴이 아닌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라고 불러도 좋을 듯 하다.

- 트와일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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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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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베니 사프디, 조슈아 사프디
출연 로버트 패틴슨, 베니 사프디
개봉 2017 미국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로 분한 자레드 레토는 이전까지 긴 머리와 수염을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예수님 닮은 꼴로 통했다. 하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 촬영을 위해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자르고, 깨끗이 면도했다. 그는 메소드 연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천천히 조커가 되는 과정을 인스타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염이 없는 게 더 어색할 것만 같았던 레토는 편견을 깨고 조커 그 자체가 됐다.
조커가 된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조커처럼 행동했는데, 유명한 일화들이 몇 가지 있다. 그는 할리퀸 역을 맡았던 마고 로비에게 살아있는 들쥐를 선물하거나, 정보국의 수장으로 나오는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총알이 든 편지를 줘 주변 인물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완벽하게 조커로 변했던 레토는 2017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리플리컨트의 창조자이자 비정한 파괴자 니안더 월레스를 연기했다. 광기를 갖고 있는 건 조커와 같지만 부연 눈동자와 짙은 수염은 그 속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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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마고 로비,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카라 델레바인, 제이 코트니
개봉 2016 미국, 캐나다

- 블레이드 러너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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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개봉 2017 영국, 캐나다, 미국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 살에 고등학생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한 앤드류 가필드는 작은 얼굴에 마른 몸으로 곱상한 느낌이 강한 배우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찌질하면서도 재치 있는 고등학생 피터 파커를 연기해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영화 속에서 엠마 스톤과 달달한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풋풋한 모습을 자랑한 그는 고등학생답게 생기 넘치면서도 날렵한 연기를 선보여 청춘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후 그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연기자'가 되는 것에 집중했다.
영화 <사일런스>에서 그는 17세기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간 포르투갈인 예수회 신부를 연기했다. 그는 고등학생 피터 파커의 얼굴을 완전히 지우고 신에 대해 고뇌하는 종교인 로드리게스 신부로 연기 체인징에 성공했다. 가필드는 질끈 묶은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일본에서 고난을 겪는 신부를 표현했는데, 마르고 곱게만 보였던 그의 몸선이 제멋대로 자란 수염과 만나 오히려 신부의 고통을 더욱 잘 드러내주는 역할을 했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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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웹
출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판, 마틴 쉰, 샐리 필드
개봉 2012 미국

- 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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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
개봉 2016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
보송보송 소년미 넘치는 얼굴에 크고 촉촉한 눈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미드 <킹즈>에서 세바스찬 스탠은 미국 왕실의 망나니 왕자 잭으로 등장한다. 술, 약, 파티에 찌들어 살고 있는 철없는 왕자지만 왕인 아버지에게 무시 당하며 자라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아버지와의 다툼 끝에 눈물을 흘리는 잭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버키 반즈 역을 맡으면서였다. 버키는 하이드라에 의해 세뇌되어 윈터 솔져라는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장발에 수염이 거뭇하게 나 있는 모습이 지저분해 보이기보단 퇴폐적이다.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는 반대로 눈은 커다랗고 선한 느낌을 줘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버키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기억을 되찾고 드디어 캡틴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다. 영화에서 스탠은 윈터 솔져가 아닌 '하얀 늑대'답게 수염을 더 길렀다. 꺼끌꺼끌한 수염이 아닌 긴 수염이라 인상은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 킹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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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에드 비앙치, 터커 게이츠, 클락 존슨
출연 이안 맥쉐인, 크리스토퍼 이건
개봉 2009 미국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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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4 미국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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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칼렛 요한슨,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폴 베타니, 돈 치들, 채드윅 보스만, 데이브 바티스타, 안소니 마키
개봉 2018 미국
숀 해리스가 연기한 '솔로몬 레인'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모두 등장하는 빌런이다. '연이은 출연은 하지 않는다'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암묵적인 룰을 깨고 그는 시리즈 두 편 연속해서 출연했는데, 동일인물이라는 걸 몰랐던 관객들도 있을 만큼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어서 돌아왔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결말에서 IMF에게 체포 되어 수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등장해 에단 헌트(톰 크루즈)에게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전 편이 건조한 사이코패스같은 느낌이라면, 이번 영화에선 짐승처럼 거친 느낌이다. 그는 시간이 많이 흘렀고, 잡혀 있을 동안의 고된 생활을 했다는 점을 수염을 통해 나타냈다.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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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개봉 2018 미국

-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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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알렉 볼드윈
개봉 2015 미국
수염이 생겼다고 해서 꼭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어색해진 배우들도 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톰 홀랜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천진한 10대 소년의 모습을 선보인 톰 홀랜드. 그는 10대의 재기발랄함을 유지하면서도 점차 히어로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 마블 패밀리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수염이라곤 솜털도 안 날 것 같은 톰 홀랜드에게 수염이 생기면 어떨까.
<잃어버린 도시 Z>에서 그는 아버지 '퍼시 포셋'을 따라 정글을 함께 탐험하는 아들 '잭 포셋' 역을 맡았다. 아버지만큼이나 용기 있는 탐험가인 잭 포셋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콧수염을 붙였다. 한 인터뷰에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귀엽고 앳된 얼굴인 톰 홀랜드를 어떻게하면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염을 붙이면 그래도 나이 들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그에게 수염을 붙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수염을 두고 '라떼 거품이 묻은 것 같다'고 반응했다. 홀랜드 역시 수염을 붙인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끔찍할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단 훨씬 괜찮아서 이내 자신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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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6 미국

- 스파이더맨: 홈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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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개봉 2017 미국

- 잃어버린 도시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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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그레이
출연 로버트 패틴슨, 시에나 밀러, 찰리 허냄, 톰 홀랜드
개봉 2016 미국
할리우드에만 수염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가 있는 건 아니다. 웬만한 미소녀 뺨칠 만큼 고운 얼굴을 갖고 있던 야마다 타카유키는 진한 수염을 길러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마츠모토 사쿠타로 역을 연기했는데, 진한 쌍꺼풀과 하얀 피부, 작은 키로 미소년 이미지를 어필했다. 하지만 영화 <크로우즈 제로>를 기점으로 그는 마초남으로 탈바꿈한다. <크로우즈 제로>에서 그는 스즈란 고교의 최강자 세리자와 타마오 역을 맡았는데, 169센티미터라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액션을 선보였다. 이후 드라마 <사채꾼 우시지마>에서는 사채꾼 우시지마 역으로 조금 남아 있던 미청년 이미지까지 완전히 집어 던진다. 아직 보송한 얼굴이 남아 있던 <크로우즈 제로> 때와는 달리 <사채꾼 우시지마>에서는 짧은 머리와 구레나룻까지 기른 수염으로 아역 시절 모습을 완전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여자를 많이 좋아하는 신입 사원 →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털로 감성을 표현하고자 한 배우도 있다.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개벽이 한석율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호평을 받았다. 한석율은 5대5 가르마에 오지랖이 태평양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패션잡지를 구독하지만 센스가 2퍼센트 부족한 콘셉트다. 유명 향수를 검색해서 뿌리고 다닐 것 같은 한석율이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구레나룻까지 이어진 수염이 난 김희성으로 변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두 번째 수염을 기르고 있는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 제작보고회에서 수염을 기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수염을 기른 채로 칼을 휘두르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며 '수염으로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후에 캐릭터가 달라진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수염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전의 깔끔한 미남 이미지를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김희성을 열연한다.

-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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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원석
출연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신은정, 박해준
개봉 2014 대한민국

-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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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이응복
출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김병철, 배정남, 최진호, 최무성, 박아인, 김용지, 윤경호, 오아연, 지승현, 김시은, 윤병희, 이승준, 김민정
방송 2018, tvN
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