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가족 스릴러 <송곳니>(2009)로 전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콜린 패럴, 레이첼 바이스, 레아 세두와 함께 첫 영어 영화 <더 랍스터>(2015)를 만들었다. 모든 사람이 서로 짝을 찾아야 하고, 혼자가 된 사람은 45일 동안 연인을 얻지 못하면 동물이 돼야 하는 근미래가 배경인 블랙코미디다. 콜린 패럴이 연기한 주인공 데이빗은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 받고, 새로운 짝을 찾지 못해 도망친 숲에서 근시인 여자(레이첼 바이스)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20kg 가량 체중을 불린 패럴은 특유의 섹슈얼한 마초의 매력을 덜어낸 모습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