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할리우드를 제집처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 스타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당시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들의 미니홈피 사진첩을 가득 채웠던, 한때 우리가 열렬히 좋아했던 그들의 근황을 찾아봤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던 배우가 리스트에 있는지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시길!

주걸륜
대표작: <말할 수 없는 비밀>, <그린 호넷> 등
(왼쪽부터) <말할 수 없는 비밀>, <그린 호넷>

“나는 널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하니?” 2007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신드롬이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주걸륜이 감독, 각본, 음악,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였는데, 청춘영화와 피아노, 타임리프 설정을 로맨틱하게 버무려내며 대만뿐 아니라 홍콩, 중국, 한국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영화 <그린 호넷>에 출연하며 그는 중화권 최고의 스타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고, 꾸준히 음반 활동을 하고 간간이 영화에 출연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다.

주걸륜 인스타그램

2012년에는 14살 연하의 모델 쿤링과의 열애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2015년 두 사람은 웨딩 마치를 울린다. 같은 해 첫딸 해서웨이를, 2017년 아들 로미오를 얻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지난 1월에는 아내 쿤링과 함께 코로나19 발생 지역인 후베이성에 300만 위엔(약 5억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주걸륜의 주유기>(J-Style Trip)

또한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주걸륜과 그의 셀럽 친구들이 함께 세계를 누비며 촬영한 리얼 버라이어티 쇼 <주걸륜의 주유기>(J-Style Trip)가 공개됐다. 총 12편의 에피소드로 3월 21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걸륜

출연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개봉 2008.01.10. / 2015.05.07.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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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호넷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세스 로건, 주걸륜, 크리스토프 왈츠, 카메론 디아즈

개봉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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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
대표작: <페어런트 트랩>,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왼쪽부터) <페어런트 트랩>, <퀸카로 살아남는 법>

2000년대 할리우드를 논할 때 린제이 로한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어린이 모델로 데뷔한 후 <페어런트 트랩>에서 귀염뽀짝 쌍둥이를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 불과 13살이었다. 이후 <프리키 프라이데이>와 그녀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작품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틴에이지 스타로 거듭난다. 이렇듯 할리우드의 아이돌로 영원할 줄 알았던 그녀는 정상의 자리에 빠르게 올라간 만큼 무섭게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한다.

성인이 되며 약물중독에 빠진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약물을 다 해봤다고 인정한 바 있는데, 약물치료 재활과 중독을 반복하는 와중에 클럽 난동, 섹스 스캔들, 음주 교통사고, 뺑소니, 절도죄, 성관계 리스트 유출 등 끊임없는 사고를 치며 논란의 대상이 됐고, 할리우드의 악동, 트러블 메이커로 불리며 불명예의 아이콘이 된다. 2015년에는 2020년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도.

린제이 로한 유튜브

가장 최근 소식은 지난 4월 1일 그녀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다. ‘I’m back’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30초짜리 짧은 티저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TV에는 뉴스에 출연했던 그녀의 모습부터 레드 카펫 위 모습, 파파라치가 찍은 그녀의 영상, 데뷔곡 ‘루머스’(Rumors)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 등이 등장했다. 그녀는 이튿날 또 하나의 짧은 영상을 올리며 “이 노래는 자신을 재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것,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새로운 싱글 앨범 <백 투 미>(Back To Me)는 3일 공개됐다.

페어런트 트랩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린제이 로한, 데니스 퀘이드, 나타샤 리차드슨

개봉 199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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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로 살아남는 법

감독 마크 워터스

출연 린제이 로한

개봉 200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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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하트넷
대표작: <진주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등
(왼쪽부터) <진주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191cm의 큰 키에 사연 있는 듯한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 조시 하트넷은 우리 모두의 이상형이었다. 그는 2002년 두 편의 전쟁영화 <진주만>과 <블랙 호크 다운>을 통해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고, 2년 후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사랑의 방아쇠를 당긴다. 2009년에는 이병헌과 함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출연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기도 했다.

<더 러버스>

그렇게 한참 잘나가던 시기 그는 슈퍼맨, 배트맨 등의 히어로 역할을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절했고, 이후 스크린에서 한동안 뜸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그는 영화 <더 러버스>에서 만나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연인 탐신 에거튼과 2015년 첫아이를 가진 후 2017년에는 둘째를 품에 안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식스 빌로우>

2014년부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괴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페니 드레드풀> 시리즈에 출연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2018년에는 그가 주연을 맡은 두 작품 <식스 빌로우>와 <오 루시!>가 개봉하기도. 이후 꾸준히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중이며, 영화 <타겟 넘버 원>(Target Number One) 촬영을 완료했고, TV 시리즈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와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캐쉬 트럭>(Cash Truck)이 후반 작업 중에 있고, 또 다른 TV 시리즈 <다이 하트>(Die Hart)에 출연 예정이다.

진주만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벤 애플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개봉 200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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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감독 폴 맥기건

출연 조쉬 하트넷

개봉 2005.10.13. / 2016.11.2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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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틴 던스트
대표작: <쥬만지>, <브링 잇 온>,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왼쪽부터) <쥬만지>, <스파이더맨>

아역 모델로 데뷔한 커스틴 던스트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클로디아를, <쥬만지>에서는 주디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다. 1994년작 <작은 아씨들>에서는 어린 에이미를 연기하기도 했다. 10대 후반 <브링 인 옷>을 통해 본격 틴에이지 스타로 거듭난 그녀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우리의 메리 제인 왓슨이 된다.

<멜랑콜리아>

매혹적인 외모와 빼어난 연기력도 그녀의 인기에 한몫했지만, 2000년대 초중반 커스틴 던스트가 특히 여자들의 워너비 스타였던 이유는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 때문이었다. 캐주얼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스타일링은 국내 팬들의 미니홈피 사진첩을 채우기 충분했다. 하지만 2008년경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재활원을 다니며 잠시 활동이 뜸해졌고, 2011년 <멜랑콜리아>에서 우울증 환자 저스틴을 연기하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왼쪽부터) 커스틴 던스트 인스타그램, <파고> 시즌 2

이후 상업영화보다는 <히든 피겨스>와 <매혹당한 사람들>을 비롯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출연해오던 그녀는 2018년 <더 벨 자>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TV 시리즈 <파고> 시즌 2를 통해 만난 제시 플레먼스와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18년 약혼했고, 같은 해 첫 아들을 얻었다. 2019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현재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더 파워 오브 더 독>(The Power of the Dog)을 촬영 중이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제시 플레먼스도 함께 출연한다. 2021년 북미 개봉 예정.

스파이더맨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클리프 로버트슨,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개봉 20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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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커스틴 던스트, 샤를로뜨 갱스부르

개봉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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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알바
대표작: <판타스틱4> 시리즈, <씬 시티> 시리즈, <블루 스톰> 등
(왼쪽부터) <블루 스톰>, <씬 시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핫한 배우 중 한 명인 제시카 알바. 2000년 TV 시리즈 <다크 엔젤>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2005년 <씬 시티>, <판타스틱4>, <블루 스톰>에 출연하며 섹시한 여배우로 이미지를 굳힌다. 2007년에는 ‘포 힘 매거진’(For Him Magazine)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명 중 1위에 선정될 정도로 당시 할리우드의 어떤 여배우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제시카 알바 인스타그램

인기의 정점을 찍던 2008년 그녀는 <판타스틱4>의 보조 제작자이자 자신의 열성 팬이었던 캐시 워렌과 결혼한다. 이후 크고 작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와 연기력을 꾸준히 다져왔고, 그 안에 그녀는 두 딸 아너와 헤이븐, 아들 헤이스의 엄마가 됐다.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는 2016년 <디어 엘리너>가 마지막이지만 지난해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제시카 알바 인스타그램

2013년 친환경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2015년에는 한국에도 공식 론칭됐다. 또한 그녀는 수익금의 일부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고 독성물질 사용을 근절하는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300만 개의 기저귀, 3만 개의 물티슈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

블루 스톰

감독 존 스톡웰

출연 폴 워커, 제시카 알바

개봉 200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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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감독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제시카 알바, 클라이브 오웬, 닉 스탈, 파워스 부스, 룻거 하우어, 일라이저 우드, 로사리오 도슨, 베니시오 델 토로, 제이미 킹, 데본 아오키, 브리트니 머피, 마이클 클락 던칸, 칼라 구기노, 알렉시스 브레델, 조쉬 하트넷

개봉 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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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