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성형수
감독 조경훈
출연 문남숙, 장민혁, 조현정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외모가 평판인 사회에 대한 섬뜩한 풍자
★★★☆
외모가 사람의 평판까지 좌우하는 외모 지상주의 사회의 강박은 변화의 기색은커녕 비뚤어진 욕망을 자극할 뿐이다. 욕망을 부추기고 편견을 양산하는 세상을 섬뜩하고 기괴한 소재로 풍자했다.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뻔한 교훈을 주기보다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지금 사회에서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한국 호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얼굴
★★★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을 장편으로 매만진 호러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자발적으로 성형수를 구매하는 원작과 다르게, 주인공에게 직업과 전사를 부여해 성형수를 접하고 변모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물로 성형을 한다는 핵심 설정을 극대화한 표현은 원작과 또 다른 공포를 자아낸다. 주변 인물들의 역할을 잘 살려냈고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공포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장르 애니메이션의 출현을 환영한다.

기기괴괴 성형수

감독 조경훈

출연 문남숙, 장민혁, 조현정, 김보영, 최승훈

개봉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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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배우 이름이 무색할 정도
★★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과 프로듀서를 맡은 액션 드라마. 청부살인 조직에 속한 여성 킬러의 트라우마와 가족사를 보여주며 인물 묘사에 공을 들인다. 존 말코비치, 콜린 파렐, 지나 데이비스, 커먼, 조안 첸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캐릭터 다양성까지 보여준다. 그런데도 영화는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에서 성 역할을 바꿔 보여주는 정도에 그친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믿을 만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분투하지만 빈약한 시나리오, 디테일 부족한 연출에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에이바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커먼

개봉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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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
감독 존 하이암스
출연 줄스 윌콕스, 마크 멘차카, 안소니 힐드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씁쓸한 생존 스릴러
★★☆
도로에서 꾸물대는 앞차를 피해가려고 했을 뿐인데 나홀로 여성 운전자는 최악의 상대를 만나 끔찍한 지옥을 경험한다. 감독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 맞서는 여성 주인공, 거대한 숲 배경을 활용해 기존의 납치 스릴러와 차별을 꾀한다. 각 챕터의 제목인 길, , , 밤이 장애물이자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스릴의 강도를 높이고 자연환경을 부각한 촬영은 공포감을 조성한다. 캐릭터 설정에 신경을 쓴 점은 역력하나 여성을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게임 스테이지처럼 점점 더 극한으로 몰아넣어 만든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아무도 없다

감독 존 하이암스

출연 줄스 윌콕스, 마크 멘차카, 안소니 힐드

개봉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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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딩 클럽
감독 자라 헤이즈
출연 다이안 키튼, 재키 위버, 앨리사 보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사랑스러운 캐릭터, 게으른 구성
★★☆
실버타운 노인들의 치어리딩 도전기. 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임에도 기획 영화 느낌이 강하게 나는 건, 모험을 하지 않은 게으른 구성 때문일 것이다. 단점을 커버하는 건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연기. 캐릭터 개개인의 개성도 잘 살아 있어서 보는 내내 기분좋게 웃게 된다. 꿈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이 주는 위로, ‘우리라는 존재가 주는 뭉클함도 약하지 않다. 

치어리딩 클럽

감독 자라 헤이즈

출연 다이안 키튼, 재키 위버, 앨리사 보

개봉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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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와 보낸 여름
감독 스티븐 바우터루드
출연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조세핀 아렌센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그해 여름 바닷가에서 만난 소녀
★★★☆
가족과 함께 바닷가 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소년은 모래 구덩이를 파고 누워서 죽음을 생각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주인공 소년과 그보다 몇 배는 더 독특한 감성을 지닌 소녀가 만나 작은 소동을 벌이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성장 영화이고 가족 영화인데,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기본에 충실한 연출, 명확한 주제 전달이 본연의 힘을 제대로 발휘한다. 여름 영화 목록에 꼭 추가해야 할 영화다.

테스와 보낸 여름

감독 스티븐 바우터루드

출연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 조세핀 아렌센, 트에보 게리츠마, 제니퍼 호프만

개봉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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