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를 2편이나 만든 감독은 모두 4명. <해운대>와 <국제시장>의 윤제균, <도둑들>과 <암살>의 최동훈, <신과 함께> 2부작의 김용화, <괴물>과 <기생충>의 봉준호다. 1969년생의 봉준호와 윤제균, 1971년생의 최동훈과 김용화 모두 2000년대 초반에 입봉한 감독이다.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는 것 외에도 봉준호가 세 감독과 유독 다른 점들이 있다. 봉준호만 데뷔작이 흥행에 실패했고, 연달아 천만을 돌파하지 않은 두 영화가 서로 다른 배급사(<괴물>은 쇼박스, <기생충>은 CJ 엔터테인먼트)와 감독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제작사(<괴물>은 청어람, <기생충>은 바른손이앤에이)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