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감독 권민표, 서한솔
출연 설시연, 박소정, 한송희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있는 그대로
★★★
 명의 사진반 아이들이 세상의  찍어오라는 방학 과제를 위해 무작정 떠난다. 그들의 여정은 필름 카메라 안에 담기고, 그렇게 아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게 된다. <종착역> 마치 다큐를 연상시키는,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떤 설정만 주어지고  안에서 즉흥 연기를 하듯,  영화는 자유롭고 생생한 공기를 담아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와,  사이에 소리 없이 삽입되는 사진 이미지가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심규한 <씨네플레이기자
매일 한 뼘씩 넓어지는 나의 세상을 향해  

★★★★
14살 소녀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끝은 어디쯤일까. 고민 끝에 닿은 곳이 바로 전철 1호선의 종착역 신창역이다. 이곳이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도 그들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갈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먼 곳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살아가며 갈 수 있는 종착역은 여기서 또 조금씩 멀어지고, 마침내 그 끝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이어진 철로가 답해준다. 자신의 세상을 한 뼘 더 넓히는 소녀들의 모험은 불안하기보다는 해사한 풍경이다. 연대 속에 발현되는 긍정적인 태도를 멀찍이 바라보는 연출도 돋보인다.

종착역

감독 권민표, 서한솔

출연 설시연, 박소정, 한송희

개봉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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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감독 알리체 필리피
출연 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 주세페 마조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사랑이 이렇게 쉬운 건가요?
★★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희귀병을 앓는 주인공이 인생의 단짝을 만나기 위해 엉뚱한 계획을 세우고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리지 못했다. 만남을 꾸미는 과정이 발칙한 계략과 스토킹 사이를 오가고, 남녀 주인공의 관계를 헐겁게 설정해 감정 이입할 여지가 없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이국적인 배경과 러브송 메들리처럼 흘러나오는 음악도 빈약한 로맨스 서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사랑스러워
★★★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발랄한 사랑 이야기를 원하는 이들의 기대에는 적절히 보답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전개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물 설정이 넘치는데도, 이 모든 것을 합친 도출 값은 전형적일지언정 재미없지 않다. 그 중심에 사랑스러움으로 중무장한 캐릭터가 있다. 신예 배우 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에겐 밝은 역사로 남을 작품.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감독 알리체 필리피

출연 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 주세페 마조

개봉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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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테이크 온 미
감독 아슬레우 홀름, 토마스 롭삼
출연 모튼 하켓, 마그네 푸루홀멘, 폴 왁타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레전드 네버 다이
★★★
40∼50세대들에겐 청소년 시절 잊을  없는 노래인 ‘Take On Me’ 유명한 그룹 아하 대한 다큐멘터리. 일반적인 뮤지션 다큐의 형식 속에서, 그들의 시대를 앞서갔던 사운드가 이어진다.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는 레전드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 ‘Take On Me’ 뮤직비디오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다큐 전반에 적용한 , 다소 밋밋할  있었던 다큐멘터리를 구원한 신의  수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원조 보이밴드가 여전히 현존하는 이유
★★★
1980년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최초의 노르웨이 팝 밴드 아하의 전기 다큐멘터리 영화. 천백만 장의 데뷔 앨범이 팔린 보이밴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하는 비결을 세 멤버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불화, 활동 중단, 재결합 등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겪으면서도 새롭고 완벽한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집념은 음악인들뿐 아니라 예술 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인기에 취하지 않고 세월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며 밴드를 자기 놀이터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이들이 35년이 넘도록 음악으로 연대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아하는 현재진행형
★★★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그려나갈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옛 자료 영상과 멤버들의 인터뷰가 교차 편집되는 방식은 여타의 다큐멘터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설의 테이크 온 미 뮤직비디오에서 사용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절하게 섞어서 그만의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두텁게 쌓인 불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껴안아 나아가는 프로들의 이야기.

아-하: 테이크 온 미

감독 아슬레우 홀름, 토마스 롭삼

출연 모튼 하켓, 마그네 푸루홀멘, 폴 왁타

개봉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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