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가 개봉 첫 주만에 누적 관객수 355만 명을 동원하며 코로나 이후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과 전매특허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동석과 손석구 외에도 <범죄도시> 오리지널 패밀리들과 새로운 캐릭터들도 합세해 극의 활기를 띄운다. <범죄도시2>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배우들을 소개한다.

- 범죄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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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개봉 2022.05.18.
최귀화 | 금천서 강력반 1팀 전일만 반장 역
최귀화는 전편에 이어 반장으로 컴백한 전일만 반장 역으로 컴백했다.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사사건건>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차형사>, <26년>, <연애의 온도>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은 드라마 <미생>이다.
거래처에 쓴소리 한 번 하지 못하는, 매사에 의기소침한 박 대리가 각성했던 ‘날개 신’은 여전히 <미생>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최귀화는 천만 영화 <부산행>의 노숙자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환 | 장이수 역
<범죄도시2> 박지환은 등장만으로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전편에서 장첸(윤계상)에게 당한 이수파 두목 장이수(박지환)는 힘들었던 가리봉동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마석도가 찾아오며 얼떨결에 범죄 소탕 작전에 합류한다. 1999년에 데뷔해 긴 무명 시절을 거친 그는 2017년, <범죄도시> 장이수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성난황소>, <봉오동 전투> 등을 통해 특색 있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다. 최근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 중이다. 박지환은 조폭 출신 국밥 장수로 거칠고 험한 말을 내뱉지만, 아들 정현(배현성)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인 ‘현이 아방’ 역을 맡아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허동원 | 금천서 강력반 1팀 오동균 역
마석도, 전일만 반장과 함께 돌아온 금천서 강력반의 원년 멤버 오동균 역은 허동원이 연기했다. 능글맞지만 남다른 촉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맏형 형사 오동균은 베트남에 있는 마석도, 전일만을 도와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
허동원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배우로, 현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크리미널 마인드>, 영화 <죄 많은 소녀>, <특송> 등을 통해 활발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마동석과는 <범죄도시> 이후에도 <악인전>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범죄도시>와는 달리 <악인전>에서는 마동석에게 머리채도 잡히고 치아도 두 개나 뽑히는 등 된통 당하는 상반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준, 정재광 | 금천서 강력반 1팀 홍석, 상훈 역
금천서 강력반의 막내 홍석도 다시 등장해 <범죄도시> 시리즈 팬들의 반가움을 더한다. 하준이 연기한 홍석 역은 드디어 막내에서 벗어나 금천서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2012년, 뮤지컬 <환상의 커플>로 데뷔한 하준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함께 조선 건국의 과정을 함께하는 류문상 역을 연기하며 점점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왔다. 드라마 <블랙독>에서는 기간제 생활 일 년 만에 정교사로 발탁된 스타 선생 역으로, <크레이지 러브>의 훈훈한 외모와 인성을 갖춘 ‘애착 빌런’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강력반의 새로운 막내 형사 상훈 역은 배우 정재광이 맡았다. 정재광은 2021년, 야구 영화 <낫아웃>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친 야구부 유망주 광호 역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과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드라마 <알고 있지만,>의 오지랖 넓은 조소과 조교 안경준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범죄도시2> 속 하준, 정재광 콤비는 범죄 소탕 작전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생동감을 더한다.
남문철 | 최춘백 역
지난 2021년 가을, 배우 남문철이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세상을 떠났다. <범죄도시2>는 고인의 유작이다. 남문철은 아들 용기(차우진)의 복수를 위해 강해상을 노리는 대부업체 회장 최춘백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범죄도시2> 흥행으로 뒤늦게 남문철 배우의 사망 소식이 재조명되며, “고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겠다”는 관객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름보다는 얼굴이 더 익숙한 배우, 남문철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경찰, 회사의 간부, 정치인 등 주로 고위직을 연기해왔다. 최근까지도 <앵커>, <경관의 피>, <애비규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해왔기에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영 | 김인숙 역
용기의 어머니이자 최춘백의 아내 인숙 역은 배우 박지영이 연기한다. <범죄도시2>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인숙은 강력반 형사들의 조언에 순순히 따르거나, 강해상의 도발에도 쉽게 휘둘리지 않으며 의외의 활약을 선보인다. 박지영은 <당신이 그리워질 때>, <오박사네 사람들> 등 주로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쳤고, <우아한 세계>에서 인구(송강호)의 아내 미령 역을 맡으며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후궁: 제왕의 첩>, <범죄의 여왕>,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질투의 화신>,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주원 | 박창수 역
박창수는 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경찰 주재관이다. 베트남에서 무작정 수사를 벌이는 마석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결국 적절히 수사에 협조하며 극의 전개를 돕는 인물이다. 배우 이주원이 마석도를 말리기 위해 애쓰는 주재관 창수를 연기했다.
이주원은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김현미(강말금)의 남편이자 장판석(허준호)과 함께 두온마을 주민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전직 형사 박영호 역으로 출연했다. 같은 해 <비밀의 숲 2>에서는 한조그룹 이연재(윤세아) 회장을 보필하는 장 전무를 연기하며 <미씽: 그들이 있었다>와는 반전 이미지를 연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음문석, 김찬형 | 장기철, 장순철 역
장첸에게 무시무시한 양팔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가 있었다면, 강해상과 (돈 때문이지만) 협력하는 건 기철-순철 형제다. 기철-순철은 강해상이 고용한 살인청부 형제로, 강해상과 함께 강력반과 맞대결을 펼친다.
<열혈사제>의 깡패 장룡 역을 맡으며 단발머리로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음문석이 장기철 역으로 변신해 살벌한 연기를 선보인다. 살인마 강해상을 상대로 기죽기는커녕 살벌한 협박을 하는 장순철 역은 배우 김찬형이 연기한다. 김찬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소년범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지후의 아버지 역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