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감독이 들고 온 <킹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프리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는 어쩐지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이 꽤 나온다. 분명 다른 작품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마주쳤던 것 같은데, 도무지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속 주요 배우들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보았다.

랄프 파인즈

<해리포터> 시리즈 볼드모트

1990년 데뷔 후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온 영국의 대표 배우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얼굴은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 속 볼드모트의 것이 아닐까. 다음으로 유명한 작품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있고, 이외에도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 <007 노 타임 투 다이> <007> 시리즈를 비롯해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 <비거 스플래쉬> 등 다수의 작품에서 독특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해리스 딕킨슨

<말레피센트2> 필립 왕자

해리스 딕킨슨은 2017년에 데뷔해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영국의 전도유망한 배우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 출신이지만 데뷔작 <바닷가의 쥐들>부터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까지 모두 미국에서 만든 영화에 참여하였다는 점. 2019년 영화 <말레피센트2>에서 필립 왕자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이는 전편 <말레피센트>에서 브렌튼 스웨이츠가 맡았던 역할로, 해리스 딕킨슨은 이 작품을 통해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리스 이판

<노팅 힐> 스파이크

누군가에겐 <노팅 힐> 속 윌리엄(휴 그랜트)의 괴상한 룸메이트로, 누군가에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속 빌런으로 기억될 배우 리스 이판. 그는 가수로 데뷔해 1995년 배우로 전향 후 지금까지 50여 개의 작품들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해왔다. 앞서 언급한 <노팅 힐><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외에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루나 러브굿의 아버지, <피터팬: 전설의 시작>에서 제임스 후크,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모자 장수의 아버지 등 특이하고 인상 깊은 역할들을 연기해왔다.

젬마 아터튼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본드걸

영국의 연기파 배우 젬마 아터튼은 2008년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본드걸 스트로베리 필즈로 발탁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경쟁률이 무려 1500 1이었다고. 이후 주목을 받았던 역할은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타미나 공주와 같은 해 개봉한 <타이탄> 속 이오가 있으나, 아쉽게도 흥행 면에서는 실패하였다. 이후 <송 포 유>,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히든카드>, <마담 보바리> 등 다양한 장르에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빛냈다.

자이몬 운수

<캡틴 마블> 코라스

런던과 파리의 패션쇼를 주름잡던 모델 자이몬 운수는 1990년대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 속 인물은 <캡틴 마블> 속 코라스와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섬 대표가 있다. 이외에도 <글래디에이터>, <툼 레이더2-판도라의 상자>, <콘스탄틴>, <블러드 다이아몬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레전드 오브 타잔>, <아쿠아맨>, <샤잠!> 등 히어로 영화를 비롯해 다수의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다니엘 브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제모 남작

1992년 데뷔해 현재까지 약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해온 재능 있는 배우 다니엘 브륄. 일찍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나,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할리우드 데뷔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전쟁영웅 프레드릭 졸러 이병을 연기하며 시작된다. 이후 <러시: 더 라이벌>, <본 얼티메이텀> 등에도 출연하였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리고 기억에 남는 역할은 역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제모 남작이다.

매튜 구드

<스토커> 찰리 스토커

한때 영국에서 2의 휴 그랜트로 불렸던 배우 매튜 구드. 그가 국내 배우들에게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아무래도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가 아닐까. 이전에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왓치맨>에서 오지맨디아스를 연기하며 주목받았고, <싱글 맨>, <프로포즈 데이>, <이미테이션 게임>, <다운튼 애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얼굴을 알려왔다.

톰 홀랜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커틀러 베켓

톰 홀랜더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로 영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그간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해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서 연기한 악당 커틀러 베켓이다. 이외에도 <오만과 편견> 속 윌리엄 콜린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영국 총리, <어바웃 타임> 속 주인공 아버지의 친구 해리 등으로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애런 존슨

<어벤져스> 시리즈 퀵실버

2000년대 꽃미남 배우들 좀 좋아했던 이들 중에 애런 존슨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2008년 영화 <앵거스통스>, 국내에서는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로 알려진 이 영화에서 로비를 연기하며 소녀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그. 이후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킥 애스> 시리즈에서 주인공 킥 애스를 연기하며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대중적으로 얼굴을 가장 많이 알리게 된 역할은 단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연기한 퀵실버다.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