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일에 개봉한 <지랄발광 17>부터 76일 개봉할 <재꽃>, 713일 개봉할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플립>까지 여름 스크린이 소녀소녀~하네요
 
에디터도 그래서 떠올려 봤습니다. 소녀들의 모험과 일탈(?)을 그리는 영화들 모둠! 오늘 소개하는 예쁨 뿜뿜 영화들은 71()부터 77()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나우 앤 덴
감독 레슬리 링카 글래터
출연 크리스티나 리치, 로지 오도넬, 도라 버치, 멜라니 그리피스
제작연도 1996

미국판 <써니>로 이해하면 좋을 영화입니다. 네 명의 중년 여성이 오랜만에 만나 말괄량이였던 어린 시절을 추억합니다. 쉘비 마을에 사는 네 소녀, 로버타(크리스티나 리치), 사만다(개비 호프먼), 티니(도라 버치), 크리시(애슐리 애스톤 무어)는 이제 막 성에 눈 뜰 나이 12세로, 폭풍 같은 사춘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로버타는 남자애들과 어울리는 걸 어려워하고, 사만다는 아빠가 집을 나가 고민합니다. 섹시 스타가 되고 싶은 티니는 가슴이 더 이상 커지지 않아 짜증을 내고, 크리시는 엄마로부터 이상한(?) 성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동네 남자애들과의 해프닝, 가족사에 얽힌 비밀, 짓궂은 장난 등 여러 에피소드가 이들의 소녀시절을 수놓습니다. 네 소녀는 나무 위의 집을 공동 구매해 살기로 결심하지만, 점점 넷이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소녀들의 성인 역으로 로지 오도넬, 데미 무어, 멜라니 그리피스, 리타 윌슨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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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교: 금지된 일탈
감독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타티아나 본 푸스텐버그
출연 루니 마라, 조지아 킹, 브리 라슨, 에이미 퍼거슨
제작연도 2009

태너 홀 기숙학교의 소녀들을 둘러싼 우정과 갈등에 관한 영화입니다. 학칙을 충실히 따르는 보수적인 페르난다(루니 마라)에겐 친구 케이트(브리 라슨)와 루카스타(에이미 퍼거슨)가 있습니다. 새 학기가 되자 누군가 전학을 옵니다. 페르난다의 어릴 적 친구 빅토리아(조지아 킹)입니다. 빅토리아의 등장으로 세 소녀의 우정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페르난다는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깊은 상처를 입고, 루카스타는 빅토리아의 장난으로 인해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습니다. 케이트는 선생님에게 고백을 받고 혼란스러워합니다. 루니 마라는 원래 루카스타 역으로 오디션을 봤으나 그의 연기에 감동한 감독이 주인공 페르난다 역의 오디션을 다시 보게 해 페르난다 역을 따냈다는 비화가 있네요. 참고로 페르난다의 이름은 루니 마라에게서 따온, 페르난다 루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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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
감독 로랑 캉테
출연 케이티 코시니, 레이븐 애덤슨, 마들렌 비손
제작연도 2012

1950년대 미국, 한밤중 갑자기 매디(케이티 코시니)의 집을 찾아온 렉스(레이븐 애덤슨)는 자기 전 매디에게 속삭입니다. “도와줘서 고마워. 한 여자애가 곤경에 처하면 다른 여자애가 도와주는 게 맞아.” 남성 권력에 억압과 학대를 당해 온 소녀들은 눈물을 훔치는 대신 주먹을 쥐고 일어서는 편을 택합니다. 아웃사이더 소녀들은 폭스파이어라는 이름의 비밀 조직을 결성합니다. 폭스파이어는 자신들을 수렁에 빠뜨린 남성 권력에 맞서고자 만든 단체입니다.

남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리타(마들렌 비손)를 위해 폭스파이어는 남교사의 차에 마구 낙서를 하고는 몰래 통쾌해합니다. 사소한 복수로 시작된 폭스파이어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어집니다. 결국 렉스는 교도소에 갑니다. 출소한 렉스를 비롯한 친구들은 집을 한 채 구해 함께 지냅니다. 소녀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점점 위험한 길로 빠져듭니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차갑게 현실을 비판해온 로랑 캉테 감독이 미국의 옛 시절로 눈을 돌린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비전문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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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브레이커스
감독 하모니 코린
바네사 허진스, 셀레나 고메즈, 제임스 프랭코, 애슐리 벤슨, 레이첼 코린
제작연도 2012

지루한 학교 생활을 하던 캔디(바네사 허진스), 페이스(셀레나 고메즈), 브릿(애슐리 벤슨), 카티(레이첼 코린)는 함께 여행을 떠날 봄방학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학기 내내 돈을 모았지만 여행 자금은 턱없이 모자라고, 네 소녀는 강도를 결심합니다. 가짜 총과 망치로 무장한 소녀들은 인근 식당을 터는 데 성공하고 훔친 돈으로 흥청망청 놀기 시작합니다. 한창 파티에 몰두하던 어느 날 재수가 없었는지 마약소지 죄로 경찰에 체포되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남자 에일리언(제임스 프랭코)이 함께 놀자며 보석금을 내고 소녀들을 풀어줍니다. 에일리언과의 만남은 소녀들에겐 악몽의 시작이 됩니다.

보통의 일상을 무료하다 여긴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면, <스프링 브레이커스>의 소녀들이 잠깐의 워너비가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즈니 공주에서 파파라치 퀸으로 성장한 바네사 허진스와 셀레나 고메즈의 이미지 변신이 이색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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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 링
감독 소피아 코폴라
엠마 왓슨, 케이티 창, 이스라엘 브루사드
제작연도 2013

마크(이스라엘 브루사드)는 문제아들이 득시글한 LA 할리우드 힐즈의 모 고등학교로 전학합니다. 마크는 도벽이 있는 레베카(케이티 창)와 금세 친해지는데, 레베카는 마크에게 외출이 잦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의 빈 집을 털자고 제안합니다. 첫 타깃은 패리스 힐튼. 악동들은 뜻밖에도 손쉽게 절도에 성공하고 점점 다양한 타깃을 물색합니다. 이들의 파티에 허영심 많은 니키(엠마 왓슨)와 샘, 클로에가 합류하고 놀랍게도 메간 폭스, 린제이 로한, 올랜도 블룸, 미란다 커 등 스타들의 집을 차례로 휩쓰는 데 성공합니다.

1년간 300만 달러에 이르는 명품을 훔쳐낸 십대들의 실화를 소재로 합니다. <베니티 페어>루부탱을 신은 도둑들이란 제목으로 실린 기사를 소피아 코폴라가 영화화했습니다. 부와 명성, 셀러브리티,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황금만능주의적 허상을 화려하고 공허한 무드로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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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윤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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