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속편 <매트릭스: 리저렉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2021년 칸영화제 화제작 <티탄> <드라이브 마이 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만난 <돈 룩 업>, 에드가 라이트 감독 신작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극장업계 성수기인 12월은 영화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을 작품들로 가득하다. 1월도 만만치 않다. 2022년 시작을 알릴 기대작 5편을 소개한다.


비상선언
송강호X이병헌X전도연X김남길
2021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1월 개봉 예정연출 한재림 |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 재난, 드라마 | 한국

올여름 제74회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관심을 모은 <비상선언>이 드디어 개봉한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을 한 자리에 모은 이 영화는 출연진 라인업만 봐도 만족스럽다. <비상선언>은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상공, 좁은 객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재난을 현실감 넘치게 그리는 데 신경 썼다. 송강호가 항공 재난 뒤를 쫓는 형사를, 이병헌이 비행기 공포증이 있으나 딸을 위해 탑승한 승객을, 전도연이 비상사태에 맞서는 장관을 연기했다. 김남길이 비행기 부기장을, 임시완이 비행기에 홀로 오른 승객을, 김소진이 승무원을 연기했고,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역을 맡았다.

비상선언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개봉 20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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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최우식X조진웅 범죄 드라마

1월 5일 개봉연출 이규만 | 출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 범죄, 드라마 | 한국

송강호와 함께 <기생충>을 빛낸 주역 최우식, 박명훈이 출연한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진웅, 최우식이 호흡을 맞춘 <경관의 피>는 범죄 드라마 영화다.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은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 실적을 자랑한다.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는 상사 강윤을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둘은 한 팀이 되어 위험한 수사를 시작한다. 불법도 개의치 않는 비리 경찰과, 그에 의혹을 느끼면서도 가까워지는 정의 경찰이 아슬아슬하게 협업하며 갈등을 겪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간다> <독전> 등 그동안 범죄 영화에서 활약해온 조진웅의 새 범죄 영화라는 점, <기생충> 이후 최우식의 스크린 컴백작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민재를 언더커버로 고용한 감찰계장 인호 역에는 <마이 네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희순이 연기했다. 상위 1%만 상대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영빈으로 이미지 변신한 권율과, 또 다른 중요 범죄자 동철을 연기한 박명훈의 활약도 기대된다.

경관의 피

감독 이규만

출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개봉 20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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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1957년 초연한 명작 뮤지컬 원작

1월 12일 개봉연출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 뮤지컬, 범죄, 드라마 |미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한 달 더 밀려 1월로 개봉을 확정했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충분한 감독의 새 도전을 담은 영화는 안 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금까지 명작으로 평가받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영화다. 1961년 개봉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동명 리메이크 영화는 아카데미 10관왕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제는 스필버그가 재창조한 세계에 놀랄 차례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안셀 엘고트, 마이크 파이스트, 레이첼 지글러, 데이비드 알바즈, 아리아나 데보스

개봉 20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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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소니X마블 안티히어로 영화

1월 개봉 예정연출 다니엘 에스피노사 | 출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조나, 자레드 해리스, 맷 스미스 | 액션, 히어로 |미국

<하우스 오브 구찌>의 파올로 구찌 역으로 북미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자레드 레토의 새 영화도 개봉한다. DC 대표 안티히어로 조커의 솔로 무비로 돌아오기 전에, 그는 마블의 안티히어로로 먼저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소니 픽쳐스 X 마블 기대작 액션 블록버스터 <모비우스>다. 10개월가량 개봉이 연기된 끝에 마침내 베일을 벗은 이 영화를 오래도록 기다려온 팬이라면 1월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겠다. <모비우스>는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앙숙 관계인 뱀파이어 모비우스를 그린 영화로, 희귀 혈액 질환을 앓던 마이클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박사가 자신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치료제를 찾아 나섰다가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안티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베놈>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관심이 가는 가운데 조연 배우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맷 스미스가 모비우스의 절친에서 숙적으로 돌아선 빌런 록시아스를 연기했다. 마이클 키튼, J.K. 시몬스, 자레드 해리스 등 베테랑 배우들도 함께했다.

모비우스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조나

개봉 20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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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토마스 빈터베르그X매즈 미켈슨

1월 19일 개봉연출 토마스 빈터베르그 | 출연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라센, 라르스 란데, 토비아스 린드홈 | 드라마 |덴마크

2021년 아카데미를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런던비평가협회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혹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어나더 라운드>가 국내에도 공개된다. 2012년 오스카 후보작 <더 헌트> 이후 8년 만에 덴마크 대표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와 매즈 미켈슨이 만났다. ‘한잔 더’라는 뜻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어나더 라운드>는 술과 관련된 영화다. 영화는 고등학교 선생님인 네 친구들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창의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실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험이 진행되면서 점점 대담하게 변하는 캐릭터들의 삶을 희극적이면서도 시니컬하게 그려냈다고. 환상적인 앙상블을 보여주는 네 교사의 음주 여행에 동참해보자.

어나더 라운드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개봉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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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