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뷸런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쉬이 잊히지 않는다. 어렵고 독특한 이름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이름과 얼굴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도 단연 그렇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이름보다도 얼굴이 익숙한 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영화 <아쿠아맨>에서 블랙 만타를 연기하며 얼굴을 먼저 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쿠아맨>에서그의 모습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그는 장르 불문 다양하고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오며, 지금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최고의 신예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앰뷸런스>에도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아쿠아맨2>에도 다시 한번 블랙 만타로 출연 예정인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앞으로 더 바빠질 예정인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들에 출연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왔는지 되짚어보았다.


<겟 다운> 시즌 1
캐딜락

1977년의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는 백인 중산층과 이민자들 사이의 갈등으로 폭력과 가난이 곳곳에 널려있는 도시였다. 이러한 우범 지대에서도 젊은이들의 예술혼은 빛을 발했으니, 사우스 브롱크스 골목의 청춘들이 모여 ‘겟다운 크루’를 결성하고 갈등으로 얼룩진 도시를 꿈과 희망으로 채우기 시작한다. 어두운 시대를 살아내던 인물들의 성장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겟 다운>에서 야히아는 도시에서 유명한 클럽을 운영하는 마약 조직 두목의 아들 캐딜락을 연기한다. 범죄 조직의 후계자임에도 무대에서는 디스코를 사랑하는 인물인 캐딜락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하루에 7시간씩 디스코 춤을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고.


<위대한 쇼맨>
W.D. 휠러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 불리는 P.T. 바넘(휴 잭맨)의 어린 시절은 가난하고 힘겨웠다.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의 꿈이었던 환상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외모를 가진 이들을 찾아 무대에 올리고 쇼를 연다.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야히아는 앤 휠러(젠다야 콜먼)의 오빠이자 그녀와 함께 공중곡예를 하는 W.D. 휠러를 연기했다. 극중 역할의 비중이 그리 크진 않았지만 출연하는 장면마다 남다른 피지컬과 안무 실력으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출연 휴 잭맨, 미셸 윌리엄스, 잭 에프론,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 콜먼

개봉 2017.12.20. / 2020.05.2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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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블랙 만타

<아쿠아맨>은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의 탄생기를 그린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다. 야히아는 극중 아쿠아맨의 숙적이 될 블랙 만타를 연기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제임스 완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아쿠아맨2>에서 블랙 만타의 비중이 더욱 커질 예정이며, 메인 빌런으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여담으로 야히아는 <아쿠아맨> 오디션을 볼 당시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는데, 이후 <아쿠아맨>에 캐스팅되며 수영을 배워 촬영 때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쿠아맨

감독 제임스 완

출연 앰버 허드, 제이슨 모모아, 윌렘 대포, 패트릭 윌슨, 니콜 키드먼, 돌프 룬드그렌

개봉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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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인간의 어두운 본능과 첨단 기술이 만났을 때 벌어지는 부정적인 면들을 그려내는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는 SF 드라마다. 옴니버스 시리즈이기 때문에 각 회차마다 다루는 이야기가 다르고 주인공들 또한 다른데, 야히아는 <블랙 미러>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 5에서 첫 번째 에피소드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에 출연했다. 오랜 친구 두 명이 VR 기기로 리얼한 게임을 즐기는 이야기를 그린 이 에피소드에서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와 안소니 마키가 두 친구로 출연한다. <블랙 미러> 시리즈의 모든 에피소드가 그렇듯 마지막의 반전이 몹시 놀라운데 두 배우의 열연으로 더욱 실감 나게 그려졌다.

블랙 미러 5

출연 앤드류 스캇, 안소니 마키, 마일리 사이러스

방송 2019,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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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닥터 맨하탄

<아쿠아맨>이 야히아의 유일한 DC 코믹스 원작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그는 원작(1986년)에서 34년이 흐른 후, 슈퍼히어로를 무법자로 취급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왓치맨>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극중 화성으로 떠난 닥터 맨하탄을 연기했다. 푸르른 피부와 이마의 마크 등 원작의 캐릭터를 실사화시켜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무척 흥미로운데, 이 역시 무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바비 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8년 시카고에 평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이 모여 비폭력 반전 시위를 시작했으나 경찰과의 충돌로 폭력 시위로 변하며, 이에 가담한 7명의 주동자들이 기소되었던 재판을 다룬 작품이다. 7인의 피고인들과 함께 기소된 흑표당의 바비 실을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연기했다. 기소된 7인과 전혀 관계가 없으매도 흑인의 해방을 주장하는 흑표당의 의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재판정에 선 바비. 결국 그는 이후에 제외되며 7명만 재판을 받게 된다. 변호사도 없이 재판에 참석해 당당하게 임하는 바비의 얼굴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야히아가 그의 얼굴을 연기했기 때문 아닐까.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감독 아론 소킨

출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조셉 고든 레빗, 제레미 스트롱, 에디 레드메인

개봉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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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
젊은 모피어스

<매트릭스3-레볼루션> 이후 60년, 네오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화장실에서 자신을 모피어스라 말하는 남자를 만나고, 그는 네오에게 ‘빨간약’을 권한다.<매트릭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18년 만에 개봉한 신작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였던 작품이다. 기존 배우들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바로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 특히 새로운 모피어스로 출연하는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등장에 귀추가 주목되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흥행에 실패하며 뉴 모피어스의 활약을 많은 이들이 보지 못했는데, 사실 야히아의 모피어스에 대한 평가도 꽤 아쉬운 편이다. 원조 모피어스를 연기했던 로렌스 피시번의 존재감을 끝내 이기지 못했기 때문. 

매트릭스: 리저렉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개봉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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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윌 샤프

마이클 베이의 신작 <앰뷸런스>는 동명의 덴마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인생 역전을 위해 일확천금을 손에 넣을 범죄를 계획한 형과 아픈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 동생이 잘못된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야히아는 극중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와 손을 잡고 범죄를 저지르는 동생 윌을 연기한다.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득 찬 영화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제이크 질렌할과 야히아의 묵직한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특히 야히아는 극중 다른 가치관을 가진 형과 대립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할리우드 섭외 0순위의 저력이 오롯이 발휘되는 작품.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앞으로 보여줄 얼굴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앰뷸런스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

개봉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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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무비 에디터 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