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올해로 데뷔 10년 차 배우 공승연. 2012년 데뷔한 이래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로 첫 주연을 맡기까지 딱 10년이 걸렸다.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공승연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콜센터 상담원 진아를 연기한다. 이 역할을 통해 그녀는 전에 본 적 없던 절제된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간다. 덕분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에서 심사단의 만장일치로 수상까지 한다. 2021년은 공승연의 해가 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한데, 앞으로 단편영화 두 편을 포함해 장편영화와 드라마까지 차기작만 네 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배우 공승연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데뷔부터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이모저모를 모아보았다.

혼자 사는 사람들

감독 홍성은

출연 공승연, 정다은

개봉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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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자매 ‘유자매’

우월한 DNA를 자랑하며 연예계 대표 자매로 불리는 유자매. 때는 바야흐로 2015, 트와이스로 데뷔하기 위한 JYP 연습생 16명의 대결을 담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SIXTEEN>에 정연이 출연하던 당시 두 사람이 자매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연의 트와이스 데뷔 후 2016년에는 <인기가요>에서 배우 김민석과 함께 공동 진행을 하며 약 7개월간 MC로 활약했고, SBS 연예 대상에서 정연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서로의 행보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각별한 우애를 자랑해왔는데, 특히 지난해 정연이 건강 문제로 인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와중에도 공승연의 영화 촬영장에 커피 트럭을 보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번의 개명과 축구 ‘공’ 씨

공승연은 두 번 개명했다. 본명 중의 본명은 유수연으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이 이름을 사용했다. 이후 2010년 즈음 유승연으로 개명했고, 후에 공승연으로 성을 바꾼다. 하필 공 씨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아주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는데, 다름 아닌 브라질 월드컵 때문이었다고. 당시 회사 사람들이 축구를 보다가 축구공? ? 공승연 어때?’라고 물었고, ‘보다는 이 임팩트가 있어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될 것 같다고 생각해 공승연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막내 정연의 본명은 유경완으로 초등학교 시절 개명했고, 일반인인 둘째 동생도 유수진에서 유서연으로 개명하며 세 자매가 모두 이름을 개명했다.


가야금 대회에서 캐스팅된 후 외모짱까지

공승연은 어린 시절부터 서예와 가야금 등을 배우며 전통문화와 퍽 친하게 지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방과 후 활동으로 가야금을 배우다 전국 대회에 출전했고 여기서 SM 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된다. 이후 2005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 대회에서 외모짱 부문 1위를 차지하며 SM의 연습생이 된다. 당시 연습생 중 가장 예쁜 연습생으로 손꼽히며 데뷔 전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미모를 자랑했다고. 그때는 가수 데뷔를 목표로 연습생 생활을 했고, 동생 정연 또한 언니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공승연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여 데뷔하게 되고, 데뷔 후 인터뷰를 통해 그때 배우의 길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정연과 함께 유자매로 데뷔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SM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뻔?
(왼쪽부터)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 TV 광고

2005년부터 7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던 그녀는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에 출연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녀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극중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 사과머리의 멤버 중 한 명인 미미를 연기하며 이를 통해 연기의 재미에 푹 빠져버리게 된 것.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긴 그녀는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SM 엔터테인먼트와 작별한 후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2012TV 광고 모델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되지만 연기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 그녀는 학교생활에 전념했고, 2014년 공승연이라는 이름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아이러브 이태리

연출 김도혁

출연 박예진, 김기범, 양진우, 김소이, 김은영

방송 2012,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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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의 눈에 들기 시작한 2015년
(왼쪽부터)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 <마스터-국수의 신>
(왼쪽부터)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너도 인간이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드라마 <스테이지 2021-대리인간>

2014<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이자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 중인 서누리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즈음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에 출연하고,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출연하며 2015년은 공승연의 이름 석 자를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해였다. 이후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주연을 맡고,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너도 인간이니?>, 웹 영화 <별리섬>,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다. 지난달에는 드라마 <스테이지 2021-대리인간>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호평을 얻으며 연기 내공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

연출 안판석

출연 유호정, 이준, 유준상, 박시우, 고아성, 장현성, 길해연, 박진영, 윤복인, 서정연, 김호정, 백지연, 장호일, 공승연

방송 2015,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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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연출 신경수

출연 신세경, 공승연, 이초희, 서이숙, 김명민, 유아인, 천호진, 변요한, 조현식, 전성우, 정유미, 이승효, 김희정, 윤균상, 한상진, 윤손하

방송 2015,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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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대리인간

연출 조남형

출연 공승연, 고보결, 유태오, 김채은, 양소민

방송 2021,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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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는 작품만 무려 4편!
공승연 인스타그램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개봉했다. 극중 그녀는 혼자가 익숙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꺼리는 진아를 연기하며,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담배를 배워 흡연 연기까지 하는 열의를 보인다.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핸섬 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가진 자칭 '핸섬 가이즈' 두 남자가 음산한 산장으로 이사를 오던 날, 마을과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예측불허 코미디로 공승연은 이성민, 이희준, 이규형 등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2022년 방송 예정인 한국형 판타지 드라마 <불가살>에서는 권력자인 아버지로 인해 불사의 존재 활(이진욱)과 결혼한 단솔을 연기한다. 그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애타게 찾던 그대>, <러브 식>도 하반기 개봉 예정으로,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공승연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해가 될 듯하다.

핸섬 가이즈

감독 남동협

출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이규형, 박지환, 우현

개봉 20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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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불가살

연출 장영우

출연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

방송 2021,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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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