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는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재난 영화들과 확연히 다르다. 코미디와 풍자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유쾌하게 즐기도록 했고,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등의 소품을 활용하는 기발함을 보이며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여담으로 영화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가스 테러 재난’을 소재로 택한 데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과 마주한 젊은이들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관객들이 함께 체험하고 응원하길 바라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