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박신혜와 최태준이 결혼식을 올렸다. 2017년부터 열애설이 제기되어 왔으나 계속 부인하던 이들은 결국 2018년 3월, ‘디스패치’의 사진이 공개되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4여 년 동안 좋은 만남을 유지하던 박신혜, 최태준 커플은 지난해 11월 혼전 임신과 동시에 결혼 소식을 알렸다.

선남선녀의 결혼답게 웨딩화보와 결혼 당일 공개된 사진들 또한 눈길을 끌었다. 박신혜는 자신의 SNS에 최태준과 장난스러운 모습이 담긴 결혼식 비하인드 컷을 올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늘 결혼 소식만큼 스타들의 결혼사진은 공개될 때마다 주목을 받는다. 그중 배우 부부 다섯 쌍의 웨딩 화보와 결혼 비하인드를 전한다.


연정훈한가인(2005.04.26)

간장게장, 비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도둑으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배우 연정훈이다. 연정훈, 한가인은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 함께 출연하며 사랑을 키웠다. 이후 약 2년간 열애 끝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식을 올렸다. 당시 한가인의 나이가 24세로 전성기의 여자 배우가 결혼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나이였고, 게다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 드라마 <애정의 조건>(2004>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기에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 연정훈 또한 젊은 나이였고, 벌써 1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한가인을 데려간 국민 도둑으로 회자되고 있다.

팬들의 원성이 무색하게 정작 한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기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연정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커플은 당분간 연기가 아닌 예능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연정훈은 2019년부터 KBS 예능 <1박 2일> 시즌 4의 멤버로 활약 중이며, 한가인은 오은영 박사, 이승기와 함께 <써클 하우스>에 출연할 예정이다.


유지태김효진(2011.12.02)

유지태, 김효진 부부는 2003년 의류 브랜드 화보를 찍으며 연을 맺었다. 유지태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효진이가 미국에 공부하러 간 적이 있는데 왠지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술을 마신 뒤 전화를 했다. 거기서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그래’라고 대답했다”며 “술이 확 깨 바로 미국으로 날아갔다”고 연애사를 밝혔다. 2007년 초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5년 공개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이 커플은 청첩장 역시 친환경 재생종이로 만들어 개념 커플로 화제가 됐다.

2018년에 공개된 유지태-김효진 동반 화보

올해로 결혼 12년 차인 유지태, 김효진 부부는 작품 활동 또한 꾸준한 편이다. 김효진은 최근 드라마 <사생활>(2020), <인간실격>(2021) 등에 출연했고, <모범형사> 시즌 2의 합류를 논의 중이다. 유지태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리메이크작으로 유지태는 교수 역을 맡았다. 공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병헌이민정(2013.08.10)

2006년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한 이병헌과 이민정은 한차례 결별 후, 6년 뒤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이병헌은 결혼 직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애 비하인드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처음 헤어지고 우연히 시상식에서 마주쳤는데 그러던 중 꿈에 이민정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다시 만난 둘은 약 1년 뒤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우성, 전도연, 김태희, 장동건-고소영, 연정훈-한가인 부부 등 스타들과 유명인들이 총출동해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지금은 결혼 10년 차 부부로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이 부부는 SNS를 통해 서로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겨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이민정이 이병헌의 게시물에 ‘표정 귀척…ㅋ’이라 댓글을 달자 이병헌은 ‘댓글 자제 요망’이라 답하며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이병헌은 <비상선언>(2020)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2020),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승부>(2021)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이민정의 차기작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지성이보영(2013.09.27)

지성, 이보영은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2004)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우연히도 이 드라마에 출연한 주인공 모두 작품을 통해 배우자를 만났다. 유진은 <인연 만들기>(2009)로 기태영과, 류수영은 <투윅스>(2013)에서 박하선을 만나 부부가 됐다. 사실 이보영은 지성의 구애에도 연예인과의 교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지성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지성이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지성의 강한 의지에 결국 연애를 시작했다고.

이 커플의 열애는 2008년 2월,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서 공개됐다. 이후 6년간 공개 연애를 즐기다 2013년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부부는 모두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이보영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지성 MBC <킬미, 힐미>(2015)) 특히 2017년에는 SBS 드라마 <피고인>으로 지성은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보영은 <귓속말>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 부부의 저력을 보였다.


정지훈김태희 (2017.01.19)

정지훈(비)과 김태희는 지난 2011년 쿠팡 광고를 함께 찍으며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최근 넷플릭스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태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10년 전,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보통 스타일리스트가 양말을 신겨주는데 혼자 신더라, 그걸 보고 ‘이 여자구나’ 했다”고 밝혔다.  

비-김태희 부부가 결혼 이후 함께한 화보

당시 비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도 김태희는 비를 날라리로 오해했고 비는 “한 다섯 번 까였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결혼 전 신곡 ‘최고의 선물’(2017)을 발표하며 김태희에게 프로포즈송을 전하기도. 이후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성당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현재 비는 드라마 <고스트 닥터>(2022)에 출연 중이다. 김태희는 <고스트 닥터>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남편을 응원하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였다.


나우무비 에디터 고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