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감독 틸러 러셀
출연 닉 로빈슨, 제이슨 클락, 알렉산드라 쉽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마약왕
★★☆
개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전면으로 거부하는 로스는 다크웹과 비트코인을 통해 인터넷으로 마약을 판매한다. 여기에 한 명의 경찰이 관련되고, 그들의 이상한 공조가 시작된다.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소재들이 결합되어 있는 실화 영화인데, 스릴러라고 하기엔 그 짜임새가 조금은 느슨하다. 플롯 구성에서도 좀 더 예리하고 탄력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유미 <더 스크린에디터
뜨거운 소재를 밋밋하게 풀어낸 범죄 영화
★★☆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영화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청년은 다크웹과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을 사고파는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벌어들이고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년 경찰이 그를 추적한다사이버 범죄에 악용되는 다크웹과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다뤄 현실성을 강조하지만 인물의 동기를 모호하게 뭉뚱그리다 보니 극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닉 로빈슨과 제이슨 클락이 주연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자 분투하는데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이해시키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실크 로드

감독 틸러 러셀

출연 닉 로빈슨, 제이슨 클락, 알렉산드라 쉽

개봉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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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
감독 크리스토퍼 맥브라이드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마이카 먼로, 에모리 코헨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시간 여행 실험영화
★★☆
데자뷰, 기억, 환각, 현실, 미래, 과거... 영화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걸 의미하는 용어 '플래시백'을 제목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영화의 서사 장치와 잊었던 첫사랑이라는 모티브 그리고 '머큐리'라는 금지된 약물을 결합한 실험적 영상이다. 발상 자체는 신선하지만, 관객이 따라가는 과정에선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딜런 오브라이언의 팬에겐 추천한다.
 

정유미 <더 스크린에디터
신선함과 과잉 사이
★★☆
시공간을 초월하는 약물이 불러일으키는 환각과 미스터리과거와 현재미래를 아우르는 복잡한 구성과 강렬한 비주얼이 호불호를 가른다순간의 선택이 지금을 만든다는 주제를 타임 리플레이 스릴러로 끌고 나가는 감독의 패기와 상상력이 흥미롭다가도 촬영편집사운드시각 효과가 빚어내는 표현력이 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뒤섞인 타임라인 안에서 고뇌하는 인물을 연기한 딜런 오브라이언의 다양한 얼굴이 영화의 결을 다채롭게 만든다.

플래시백

감독 크리스토퍼 맥브라이드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마이카 먼로, 에모리 코헨, 아만다 브루겔, 한나 그로스, 키어 길크리스

개봉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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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아녀
감독 지아장커
출연 자오 타오, 리아오판, 펑 샤오강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전쟁 같은 사랑의 에픽
★★★★
17년 동안 이어지는  거친 로맨스 20세기 초 격변하는 중국의 사회상과 맞물린다. 특히 여주인공 차오 역을 맡은 자오타오(지아장커 감독의 아내)의 연기는,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서 어떤 '세월'을 느끼게 한다. 자신은 '강호'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한 여성이, 연인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고, 이후 '강호의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지닌 드라마틱한 여정이 지닌 힘이 대단하다. 

정유미 <더 스크린에디터
멜로 누아르에 도전한 거장의 경지  
★★★☆
지아장커 감독의 2018년 작조직 보스와 그의 연인이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17년의 사연에 중국 사회의 변화상이 담겼다쇠락해가는 중국 소도시에서 조직 보스의 연인으로 살아가던 차오는 그를 지키려다가 인생의 격변을 겪은 후에 점차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난다강호의 의미도신파 멜로드라마도 퇴색해버린 시대에 지아장커는 주인공 차오를 통해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역설한다마지막 장면의 연출이 주는 여운도 길지만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오 타오의 연기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강호아녀

감독 지아장커

출연 리아오판, 자오 타오, 펑 샤오강, 서쟁, 디아오 이난, 장 이바이

개봉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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