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와 정우성, 송민호와 피오, 아이유와 유인나. 이름만 들어도 ‘단짝’이라는 단어가 단박에 떠오르는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있는 반면, 이름만 들어서는 도저히 투샷이 그려지지 않는 인맥 조합도 있다. 언뜻 봐서는 공통점이나 교집합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어디서 만나서 어떻게 친해지게 된 것인지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의외로 친한 배우 조합’을 한 데 모아봤다. 어떤 배우들의 조합이 가장 놀라운지 스크롤 내려 확인해 보시길!


이정재 X 이민호

말 그대로 해외 시상식을 휩쓸고 다니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이정재와 최근 애플 TV+에서 방영 중인 <파친코>로 해외 매체에서 호평 세례를 얻고 있는 이민호.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활동 중인 두 스타의 우정은 몇 년 전부터 꽤 유명했다.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두 사람의 인연은 한 프로듀서를 통해 이어졌다. 이민호가 영화 <강남 1970>을 촬영하던 당시 그 영화의 프로듀서와 이정재가 친했는데, 이를 알게 된 이민호가 이정재에게 맥주를 사달라고 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 이후 이정재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VIP 시사회에 이민호를 초대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멋진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LA에서 이정재를 비롯 정우성, 강동원, 이병헌과 이민호도 함께 식사를 즐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영철 X 김영인

배우 김영인의 이름만 들어서는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이들도 많겠지만, 위 사진 속 인물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김영철은 김영인과의 인연을 지난 2020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야인시대>를 통해 처음 만났다. 극중 김영철은 주인공인 김두한을, 김영인은 북한의 배우 심영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두 사람이 같이 출연하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김영인은 그에게 “영철 씨 나이가 어떻게 되죠?” 하며 먼저 말을 건넸고, 두 사람은 동갑인 것을 알게 된 후 친구가 되었다고. 김영철과 김영인은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파티를 하는 ‘탤런트의 밤’에서 만나거나 김영인이 김영철에게 술 한잔하자고 전화를 해 가끔씩 얼굴을 본다고 밝혔다. 또 김영철은 김영인에 대해 “엉뚱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친구"라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고은 X 려원

이 둘의 조합도 꽤나 의외다. 2019년경 려원은 개인 SNS에 김고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두 사람은 함께 미국 여행을 하고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등 뜻밖의 친분을 과시했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고, 실제로 함께 작품에 출연하거나 같은 프로그램을 한 적도 없는 등 겹치는 부분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어떻게 친해졌는지 따로 알려진 것은 없으나, 김고은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 당시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려원과의 우정을 드러냈다. 주기적으로 만나는 이들 중 한 명이 려원이라고 꼭 짚어 언급했기 때문. 예쁜 이들끼리는 멀리서도 서로를 척척 알아보는 법인가 보다. 


전혜빈 X 서현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좀 본 이들이라면 전혜빈과 서현진이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단박에 알아챘을 것이다. 두 사람은 2016년 방영했던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동명이인인 두 명의 오해영 역할을 맡으며 만났다. 작품 속에서는 한 남자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였으나, 카메라 밖에서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갔고 드라마가 종영된 후로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걸그룹으로 먼저 데뷔했고 이후 배우로 전업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쌓으며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또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자주 하는 사이라며 같이 남극 여행을 다녀온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우희 X 김혜수

아는 사람은 익히 알겠지만 천우희와 김혜수의 우정도 영화계에서 유명하다. 이 뜻밖의 우정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자리는 2014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다. 그때 천우희는 데뷔 10년 차였지만 유명하지 않았던 배우로, 영화 <한공주>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당시 천우희가 수상소감을 할 때 진행자였던 김혜수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후 백상예술대상에서 천우희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김혜수가 천우희를 무척이나 아끼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아름다운 인연을 지속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돈독한 우정을 뽐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우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혜수와 함께 엄정화도 친하게 지낸다고 밝혔는데, 세 사람은 종종 모임을 통해 훈훈한 만남을 가진다고 전했다. 


아이유 X 공유

지난 4월 영화 <서복> 홍보차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중 ‘아이유의 팔레트’ 코너에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7살이었던 아이유는 국군 방송 라디오 ‘공유가 기다리는 20시’에 출연하며 그를 처음 만났다. 당시 방송에서 공유는 아이유에게 “10년 후엔 작곡,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을 할 거 같다”고 전하며 예언 아닌 예언을 했다고 전해 이슈가 되기도. 두 사람의 우정은 여기 리스트에 있는 다른 배우들처럼 남다른 끈끈함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외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어떤 이들 못지않은 듯하다. 


한효주 X 신현빈

두 사람의 우정이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4월의 일이다. 한효주는 개인 SNS 계정에 신현빈 사진과 함께 그녀의 생일 축하를 해주는 피드를 올리며 그녀를 태그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는 둘의 갑작스러운 우정 공개에 대중들은 더욱 놀랐다. 둘은 사석에서 만나 인연을 맺고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작은 얼굴과 커다란 눈, 웃을 때 시원한 입매가 유독 닮아 보여서 친구가 아니라 자매라고 해도 믿길 정도다. 이후 한효주는 SNS를 통해 신현빈에게 받은 운동화 선물을 공개하고, 올해 2월에는 신현빈이 자신의 SNS에 한효주 생일 피드를 올리는 등 어느 절친들보다 각별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