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이 포스트는 최근 에디터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친구 이상 애인 미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흔하긴 하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부터 <원데이> <프렌즈 위드 베네핏> <나의 소녀시대> 등등등! 덕분에 이와 비슷한 영화들이 꽤 많은 편인데요.

그래도 들고 왔습니다. 진부하지만 봐도 봐도 재밌으니까요! 그럼 어떤 뻔한 영화들이 있는지 확인해볼까요? 참, 오늘 소개할 영화들은 6월 24일(토)부터 30일(일)까지 할인 이벤트 진행을 진행한다는 기쁜 소식! 그럼 시-작-!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감독 P.J. 호건
출연 줄리아 로버츠, 더못 멀로니, 카메론 디아즈
상영시간 105분
제작연도 1997년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바로 보기

이 영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오래된 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고전과 같은 영화죠. 줄리안(줄리아 로버츠)과 마이클(더못 멀로니)은 28살까지 두 사람 모두 결혼하지 못하면 함께 결혼하자고 약속한 친구 사이입니다. 사실 완벽한 친구는 아니죠. 9년 전 대학시절엔 연인 사이였거든요. 하지만 한 차례 시련을 겪은 뒤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절친한 사이로 남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뚜든) 줄리안은 마이클에게 청첩장을 받습니다. 그가 결혼하는 상대는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사랑스러운데 집에 돈까지 많은 키미(카메론 디아즈). 줄리안은 그의 결혼 소식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마이클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 길로 바~로 (둘의 결혼식이 열리는) 시카고로 떠납니다. 그리고 본격 둘의 결혼에 훼방을 놓기 시작하죠!

사실 영화를 보면서 줄리안의 질투가 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생각에 불편했던 여러 장면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짝사랑을 해본 여자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만한 대목들이라 짠하기도 했죠. 무엇보다 젊은 시절의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는 너무나 아름다웠고요ㅠㅠ 이거 하나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러브, 로지>
감독 크리스티안 디터
출연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
상영시간 102분
제작연도 2014년
▶<러브, 로지> 바로 보기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사이입니다. 알렉스가 종종 배의 노를 받치는 롤락(노걸이)이 되거나 화살촉이 되는 이상한 꿈을 꿔도 로지는 다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죠. 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을 떠나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합니다. 이즈음부터 두 사람의 우정 아닌 사랑은 조금씩 시작되고 있었죠.

로지의 18살 생일파티에서 둘은 데킬라를 왕창 먹고 키스하지만, 다음 날 로지는 필름이 뚝! 하지만 알렉스는 그 사실을 모르고, 그저 어제를 몽땅 지우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알렉스는 서운해합니다. 이렇게 키스로 시작되어 알렉스 삐짐으로 조금 엇나간 두 사람의 사랑은 이후 무려! 12년을! 방황합니다.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은 각자 학교도 가고, 애도 낳고,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며 인생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마주하죠. 엇갈리는 시간이 꽤 길어 보는 내내 답답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과 귀를 호강시켜주는 OST 덕분에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


<오늘의 연애>
감독 박진표
출연 이승기, 문채원
상영시간 118분
제작연도 2014년
▶<오늘의 연애> 바로 보기

9년, 12년에 이어 이번엔 18년!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기상 캐스터 현우(문채원)는 18년지기 친구입니다. 매일 밥 먹고, 영화 보고, 데려다주고, 손도 잡고, 급한 일이 있을 땐 도와주고,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아는 사이! 가족들뿐 아니라 서로의 연애사 또한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죠. 

하지만 준수는 현우가 마냥 친구로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현우의 주변 남자들이 막 신경 쓰이기도 하죠. '이게 썸인가? 아닌가?' 혼자 막 헷갈리기도 하구요! 정작 현우는 준수를 절대 남자가 아닌 친구로만 보는데요.

그러다 두 사람의 우정은 사랑으로 급전개! 이 과정이 조금 많이 급작스럽고 진부하긴 하지만..! 이서진, 정준영, 화영 등 특급조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우리, 사랑일까요?>
감독 나이젤 콜
출연 애쉬튼 커쳐, 아만다 피트
상영시간 106분
제작연도 2005년
▶<우리, 사랑일까요?> 바로 보기

앞서 언급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부터 오랜 우정을 쌓아왔다면, 이들은 조금 다릅니다. 영화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되죠. 올리버(애쉬튼 커쳐)와 에밀리(아만다 피트)는 LA의 공항에서 처음 만나 우연한 계기로 친구 아닌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여느 우정과 사랑 사이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별하는 과정을 반복하죠. 그리고 장장 7년 만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가 끝났다고 바로 꺼버릴 생각이었다면 스탑! 왜냐면~ 엔딩 크레딧이 정말 예쁘거든요! 올리버와 에밀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4컷 사진들이 줄줄~ 애쉬튼 커쳐의 리즈시절과 달달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뽀너스! 


<왓 이프>
감독 마이클 도즈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조 카잔
상영시간 97분
제작연도 2013년
▶<왓 이프> 바로 보기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 포터'의 공식을 깨줄 영화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던 월레스(다니엘 래프클리프)는 파티에서 샨트리(조 카잔)를 만납니다. 월레스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샨트리는 이미 5년이나 사귄 남친이 있는 것..! 코드가 잘 맞는 둘은 이내 친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샨트리만 월레스를 친구로 생각할 뿐, 애초부터 샨트리를 좋아했던 월레스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어려워하죠. 어린 시절 부모님의 외도와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헤어진 경험이 있는 월레스는 샨트리에게 고백하는 게 망설여만집니다.

이 작품 또한 엔딩 크레딧이 인상적인데요. 영화 속에서 애니메이터로 나오는 샨트리의 일러스트를 이용해 두 사람의 미래를 이야기해주는데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한 기분!


오늘의 뒹굴뒹굴 VOD는 여기까지! 오늘 소개한 영화들의 주제는 하나인 것 같죠? "솔직해져라!" 혹시나 곁에 두근두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고백하시길! 지금을 놓치면 후회하게 될지 모르니 말이죠.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