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묘미 중 하나는 원년 멤버의 출연 여부다. 여러 사정으로 오랜 시간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오리지널 캐릭터에 복귀한다면 팬들에게 그것보다 반갑고 큰 선물은 없지 않나. 오랜만에 시리즈 영화 캐릭터로 복귀 예정인 반가운 배우들을 모았다.


8년

<토르: 다크 월드>(2013)

나탈리 포트만 │ <토르> 시리즈, 제인 포스터 역

2019 SDCC(샌디에이고 코믹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토르>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토르: 러브 앤 썬더> 제작 소식이었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시리즈의 핵심 인물을 연기하는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제작발표 당시, 무엇보다 큰 환호를 받았던 건 따로 있다. 바로 토르의 애인이었던 제인 포스터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복귀였다. 마블 스튜디오와의 불화로 나탈리 포트만이 시리즈에서 하차하면서 더 이상 마블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밝힌 바 있으므로 그의 복귀는 SDCC의 가장 큰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나탈리 포트만은 제인 포스터를 연기함과 동시에 여자 토르인 마이티 토르(The Mighty Thor)’를 연기한다. 원작에 따라 암 판정을 받은 시한부로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는 2020년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토르: 러브 앤 썬더> 2021115일 개봉,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다크월드>에 이어 8년 만에 제인 포스터로 등장한다.

토르: 다크 월드

감독 앨런 테일러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이드리스 엘바

개봉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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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나탈리 포트만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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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샌디에이고 코믹콘

10년

<셜록 홈즈>(2009)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셜록 홈즈> 시리즈, 셜록 홈즈 & 왓슨 박사 역

영화 <셜록 홈즈> 두 주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주드 로 콤비가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에게 10년 만에 돌아온다. <알라딘>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셜록 홈즈> 시리즈는 진지하게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것이 특징인 <셜록 홈즈> 활력과 코믹함을 불어넣어 호평과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케미스트리가 인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원작과 두 배우의 팬층이 워낙 탄탄한지라 3편 제작이 확실시된 상황이었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블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인해 3편 제작이 지연되었다. <셜록 홈즈 3>(가제)20201월 촬영에 돌입, 북미 기준 20211222일 개봉한다. <로켓맨>, <독수리 에디>를 연출한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개봉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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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셜록 홈즈 3

감독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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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2011)

<좀비랜드>(2009)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좀비랜드> 시리즈, (차례대로)탤러해시, 콜럼버스, 위치타, 리틀 록 역

10년 만에 돌아온 팀이 하나 더 있다. 루벤 플레셔 감독의 <좀비랜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 <좀비랜드>는 여타 좀비물과는 달리 B급 감성의 호러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여 2009년 개봉 당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후속작을 염원한 팬들의 기대에 10년 만에 응한 <좀비랜드: 더블 탭>는 제작만으로도 화제가 됐는데, 1편의 주요 인물을 연기한 4명의 배우가 전원 재출연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더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10년 전과 달리 콜럼버스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와 위치타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의 할리우드 입지가 달라졌기 때문. 다시 뭉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좀비랜드>에 대한 의리로 재결합을 선택했다고. 엠마 스톤은 “10년에 한 번씩 <좀비랜드>의 후속작을 제작하자"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할 정도로 <좀비랜드>의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 사람뿐만 아니라 황당하게 최후를 맞았던 빌 머레이 역시 2편에 출연한다어떻게..?. <좀비랜드: 더블 탭>은 북미에서 오는 1018일 개봉하며, 국내는 미정이다.

좀비랜드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개봉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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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더블탭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엠마 스톤,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아비게일 브레스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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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더블탭>(2019)

11년

<람보: 라스트 워>(2019)

실베스터 스탤론 <람보> 시리즈, 존 람보 역

<록키>, <람보> 시리즈로 1980년대를 풍미한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그가 마지막 <람보> 영화로 돌아온다. 1982년 시리즈 첫 작품 <람보>를 통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 존 람보 역을 연기, PTSD를 겪고 있는 군인의 모습을 액션 영화 장르에 적절히 녹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후 4작품에서 모두 람보로 변모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지 않는 원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4번째 속편이 3편에 이어 20년 만에 제작,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기도. 이번 <람보: 라스트 워> 역시 11년 만에 제작되는 것으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 칼 등의 클래식한 시그니처 무기를 활용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를 보고 자랐다면, 10월 람보의 마지막 모습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람보 4: 라스트 블러드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개봉 2008.02.28. / 2016.10.20.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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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 라스트 워

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개봉 20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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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람보>(1982) (우) <람보: 라스트 워>(2019)

15년 + a

(좌)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 (우)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2005)

이완 맥그리거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역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와 같은 스핀 오프 양산을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 두 작품에 이어 여러 루머를 딛고 제작이 확실시된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이완 맥그리거와 알렉 기네스가 연기한 캐릭터 오비완 케노비를 중심으로 한 스핀 오프가 그것이다. <케노비: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케노비>) 당초 무수한 루머에 휩싸여있던 프로젝트였다. 초기엔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실패 이후 제작이 불투명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올 8월 말 열렸던 'D23(디즈니 엑스포)'에서 제작이 확실시되면서 그 윤곽이 드러났다. <케노비> 영화가 아닌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할 전망이다. 더불어 프리퀄 시리즈에서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이후 20년 만에 캐릭터 복귀를 확정 지었다. 프리퀄 마지막 편이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에 이어선 15년+a 만에 캐릭터로 복귀하는 것이다. D23에서 이완은 오비완 케노비를 다시 연기할 것이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웃음과 함께 “그렇다라고 대답,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케노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8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2020년 제작에 착수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개봉 1999.06.26. / 2012.02.0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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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헤이든 크리스텐슨, 이언 맥디어미드, 프랭크 오즈

개봉 200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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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D23 '케노비' 제작 발표 당시

28년

<터미네이터 2>(1991)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터미네이터> 시리즈, 사라 코너 & 존 코너 역

"아 윌 비 백(I'll be back)".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던 T-800이 오랜만에 복귀했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이어 4년 만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이번 영화는 시리즈와 SF 장르를 통틀어 명작으로 손꼽히는 <터미네이터 2>(1991)와 이어지는 후속편인 것으로 밝혀졌다-3, 4, 5편은 기억 속에서 지우는 걸로-. 1, 2편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복귀해 제작을 맡았으며<데드풀> 감독 팀 밀러가 메가폰을 잡아 시원시원한 R 등급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출연은 물론이거니와 <터미네이터 2>에서 사라 코너&존 코너 역을 맡았던 린다 해밀턴과 에드워드 펄롱이 28년 만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오리지널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메인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모습은 그간 전작들의 아쉬움은 싹 잊게 해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마약으로 인해 망가진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에드워드 펄롱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아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오는 1030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터미네이터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개봉 1991.07.06. / 2019.10.00.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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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감독 팀 밀러

출연 린다 해밀턴, 아놀드 슈왈제네거, 맥켄지 데이비스, 가브리엘 루나, 나탈리아 레이즈

개봉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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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터미네이터 2>(1991) (우) 최근 에드워드 펄롱의 모습

30년

<고스트버스터즈 2>(1990)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시고니 위버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차례대로) 피터 벤크맨, 레이몬드 스탠츠, 윈스톤 제드모어, 다나 바렛 역

영화 속 4인방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고스트버스터즈> 30년 만에 시리즈 후속작으로 컴백한다. 2016년 여성 버전으로 리부트 된 바 있는 <고스트버스터즈> 실패와 이곤 스펜글러를 연기한 해롤드 래미스의 죽음 등 오랜 시간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이 영화는 시리즈를 연출한 이반 라이트만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만이 연출과 각본을 맡으며 다시금 제작에 힘을 실었다. 이에 꾸준히 잡지와 토크쇼 등을 통해 뭉치며 3편 출연 의사를 비췄던 원년 멤버 빌 머레이,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시고니 위버가 모두 복귀를 확정 지었으며, 고스트버스터즈의 비서 제닌 역에 애니 파츠도 돌아온다. 더불어 <앤트맨>의 폴 러드, <기묘한 이야기> 핀 울프하드 등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30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질지는 내년 여름 확인할 수 있다.

고스트버스터즈 2

감독 이반 라이트만

출연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해롤드 래미스, 릭 모라니스, 어니 허드슨

개봉 199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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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2020(가제)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

출연

개봉 20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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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스트버스터즈 2>(1990) (우) 2016년 지미 키멜 토크쇼 출연 당시
2014 엔터테인먼트 커버

34년

<탑건>(1987)

톰 크루즈 <탑건> 시리즈, 매버릭 역

항공 점퍼에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활주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하면 생각나는 영화? <탑건>이다. <탑건>이 무려 34년 만에(!) 속편으로 귀환한다. <탑건>의 주역, 톰 크루즈 역시 주인공 매버릭 역으로 돌아온다. 이미 공개된 1차 트레일러만으로도 전 세계 <탑건> 팬들을 열광하게 한 바 있는 <탑건: 매버릭>. 탑건 훈련생에서 3대의 적기를 격추한 유일무이한 파일럿 대령이 된 매버릭이 구스(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 브래들리(마일스 텔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1편에 이어 전투기 조종사들의 청춘과 애환을 담았다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술이 발전된 장비들로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공중전에서 과거의 조종사들이 어떤 과도기를 겪고 있을지 또한 주목해볼 만하다.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속편이라 걱정된다고? 톰 크루즈와 마일스 텔러는 오랜 시간 훈련을 받아 대역 없이 전투기를 직접 조종해 공중 액션신을 완성했다. 이로 인해 영화가 1년 정도 미루어진 점을 고려해본다면 <탑건: 매버릭> 역시 오리지널 작품 못지않은 수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206월 개봉.

탑건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개봉 1987.12.19. / 2018.08.2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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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제니퍼 코넬리, 존 햄, 마일즈 텔러

개봉 202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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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탑건: 매버릭>(2020) (우) <탑건>(1987)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