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많은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N차 내한을 한, 일명 프로 내한러배우들이 있다. 최소 2번부터 최대 9번까지 한국을 방문했던 프로 내한러는 누구일지, 지금 알아보자. (스압 주의!)

2차 내한

사이먼 페그
사이먼 페그는 2016년 <스타트렉 비욘드>로 첫 한국을 방한하였다. 당시 주연배우였던 크리스 파인과 재커리 퀸토 역시 함께 내한해 스타트렉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선사했다. 첫 내한 당시 사이먼 페그는 TV 프로 <비정상회담>의 영국 대표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후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홍보차 톰 크루즈, 헨리 카빌과 함께 2번째 내한을 하였다. 그는 두 사람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 K하트를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등 잔망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톰 홀랜드
'아기 거미'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2017년 한국에 첫 방문을 하였다. 기자 회견 당시, 한국어가 쓰인 마이크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처 / 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9개월 만에 재내한해 국내 팬들을 만났다. 내한 당시 '휴대폰 떨어트린 스파이더맨', '바나나우유에 빠진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레전드 짤을 남기고 돌아갔다.  올해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그의 세 번째 내한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에즈라 밀러
4차원 배우의 대명사 배우 에즈라 밀러 역시 2번 내한한 배우 중 하나. 에즈라 밀러의 내한 이력은 다소 독특한데, 우선 그는 2018년 '서울 코믹콘' 행사차 서울을 찾았다. 코믹콘으로만 팬들을 만나고 돌아가기가 아쉬웠는지 그는 자신의 밴드 '쏜즈 오브 언 일러스트리어스 파더' 공연을 열기도 하였다.

이후 그의 두 번째 내한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바로 서프라이즈 내한이었기 때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호흡을 맞췄던 수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즈라가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여행차 방문했다는 그는 깜짝 무대 인사를 하는 등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했다. 에즈라 밀러는 올해 5월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 공연을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태런 에저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로 한국에서 단숨에 큰 인기를 끌었던 태런 에저튼.  2016년 그는 <독수리 에디>로 휴 잭맨과 함께 첫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킹스맨의 여파인지 많은 팬들이 그를 보고자 레드 카펫 행사장을 찾았다. 

이후 그는 <킹스맨: 골드서클>을 들고 1년 만인 2017년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와 함께 <킹스맨>의 주역,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이 함께 내한하며 국내 팬들의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였다.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도 한국을 두 번 찾은 스타다. 그중 첫 번째는 마블 영화가 아닌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홍보차 방문한 것. 틸다 스윈튼과 함께 내한해 약 3천여 명의 팬들을 만나고 돌아간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 1년 뒤 한국을 다시 찾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수현과 함께 홍보차 두 번째 내한을 하였으며, 이 덕분인지 <어벤져스 2>는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였다.

왕대륙
<나의 소녀시대>로 '첫사랑 영화 흥행 치트키'로 등극한 대만 배우 왕대륙. 그는 2016년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을 첫 방문하였다. 내한 당시 위의 사진처럼 영화관 일일 직원을 하는 등 팬들에게 작은 이벤트를 해주었다고.

왕대륙은 얼마 전 3월 22일 <장난스런 키스> 홍보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V라이브, 라디오, 무대인사, 메가토크, GV 등 알찬 내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갔다. <장난스런 키스>는 현재 2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차 내한

리암 니슨
리암 니슨은 국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맥 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다. 2016년 당시 촬영차 1차 입국, 홍보차 2차 입국하며 두 번 내한한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내한은 그게 다가 아니었으니. <인천상륙작전>으로 내한하기 전, 그는 2012년 <테이큰 2>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배우였다. <테이큰>의 흥행에 힘입은 리암 니슨은 직접 재치있는 자세를 취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영원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도 3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다. 마블 개국 공신답게 3번 모두 마블 영화로 내한한 것.

로다주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5년 뒤인 2013년 <아이언맨 3>, 2015년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총 3번의 내한을 하였다. 올 때마다 그의 화려한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올 4월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4번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심을 담아 그의 공항패션 한 장 더 추가!

브래드 피트
할리우드 대표 미남 하면 떠오르는 배우 브래드 피트. 그 역시 3차 내한한 스타 중 하나. 2011년 <머니볼>을 시작으로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무려 3번이나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 이후 한국을 직접적으로 찾아 오지는 않았으나 그가 설립한 영화사 <PLAN. B>가 봉준호 감독의 <옥자> 제작에 참여, 해외에서 열린 레드카펫에 참가하는 등 한국과 인연을 꾸준히 맺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톰 히들스턴
로키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톰 히들스턴의 첫 내한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의 첫 내한은 <토르: 다크 월드>가 아닌 2010년 부산 국제 영화제다. 인지도가 없을 적이라 무려 자신의 자비로 왔다는 톰. 3년 뒤 그는 로키가 되어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한국에 돌아왔다. 당시 내한은 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회자된다. 이후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다시 한 번 내한하였다.

<토르: 다크 월드> 내한 당시
전설 아니고 레전드짤

4차 내한

메간 폭스
2007년 <트랜스포머>로 처음 한국을 찾은 메간 폭스. 이후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2014년 <닌자 터틀>로 3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서도 김치, 곰탕을 찾아 먹을 정도로 한국 음식과 한국을 좋아한다는 그녀. 

홍보로는 부족했는지 이번엔 국내 영화 <장사리 9.15>(가제)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촬영차 한국에 방문하였다. 종군기자 마가렛 히긴스를 연기할 예정이라는 메간 폭스. 조만간 그녀의 5번째 내한이 성사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5차 내한

휴 잭맨
할리우드 대표 친한파(?)로 유명한 휴 잭맨. 한국에 살았었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어렸을 적부터 들어 애착이 남다르다고. 그는 2006년 <엑스맨-최후의 전쟁>으로 첫 내한해 총 5번의 내한을 한 프로 내한러 배우다.

2009년엔 <엑스맨 탄생: 울버린>, 2013<더 울버린>으로 울버린 역으로만 총 3번의 내한을 한 그. 내한 당시 싸이와 함께 강남 스타일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후 2012<레미제라블>, 2016<독수리 에디>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된 특이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틸다 스윈튼
영화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 그녀는 2009년 <아이 엠 러브>로 부산 국제 영화제에 참석차 첫 내한을 하였다. 이후 2013년 <설국열차>로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2015년에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두 번째로 함께 한 <비거 스플래쉬>로 부산 국제 영화제에 참석, 2017년엔 <옥자> 홍보차 스티븐 연과 4차 내한을 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년 12월, SNS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공식이지만 5번째로 한국을 찾은 스타가 되었다. 이유는 여행 앱 광고 촬영차 내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6차 내한

류이호
'대만 서강준'이라 불리는 배우 류이호. 그는 작년 한 해에만 무려 5번 내한, 총 6번 한국을 찾았다. 2016년 첫 내한 당시에 열렸던 공식 내한 팬미팅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그는 작년 5월 <안녕, 나의 소녀>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8월엔 라디오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후 빅이슈 커버 촬영 및 인터뷰를 소화하기 위해, 부산 국제 영화제 및 AAA(Asia Artist Awards)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총 5번 방한을 하였다. 류이호는 "한국 친구들, 팬들과 진정한 교류를 하기 위해 한국어 개인 교사를 두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9차(...) 내한한 프로내한러

톰 크루즈
내한 끝판왕, 이쯤 되면 '명예 한국인'이라 불려도 좋을 배우 톰 크루즈. 그는 무려 9번이나 한국을 찾은 진정한 프로내한러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내한, 2000년에는 <미션 임파서블 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8년엔 <작전명 발키리>로 한국을 찾았다.

2011년에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2013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6년 <잭 리처: 네버 고 백>, 마지막으로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으로 방한했다. 이만하면 매 작품마다 온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톰 크루즈는 매번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위해 최소 한 시간 이상 팬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자주 방문해서인지 그는 한국식 90도 인사를 능숙하게 하며, K하트를 그 어떤 배우보다 잘 소화해 '하트 장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톰 크루즈 내한의 역사를 두 장으로 요약한다면..

K하트를 한 톰 크루즈로 마무리!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