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나비효과>는 사드가 무엇이고 이것이 어떤 실효성을 지니는지, 혹은 이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화가 어떤지에 대해서 짚지 않는다. 마치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평화롭게 기록할 것처럼, 앞으로 영화가 꾸준하게 따라갈 배미영, 이수미, 김정숙, 배정하, 배은하씨 등의 인터뷰로 문을 연다. 그들이 어떻게 성주에 터를 잡게 되었는지,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뭐가 달라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주에 처음 정착하며 느꼈던 평화로운 기분이 현재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금세 그들과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펑! 굉음을 울리며 사드가 미사일을 날리는 이미지와 그와 관련한 정보가 노출되지만 인서트 이상의 역할은 아니다. 관객은 어느새 군민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