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3부작을 마친 샘 레이미는 호러와 코미디 외의 타 장르에 도전했다. 서부극 <퀵 앤 데드>(1995), 누아르 <심플 플랜>(1998), 스포츠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1999), 스릴러 <기프트>(2000)가 바로 그것. <아미 오브 다크니스>까지 직접 시나리오를 썼던 샘 레이미는 90년대 중후반의 장르영화들을 사이먼 무어, 스캇 스미스, 데이나 스티븐스, 빌리 밥 손튼 등 다른 이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출했다. 네 작품 모두 각자 다른 촬영감독, 음악감독과 작업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하다. 브루스 캠벨, 로버트 테이퍼트와 함께 운영하는 르네상스 픽처스가 이 시기에 TV 시리즈 ‘헤라클레스’, ‘여전사 지나’, ‘아메리칸 고딕’ 등을 제작하면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당시 샘 레이미의 행보와 연관 있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