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재방문. 한국 영화 대표 공포 시리즈 <여고괴담>이 여섯 번째 작품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를 6월 17일 선보였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그간 ‘신인등용문’이라고 불리며 많은 배우를 발굴하고, 재발견하는 장이 되곤 했다. 신작을 포함해 <여고괴담> 시리즈의 주역으로 얼굴을 비춘 배우들의 근황을 정리했다.
1998년 <여고괴담>
<여고괴담>은 당시 흥행 성공은 기본이고, ‘학교 공포영화’라는 유행을 만들었다. 점프컷을 활용한 그 유명한 복도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고, 1990년대에 일었던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공포 장르를 영리하게 혼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연 = 허은영
포스터는 김규리가 있지만, <여고괴담> 출연진 맨앞의 이름은 스타 이미연이었다. 학교를 떠도는 진주와 인연이 있는 신입 교사로 출연했다.
이미연은 2016년 영화 <좋아해줘>를 마지막으로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드라마 <언더커버> 출연 제의가 있었으나 고사했다.
김규리 = 임지오
떠오르는 스타 김규리는 <여고괴담> 임지오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적으로 예민한 편이며, 본 극의 핵심 인물.
김규리는 2012년 드라마 <빛과 그림자>와 2013년 개봉한 <어디로 갈까요?> 이후 연예계 활동이 없다.
최강희 = 윤재이
최강희 또한 <여고괴담>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윤재이 역으로 출연했다. 바로 다음 해 1999년 드라마 <학교>로도 인기가 폭발했으니 학원물의 기운을 타고난 배우인 셈.
최근 드라마 <굿캐스팅>과 <안녕? 나야!>로 여전히 주연급 캐릭터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박진희 = 박소영
박진희 또한 <여고괴담> 박소영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 전교 1등을 지키는 우등생을 연기했다.
2019년 <닥터 탐정>과 2021년 8부작 <러브씬넘버#>가 최근 주연작. 2018년엔 고현정의 대타로 드라마 <리턴>에 합류했고, 2021년 <모범택시>에 특별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윤지혜 = 김정숙
다른 배우들과 달리 <여고괴담>이 아예 첫 작품인 윤지혜는 만년 전교 2등 김정숙을 맡았다.
2000년대 초엔 출연 간격이 긴 편이었는데 최근엔 <이몽> <바람이 분다> <나빌레라>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 중.
1999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1편의 흥행에 힘입어 <여고괴담> 타이틀을 달고 개봉한 작품. 그러나 1편과 달리 흥행에선 쓴맛을 봤다. 대신 여고생들의 감성과 관계에 따른 심리 묘사가 탁월해 시리즈 가운데 팬이 많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영화.
김규리 = 소민아
모델로 데뷔했으나 1999년 이 영화와 <학교>로 배우로 전향했다. 그가 맡은 소민아는 한 교환 일기장을 주워 관객과 함께 이 사건을 파악해가는 역할이다.
2009년에 김규리로 개명한 그는 2019년 <60일, 지정생존자>와 연극 <꽃의 비밀>에 출연한 후 3월까지 TBS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했다. 최근 개인전을 열기도.
박예진 = 민효신
박예진은 김규리처럼 1999년 이 영화와 드라마 <광끼>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선 스산한 분위기에 별난 생각을 하는 민효신을 연기했다.
지난해 영화 <조제>와 드라마 <영혼수선공>으로 얼굴을 비췄다. 2019년 <나의 나라>로 오랜만에 사극 연기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이영진 = 유시은
모델에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가 연기한 유시은은 보이시한 성격에 인기가 많은 육상부원.
이영진의 최근 출연작은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드라마나 영화 외에도 반려견 크림이와 함께 <뷰티 앤 더 비스트>라는 반려동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공효진 = 지원
주연은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배우는 공효진이 아닐까. 이 영화로 데뷔한 그는 민아의 친구 지원 역을 맡아 흔히 말하는 왈가닥 청소년의 톡톡 튀는 성격을 보여줬다.
2019년 <뺑반>, <보통의 연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해 왕성하게 활동한 후 현재 휴식기 중. 차기작은 미정이며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시즌 2, 프로야구 시구 등으로 얼굴을 비췄다.
2003년 <여고괴담 3 - 여우계단>
예술고등학교 배경에 발레를 소재로 선택해 좀 더 상업적인 색을 띤 3편. 전작들의 성적 문제나 인문계 고등학교 분위기에서 벗어나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 ‘신인등용문’이란 타이틀은 이때부터 부각됐다.
송지효 = 윤진성
잡지와 CF 모델로 활동하던 송지효는 이번 영화에 주연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다. 그가 맡은 윤진성은 늘 1등인 단짝 소희를 질투해 여우계단에 소원을 비는 인물.
2020년 <침입자>와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 출연했고 현재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터줏대감.
박한별 = 김소희
‘얼짱’이란 신조어가 지목한 미남미녀 가운데 한 명인 박한별은 2003년 이 영화와 <요조숙녀> 출연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발레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김소희 역을 맡았다. 현재 남편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조안 = 엄혜주
조안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연기 활동을 하다가 이번 영화에 합류했다. 미술과 엄혜주 역으로 자신의 신체에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2016년 결혼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가 2019년 <용왕님 보우하사>로 복귀했다.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도 출연했다.
2005년 <여고괴담 死: 목소리>
3편의 예술고등학교 대신 다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돌아온 4편. 다만 주요 인물들을 통해 음악과 목소리를 내세워 3편처럼 상업적인 특징을 잡았다. 이 영화의 캐스팅은 오디션에 박신혜, 정유미, 한효주 등이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졌다.
김옥빈 = 박영언
김옥빈의 데뷔작. 내성적이지만 노래 실력은 빼어난 학생 영언 역을 맡았다. 그가 살해당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근 드라마 <다크홀>에 출연했는데, 안 좋은 의미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2018년 <1급기밀>.
서지혜 = 김선민
서지혜는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활동하던 중 오디션으로 <여고괴담> 4편에 발탁됐다. 1500:1 경쟁률을 뚫고 쟁취한 배역은 죽은 영언의 목소리를 듣는 절친 김선민.
서지혜는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2020년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출연했다. 현재 김지운 감독의 애플TV+ 드라마 <미스터 로빈>(가제)에 출연 예정이다.
차예련 = 조초아
뮤직비디오와 잡지 등에서 활동한 차예련도 <여고괴담> 4편으로 배우 데뷔한 케이스. 그는 영기(靈氣)를 타고나서 김선민처럼 죽은 박영언의 목소리를 듣는 조초아 역을 맡았다.
2019년 드라마 <우아한 모녀>에 출연해 일일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을 받았고, 현재 조한선과 함께 영화 신작을 촬영 중이다.
김서형 = 희연
<여고괴담> 6편의 주인공 김서형도 4편에 출연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음악교사 희연. 그의 근황은 6편에서!
2009년 <여고괴담 5>
2009년 개봉한 <여고괴담 5>은 <여고괴담>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으로 기획됐다. 그래서 1편에서 다룬 성적에 관한 테마를 가져왔는데, 시리즈 사상 최악이란 혹평을 받으며 시리즈의 막을 (잠시) 내린 작품이 됐다.
오연서 = 유진
데뷔한 그룹 LUV가 해체하면서 <반올림> 등으로 빠르게 배우로 전향한 오연서가 5편의 주인공 유진으로 발탁됐다. 친구 모임에서 중심에 있는 인기인이자 우등생인 캐릭터.
오연서는 2021년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장경아 = 언주
이 영화로 처음 대중 앞에 선 장경아는 유진과 가장 친한 사이였으나 친구들의 동반 자살을 말리다 사망한 언주 역을 맡았다. 2013년 드라마 <세계의 끝>과 2014년 단편 영화 <파이어드>를 마지막으로 현재는 배우 활동을 접고 다른 직업에 매진하고 있다.
손은서 = 소이
CF와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다 <여고괴담 5>에 합류한 손은서는 유진의 그룹에 속한 인물 소이를 맡았다. 언주를 배신했다는 소문에 휩싸인다.
손은서는 2017년부터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 <보이스>에서 박은수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1년에도 <보이스> 시즌 4로 돌아올 예정.
송채윤 = 은영
송민정이 맡은 은영은 유진의 친구 가운데 가장 심약한 성격으로 그려진다. 언주의 혼령에 시달리며 고통 받는다.
송민정으로 데뷔한 그는 현재 송채윤으로 개명해 웹툰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로서 마지막 작품은 <마녀의 법정>이며 현재 네이버 웹툰 <선의의 경쟁> 스토리를 집필 중이다.
2021년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김서형 = 노은희
김서형은 이번 작품에서 교감으로 부임한 노은희 역을 맡았다. 4편에서 맡은 인물과는 전혀 연관 없는 새로운 캐릭터.
김서형은 현재 드라마 <마인>에도 출연하고 있다.
김현수 = 김하영
아역 배우 시절부터 꾸준히 활동 중인 김현수는 모범생에서 문제아로 돌변한 김하영으로 출연한다.
김현수는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배로나 역을 맡았으며 현재 후속작 <펜트하우스 3>에도 동일한 역할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