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랑 영화랑 모두 욕심낸 마블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는 DC코믹스와 함께 미국의 만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곳이죠.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곳에서는 스튜디오를 따로 차려 오랫동안 만화책 속 캐릭터가 실사영화에 등장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왔습니다. 2000년 초반, <스파이더맨>, <엑스맨> 시리즈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캡틴 아메리카, 블레이드, 데어데블, 헐크, 퍼니셔, 판타스틱포, 고스트 라이더 등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가 줄줄이 만들어졌죠.
그런데 이들 캐릭터는 모두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소위 어벤져스 팀의 영화가 초대박 흥행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마블은 어벤져스 팀의 실사 영화화 성공을 위해서 애초 만화책 팬들이 아니라 영화팬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위주로, 그러니까 '어벤져스' 멤버 위주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별도의 가상 세계를 만들어 놓고 있었죠. 그 가상 세계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꾸며지도록 설정해놨고 어떤 작가나 감독이 합류해서 만들더라도 그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