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 뉴욕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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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마가렛 퀄리, 시고니 위버
개봉 2021.12.09.
<호밀밭의 파수꾼>의 J. D. 샐린저는 은둔 작가로 유명하다. 그를 담당한 편집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마이 뉴욕 다이어리>가 개봉했다. 주인공은 편집자 조안나 래코프(마가렉 퀄리)다. 그가 쓴 책 <마이 샐린저 이어>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이 영화에서 조안나 만큼 중요한 인물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준 마가렛이다. 그는 작가 에이전시 대표다. 이 포스트의 주인공 시고니 위버가 마가렛을 연기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개봉을 맞아, 시고니 위버의 과거를 돌아보려 한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1977년

- 애니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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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우디 앨런
출연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토니 로버츠
개봉 미개봉
시고니 위버는 1949년 10월 8일생이다. 현재 나이는 만 72세. 그의 데뷔작은 1977년에 개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이었다. 알비(우디 앨런)의 데이트 상대로 짧게 출연했다. 영화 속에서 위버의 모습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영화의 말미에 잠깐 등장하기 때문이다.
1979년

- 에이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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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톰 스커릿, 시고니 위버,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해리 딘 스탠튼, 존 허트, 이안 홈, 야펫 코토
개봉 1987.10.01.
시고니 위버의 역사는 1979년에 시작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그를 <에이리언>의 리플리 역으로 기용했다. 리플리는 이후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단, 이때까지만 해도 리플리를 여전사 캐릭터라고 명명하기는 다소 어렵다. 이유는 아래 1986년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84년

- 고스트버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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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반 라이트만
출연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해롤드 래미스, 릭 모라니스, 애니 파츠, 윌리암 아서톤, 어니 허드슨
개봉 1984.12.22.
최근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에 시고니 위버가 출연했다. 그가 출연한 이유는 <고스트버스터즈> 1편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위버는 다나 바렛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고저(Gozer)라는 악령에게 붙잡히는 여성이었다. 빌 머레이가 연기한 피터 뱅크맨과 연인 사이로 등장한다. 위버는 <에이리언> 시리즈과 함께 <고스터버스터즈> 시리즈에도 꾸준히 출연했다.
1986년

- 에이리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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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시고니 위버, 마이클 빈, 폴 레이저, 랜스 헨릭슨, 캐리 헨
개봉 1986.12.24.
어쩌면 1편보다 <에이리언 2>의 리플리를 사람들이 더 많이 기억할지도 모른다. 흥행면에서 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1편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2편은 비교불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편에서 리플리는 더 이상 외계생명체 제노모프(Xenomorph)에게 도망만 다니는 여성이 아니었다. 소총을 들고 어린 아이를 지키고 무찌른다. <에이리언 2>를 통해 리플리는 비로소 여전사의 대명사가 됐다. 위버는 <에이리언 2>를 통해 1987년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88년

- 워킹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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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해리슨 포드, 시고니 위버, 멜라니 그리피스
개봉 1990.05.19.

- 정글 속의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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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시고니 위버, 브라이언 브라운
개봉 미개봉
<워킹걸>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시고니 위버는 주인공 테스(멜라니 그리피스)의 상사 캐서린을 연기했다.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준다. 악당 캐릭터이기도 하다.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한 캐릭터 구도를 가진 <워킹걸>을 통해 시고니 위버는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정글 속의 고릴라>를 통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2관왕인 셈이다. 반면, 오스카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1989년 아카데미시상식에 골든글로브와 동일한 2편의 영화를 통해 후보 지명을 받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렇게 위버는 지금까지 오스카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2번, 여우조연상 후보 1번에 올랐다.
1994년

- 시고니 위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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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스튜어트 윌슨
개봉 1995.06.10.
시고니 위버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 영화의 국내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시고니 위버의 진실>과 <진실>이 혼재되어 사용된다. 당시 포스터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진실이라는 글자 위에 시고니 위버의 이름이 딱 붙어 있다. 이 영화를 홍보하는 곳에서 위버의 이름을 강조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위버의 위상은 대단했다. 참고로 <시고니 위버의 진실>의 원래 제목은 <데스 앤 더 메이든>(Death And The Maiden)이다. 위버는 성고문피해자 운동가로 등장한다.
1997년

- 아이스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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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안
출연 케빈 클라인
개봉 1998.11.28.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은 칸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위버는 제이니 카버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옆집 남자 벤(케빈 클라인)과 불륜 관계에 있는 캐릭터다. 영화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추수감사절 전날, 벤과 제이니의 두 가족이 모인 파티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미국의 평범해 보이는 중산층 가족의 균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위버는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1년
<하트브레이커스>는 남자 사냥꾼 모녀가 등장한다. 시고니 위버가 엄마 맥스 코너스,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딸 페이지 코너스를 각각 연기했다. 두 배우 가운데 좀더 조명을 받은 쪽은 제니퍼 러브 휴이트였다. 당시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 위버는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다.
2009년

-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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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개봉 2009.12.17. 2018.06.21. 재개봉
더 이상 여전사도 아니고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나이의 시고니 위버. 그가 다시 주목받은 작품은 <에이리언 2>를 함께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였다. 그레이스 박사를 연기했다. 아직까지 역대 전 세계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아바타>는 3D영화를 대중화시킨 기념비적 작품이다. 현재 위버의 차기작에 <아바타> 후속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2편이 2022년, 3편이 2024년, 4편과 5편이 각각 2026, 2028년에 개봉 예정이다.

- 캐빈 인 더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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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튼 코놀리, 안나 허치슨, 프란 크랜즈, 제시 윌리엄스, 리차드 젠킨스, 시고니 위버
개봉 2012.06.28. 2020.06.17. 재개봉

-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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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개봉 2014.12.03.

- 몬스터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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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펠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 시고니 위버, 루이스 맥더겔
개봉 2017.09.14.
시고니 위버는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황당한 외계인: 폴>, <어브덕션>, 2012년 <레드라이트>, <캐빈 인 더 우즈>, 2014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5년 <채피>, 2016년 <몬스터 콜>, <도리를 찾아서> 등에 이름을 올렸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