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제임스 건
출연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나만, 실베스터 스탤론, 비올라 데이비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핏빛 광기의 쾌감
★★★☆
재미, 개성, 광기, 잔혹 어떤 것도 모자라지 않는다.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어 낸 캐릭터의 활약에 환호성을 내지르다가도 예상 못 한 결과에 어느 순간 당황하기도 한다. 화려한 액션에 시선을 빼앗기다가도 핏빛 낭자한 잔혹함에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과장과 과잉이 넘쳐도 지루한 것보다는 낫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풍자와 소외된 자들을 향한 위안도 빼놓지 않았다. DC에 완벽하게 복제된 마블의 DNA. 마침내 제임스 건이 해냈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B 유머에 R등급 피바다,  잔인하고  웃기다
★★★☆
전혀 영웅 같지 않은 오합지졸이 모여 세상을 구한다는 점에서 제임스  감독의 전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닮았지만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르다. 가족영화의 틀에서 벗어난 제임스 건은  폭주한다.  쏘는 라쿤, 말하는 나무보다  황당한 쥐를 조종하는 캐쳐2(다니엘라 멜키오르), 상어인간  샤크(실베스터 스탤론)  캐릭터들의 액션은 강력하고 코미디는 타율 높다. R등급에 걸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살육이 벌어지는데 썰고, 베고, 터뜨리는  고어적인 묘사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서 해당 장르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그렇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괴로움을  수도 있겠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The 제임스 건
★★★☆
(The)’ 하나 더 찍고 돌아왔을 뿐인데 더 웃기고, 더 괴랄하고, 더 사랑스럽고,  저세상 텐션이다. MCU에서 검증받은 재능들을 DCEU로 이식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안에 과감하게 풀어헤친 제임스 건의 마라 맛’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랄까.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는 제임스 건의 캐릭터 사랑이 백미인데, 그의 애정은 공평한 것이어서 주연이라 여겨졌던 인물들조차 가차 없이 터지고 찢기고 절단된다. ‘미친 캐릭터 더 미친 캐릭터들 사이를 B급 기질로 활보한 제임스 건의 성공적인 DC 데뷔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제임스 건

출연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나만, 실베스터 스탤론, 비올라 데이비스

개봉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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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나이트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데브 파텔,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어둠의 기사, 환상을 가로지르다
★★★☆
이상주의 가치관을 따르는 중세 기사 문학과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결합한 결과물은 영웅의 탄생기가 아니다. 비겁함과 수치심을 깨닫는 인물의 자아 찾기 여정이다. 문명과 자연, 새로운 가치와 구습의 대결을 은유하는 메타서사이기도 하다. 가웨인의 여정은 자기 확신이 없는 그의 마음만큼이나 혼란스럽다. 내러티브의 선형적 배열, 꿈과 현실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이는 분명 매력적인 혼란이다. 감독의 전작인 <고스트 스토리>가 상실과 그리움에 대한 한 편의 고요한 명상 작품이었다면, 이 영화는 인물의 내면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어둡고 환상적인 꿈이다.

그린 나이트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데브 파텔,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튼, 사리타 초우드리, 숀 해리스, 케이트 딕키, 랄프 이네슨, 배리 케오간

개봉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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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리카투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
출연 
안토니 바기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전지적 물소 시점
★★★
뮤지컬 아닌 인도 영화다. 간단한 서사(도망친 물소를 잡아라)를 중심으로, 시종일관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그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면 진정 즐겁게 즐길 수 있겠지만 관객에  따라선 버거울 수도 있다. 생생한 이미지들이 인상적이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탐욕과 욕망으로 쌓아 올린 인간탑
★★★☆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문을 여는 영화는 물소의 탈출과 함께 욕망이 꿈틀대는 아사리판으로 진입, 짐승을 잡으려다 짐승이 되어버리는 광기 어린 군중을 태우고, 헉 소리 나는 엔딩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탐욕을 시청각적 이미지로 연결해 감각케 하는 연출 공력이 돋보인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인간의 쌓아 올린 지옥도를 목격하라
★★★☆
물소 한 마리 잡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물소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마을을 헤집고 다니는 물소와, 광기와 폭력에 휩싸인 마을 남자들이 뒤얽혀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진다. 시작부터 사운드와 편집은 특유의 리듬감을 만들고 핸드헬드 촬영은 영화 자체를 요동치게 만든다. 물소가 등장하는 순간의 압박감은 물론이고,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던 물소잡이의 결말은 가공할만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인도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 영화 안에 인간사의 갈등, 인간의 추악함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살벌하게 녹였다. 충격파가 강력하다.

잘리카투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

출연 안토니 바기스

개봉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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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정시우 영화저널리스트
1인 손끝에서 탄생한 세계
★★★
각본부터 작화까지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이 모든 걸 컨트롤 한 1인 작업물. 흑백 무성영화처럼 대사 없이 진행되는 <어웨이>는 심지어 인물의 윤곽선마저도 과감하게 생략했다. 대사가 지워진 자리를 채워 관객을 끌어들이는 건, 다채로운 카메라 기법으로 연출된 풍경과 강렬한 사운드와 풍부한 상징들이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수상작.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어린왕자>의 후예
★★★☆
대사 한마디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 승부하는 도전적인 애니메이션. 미지의 섬에 불시착한 소년의 여정을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그렸다. 소년을 위협하는 어둠의 존재, 소년이 도와야 하는 작은 새가 등장해 불안과 공포, 희망과 용기가 충돌하는 소년의 내면을 대변한다. 청량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하늘, 바다, 산과 섬의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어린왕자>를 연상시키는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우화를 완성했다. 작화, 연출, 편집, 작곡까지 1인 제작방식으로 만든 결과물이어서 더욱더 놀랍고 값지다.

어웨이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출연

개봉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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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는 지금부터
감독 이노우에 류타
출연 
후루카와 유우키, 류세이 료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다시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힐링 멜로
★★☆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둔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와 그의 귀향에 관심을 가지는 마을 사람들 속에서 동갑내기 친구가 그의 곁에 다가온다. 초반부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힐링 영화로 풀어낸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리즈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2017)와 닮은꼴이기도 하는데,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일어나는 중후반부에서 차별점을 드러낸다. 앞날에 대한 불안과 과거의 상처를 지닌 두 주인공이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리스타트를 실행하는 과정을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리스타트는 지금부터

감독 이노우에 류타

출연 후루카와 유우키, 류세이 료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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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감독 이마이 카즈아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진구의 눈물 찡한 부성애
★★★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시리즈에 이어 도라에몽 탄생 5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2020년 극장판. ‘신공룡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하듯 진구와 친구들, 도라에몽이 새로운 종의 공룡을 만나 백악기로 떠난다. 이들이 공룡 세계로 떠나는 모험은 첫 번째 극장판 <진구의 공룡 대탐험>(1980) 1980년 작을 리메이크한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 이어 세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기념작다운 대작 규모가 팬들에게 흐뭇한 시간을 선물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감독 이마이 카즈아키

출연 윤아영, 김정아, 최낙윤, 이현주, 조현정, 미즈타 와사비, 오오하라 메구미, 키무라 스바루, 세키 토모카즈, 카카즈 유미

개봉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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