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이 HBO 인기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의 새 시즌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며칠 전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원작 소설 작가 리안 모리아티가 시즌 3의 기반이 될 새 책을 쓰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시즌 2가 끝나고 아쉬움이 컸을 팬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 소사이어티>, <아이 엠 낫 오케이> 등 시리즈의 새 시즌 제작이 취소됐다. 개봉이 연기된 영화는 수없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작자들, 배우들의 차기작 소식이 꾸준히 들려온다는 것이다. 그 중 믿기 힘든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혹은 자랑할지도 모르는 몇 작품을 모아봤다.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빅 리틀 라이즈>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조 크라비츠, 쉐일린 우들리, 로라 던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메릴 스트립까지 가세해 가뜩이나 탄탄한 라인업을 더 보강했다. 지난해 여름 시즌 2 종영 이후 시즌 3 제작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었다. 그러던 중 니콜 키드먼이 시즌 3에 관한 소식을 전한 것인데. 원작 작가의 새 소설 집필 소식을 전하면서 니콜 키드먼은 <빅 리틀 라이즈> 동료 배우들의 출연 의사에 관한 언질을 주었다. 그는 “리즈와 일주일에 한 번은 연락한다”며 “리즈가 근처로 이사 와서 가깝게 지낸다. 조, 로라와도 연락을 하는데 우리 모두 다시 함께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데이비드 켈리(프로듀서)와 리안(원작 작가)도 (쇼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 리틀 라이즈>

<빅 리틀 라이즈>는 평범한 주부들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각본, 연출, 연기, 음악 등 여러 방면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아 첫 번째 시즌 방영 당시 그해 에미상에서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새 시리즈의 제작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캐스트의 의사로 보아 전망이 밝다. 앞서 언급한 모든 주요 배우들 모두를 다음 시즌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빅 리틀 라이즈 시즌2

출연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 쉐일린 우들리,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로라 던, 아담 스콧, 조 크라비츠, 제임스 터퍼, 제프리 노들링

방송 2019, 미국 H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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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트 룩 업 Don't Look Up

<돈트 룩 업> 캐스트

올 것이 온 것인가. 얼마 전 추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한 넷플릭스 신작 코미디 <돈트 룩 업>. 라인업을 알리는 기사들의 콜라주 사진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조나 힐, 매튜 페리, 그리고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몇몇 작품의 캐스팅 소식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다.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할 배우 리스트가 맞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캐스트와 지난 봄부터 연락을 취해 왔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을 확정 지은 것은 아주 최근이라고 한다.

아담 맥케이

<돈트 룩 업>은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할 것을 알게 된 두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미디어 투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두 천문학자를 연기하고,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가 연출한다. 아담 맥케이는 <기생충>의 HBO 리메이크 시리즈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당초 4월 크랭크인을 계획했던 <돈트 룩 업>은 팬데믹으로 계획이 연기되어 11월 19일 보스턴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지 준비중
돈트 룩 업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 힐, 매튜 페리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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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 The French Dispatch

<프렌치 디스패치> 캐스트

한 감독의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배우들이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의 마이클 케인, 킬리언 머피, 톰 하디. 짐 자무쉬 사단의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아담 드라이버. 또 하나의 영화계 유명 감독 사단, 웨스 앤더슨 사단이 있다. 앤더슨 영화에 이미 8번이나 출연한 빌 머레이, 7번 출연한 오웬 윌슨, 그리고 윌렘 대포, 애드리언 브로디, 프란시스 맥도맨드,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튼 등, 앤더슨 사단에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레아 세이두, 시얼샤 로넌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그와 함께한 바 있다.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에도 어김없이 이 배우들이 등장한다. 웨스 앤더슨 영화에는 처음 얼굴을 비춘 티모시 샬라메도 함께 했다.

<프렌치 디스패치>

<프렌치 디스패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 있던 미국 기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와 같은 영화로, 프랑스에 있는 미국 기자들이 ‘프렌치 디스패치’ 잡지를 출판하는 과정을 담는다. 지난 7월 24일로 개봉을 예정했던 <프렌치 디스패치>는 이미 2월에 스틸과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0월로 개봉이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현재는 2021년으로 미룬 상태다.

프렌치 디스패치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티모시 샬라메,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제프리 라이트, 베니시오 델 토로, 레아 세이두, 프란시스 맥도맨드,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 리나 쿠드리, 스티브 박, 마티유 아말릭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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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Pinocchio

<피노키오> 캐스트

크리처 만들기 장인, 기예르모 델 토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감독한 그의 신작도 캐스팅이 화려하다. 올 초 틸다 스윈튼,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퍼 왈츠 등 배우진을 갖춘 데 이어 지난 8월 말 케이트 블란쳇, 핀 울프하드의 추가 캐스팅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들이 영화에 얼굴을 비추는 것은 아니다. <피노키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델 토로 버전의 <피노키오>는 1883년 고전 동화 <피노키오>의 배경을 1930년대 이탈리아로 옮겨 또 다른 피노키오 이야기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델 토로에 따르면 <피노키오>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피노키오가 특별한 여정을 통해 그의 아빠와 진짜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며, 이 영화는 디즈니에서 제작중인 톰 행크스 주연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피노키오>와는 별개의 영화다. 목소리 출연 배우 라인업이 공개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델 토로가 <피노키오>를 제작하기로 결심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그는 2008년부터 영화의 제작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고 이내 제작은 중단됐다. 그리고 2018년 마침내 넷플릭스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제작에 돌입했다. 현재 촬영 중이며 2021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확한 공개일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미지 준비중
피노키오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크리스토프 왈츠, 론 펄먼, 데이빗 브래들리, 틸다 스윈튼, 이완 맥그리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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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Gucci

<구찌> 캐스트

<히트>, <아이리시맨>에 이어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또 만날까. <스타 이즈 본>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레이디 가가가 지난해 이맘때 리들리 스콧의 신작 <구찌>에 합류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가가에 이어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도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지난 8월 말 있었던 해당 보도 이후 추가로 캐스팅 확정 혹은 불발 소식이 들려온 것은 없으나, 이대로 배우진을 완성하게 된다면 스토리나 연출을 차치하더라도 캐스트 하나만으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히 생긴다.

리틀리 스콧

<구찌>는 1995년 구찌 그룹의 총수였던 마우리치오 구찌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18년간 복역한 그의 전부인 파트리시아 레지아니에 대한 이야기로, 레이디 가가가 레지아니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와서야 영화가 윤곽을 잡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영화 역시 역사가 길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일가의 실제 살인 사건은 그 자체로 영화 제작자를 자극하는 소재가 되어주었다. 그동안 몇 차례의 영화화 시도가 있었지만 구찌 그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영화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리들리 스콧은 한때 안젤리나 졸리와 레지아니 역을 두고 캐스팅 협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찌>의 개봉일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감독이 현재 연출 중인 <더 라스트 듀얼>을 끝낸 후 내년 3월 이탈리아에서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네플레이 인턴기자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