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액션을 보다 생동감 있게 만드는 건 감독의 연출도 주요한 요소지만, 그것을 소화해 내는 배우 김옥빈의 연기다. 김옥빈은 장검, 단도, 저격총, 도끼, 권총 등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최정예 킬러 ‘숙희’를 연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실제로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한 김옥빈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덕분에 총 70회차 중 61회차의 촬영 동안 90%에 달하는 액션 신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고. 달리는 차에 매달리고, 장검과 도끼를 거침없이 휘두르는 <악녀>의 리얼한 액션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액션 마니아들에게 언급되고 있는 <악녀>는 최근 아마존 스튜디오와 TV 시리즈 리메이크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정병길 감독이 파일럿 시리즈 제작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