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 수 5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영상. 쿠팡 플레이에서 독점 스트리밍 되고 있는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 1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속 ‘인턴 기자 주현영’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고 외치는 이 인턴 기자는 자신감‘만’ 넘치는 첫인사, 떨림을 감추려는 부자연스러운 태도, 동공 지진이 일어난 불안한 눈빛, 자신의 무지를 덮으려 무의미한 답변을 늘어놓는 모습을 통해 사회 초년생의 흑역사를 선명히 포착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현실감 넘치는 묘사로 ‘인턴 기자 주현영’이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 신인 배우의 이름 역시 주현영이다. 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을 한자리에 정리했다.
# 피아니스트
배우가 되기 전엔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 예술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던 중, 입학 직전 진로를 바꿔 연기과로 진학했다고. 이어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 스크린 데뷔작
데뷔작은 2019년 공개된 단편영화 <내가 그리웠니>다. 각본 없이 촬영하는 옴니버스 단편영화 시리즈 <동명이인 프로젝트> 시즌 3에 실린 작품. 퇴물이 된 랩 스타와 그의 오랜 팬이 우연히 월미도 대관람차에 함께 타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내가 그리웠니>는 그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 동명이인 프로젝트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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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경원
출연 홍다미, 이승우, 김윤하, 박도규, 주현영, 윤재이, 유홍재, 서석규, 배영란, 조정민
개봉 미개봉
# 일진에게 찍혔을 때_안유나
2019년 방영된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그의 첫 드라마다. 동명의 모바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로, 그는 중학교 때부터 메인 캐릭터 연두와 붙어 다녔던 호쾌한 성격의 단짝 친구 안유나를 연기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호평을 얻은 그는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 2에서 보다 더 늘어난 비중으로 등장했고,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속편 <일진에게 반했을 때>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 실제 성격
인터뷰를 통해 <일진에게 찍혔을 때>에서 연기한 캐릭터 안유나와 실제 성격이 90% 이상 일치한다고 밝혔다. 수줍음이 많았지만, 조곤조곤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의 학생이었다고.
# 첫 주연작
첫 주연작 역시 웹드라마다. 로맨스 드라마 <마음이 시키는 대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썸남, 갑자기 고백한 남사친 사이에 선 모태 솔로 마음을 연기하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드라마의 OST ‘썸띵 스페셜’(Something Special)을 직접 부르며 노래 실력을 입증하기도.
# <SNL 코리아> 주현영 기자
주현영은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 1의 고정 크루로 발탁돼 희극인으로서의 재능도 뽐내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고정 크루로 발탁됐는데,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오디션 당시 다양한 인물 묘사가 탁월했다고. 많은 이에게 공감성 수치를 불러오는(!) 위캔드 업데이트 속 주현영 인턴 기자의 활약상을 두고 사회 초년생의 미숙함을 희화화했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에 대해 <SNL 코리아> 제작진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기운 내고 응원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밝히며 “20대인 주현영 크루가 세대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인물 묘사의 디테일도 재미있게 표현해서 캐릭터를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 롤모델
롤모델로 삼는 배우는 염정아다. 그는 <와이낫>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크린에 염정아 선배님의 얼굴이 꽉 찼을 때 미세한 근육까지 연기하는 게 보인다.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이 얼굴 근육으로 섬세하게 표현되는데, (그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느껴지더라.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은 “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밝힌 주현영은 배우로서 지닌 자신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또래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다채로움”을 꼽은 바 있다. 인턴 기자를 통해 20대를 대표하는 얼굴로 우뚝 선 그가 앞으로 탄생시킬 폭넓은 청춘의 얼굴을 기대해 보자.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