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수퍼스타 블록버스터의 모범 답안
★★★★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 그 자체다.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자신을 스타덤에 올렸던 36년 전 작품의 속편으로, 세상에 없던 방식이라기보다 정석 그대로 전설을 새로 쓴 수퍼스타를 향한 애정과 지지를 보낼 수밖에 없다. 여전한 현역이 새로운 세대를 존중하며 ‘골동품’으로 불가능의 벽을 넘는 이야기 안에는 전통적 블록버스터의 방식으로 일군 정직한 쾌감이 있다. 오래된 것이 반드시 낡은 것만은 아니다. 스크린은 여전한 경외감의 대상일 수 있다. 톰 크루즈의 말처럼 우리는 이 영화를 보고 울어도 된다. 그건 각자의 자리에서 속도를 견디며 인생을 조종하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흥이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리얼  크루즈
★★★★
 크루즈는 내한 기자회견에서 [탑건] 보고 속편을 기다렸던 중년 관객들에게 울어도 된다. 여러분을 위한 이라고 했지만 [탑건: 매버릭] 세대를 막론하고  크루즈가 헌신한 리얼 액션에빠져들게 한다. 전투기들끼리의 근접 공중전과 고공비행  화려한 항공 액션은 일반 상영관도 4D 상영관으로 느끼게 만들 정도.  크루즈가 10G 중력가속도를 견디고 전투기를 몰면서까지 구현하려던 실감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체험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순도 100% 오락 영화란 이런 것
이 뭉클하기 그지없는 순도 100%의 오락 영화는 35년 전 <탑건>을 기억하는 올드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탑건>을 모르는 세대들을 어떤 전략으로 공략해야 하는지를 간파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객이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에 기대하는 활력과 흥분과 스펙터클까지 잡아채고 있다. 후반 30분 동안 펼쳐지는 아드레날린 가득 찬 아날로그 전투 액션이 특히나 압도적! 두근거리는 공중 곡예에 스릴을 더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상황을 견디고 있는 인간의 육체, 톰 크루즈라는 피사체다. 그러니까 이건 파일럿계의 전설인 매버릭에 대한 이야기이자, 영화계 리얼리티의 마지막 등불 같은 존재 톰 크루즈에 대한 기록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팬데믹 시대에 착륙한 최고의 블록버스터 
★★★★
 크루즈가 자신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1980년대 히트작 <탑건>(1986) 리메이크 소식을 알렸을 때,  정도의 감흥을 주는 엄청난 영화가 탄생할 줄은 몰랐다이미 최고 반열에 오른 스타가 아직도 도전을 마다 않고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성취를 이뤄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에게 기쁨이자 감동이다 크루즈와 제작진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고자 어떻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체감할  있다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느낄 있는 최고의 위안이기도 하다이왕이면  화면사운드 특화관에서 보기를 권한다

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개봉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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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
감독 이일하
출연 모지민, 존 카메론 미첼, 예브게니 슈테판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발레리노
★★★☆
발레리노, 아니 발레리나이자 뮤지컬 배우이며 안무가이자 작가인 모지민, 혹은   물고기라는 의미의 모어’(毛魚) 불리는 드랙퀸 아티스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발레리노에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그의 삶과 무대 위에서의 성취가 이야기의 중심이라면,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감싸는데,  이야기의 연결과 넘나듦이 좋다.  인물에 대한 다큐이면서 음악영화이고  어떤 곳에서도 춤을 추는 댄서에 대한  영화이기도 한데,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고통스럽기에 아름답다는 아이러니
★★★☆
삶의 고통이 크고 무겁기에 피어날 수 있었던 아름다움이라는 아이러니가 보인다. 짧은 시간 안에 응축된 타인의 삶 속으로 이해 가능한 접속을 가능케 하는 것이 다큐의 기능이라면, <모어>는 그 목표에 최선으로 황홀하게 도달한 결과물이다. 별종, 드랙퀸, 아티스트, 그 무엇이라 불려도 세상을 향한 자신만의 걸음을 멈추지 않는 자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경험은 귀하다. 그 안에서 화려한 치장을 걷어낸 단단한 얼굴이 말한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재미와 깊이를 모두 두른 다큐멘터리
존재를 폭력적으로 재단하려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명명한 바다로 나아가는 드랙 아티스트 모어(털 난 물고기,毛漁)의 이야기. “이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무기징역 불행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삶은 매일이 투쟁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춤을 향해, 존엄을 향해, 그리고 사랑을 향해 멈추지 않고 걸어간다. 중간중간 삽입된 음악 선곡이 기막히고,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이랑의 센스가 돋보이는데, 그에 어우러지는 모어의 퍼포먼스가 또 환상적이다. 매혹적인 존재로서의 아티스트와 그런 아티스트를 연민하거나 관음하지 않고 예술적으로 담아낸 카메라의 호흡이 좋다. 모어가 자기 안에서 더(more) 행복하기를 응원하게 되는, 재미와 깊이를 모두 두른 수작.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세상에 맞서는 우아한 몸짓 
★★★☆
드래그 아티스트 모지민(모어) 삶과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진취적이고 흥미롭다모어의 일상과 더불어 그의 세계를 뮤지컬 퍼포먼스로 구성해 다큐와 공연이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흥겨운 작품을 탄생시켰다한국 다큐멘터리임에도 영화 <빌리엘리어트>(2001) <헤드윅>(2002)처럼 아티스트 모어의 성장과 투쟁사가 드라마틱하고 아름답고 뭉클하게 펼쳐진다인물을 그에 맞게 보여주는 방식을 고민한 이일화 감독의 연출과 세상의 틀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자신에게 맞는 표현을 찾아 헤엄치는 모어의 몸짓은 경이롭다 못해 숭고하다

모어

감독 이일하

출연 모지민, 존 카메론 미첼, 예브게니 슈테판

개봉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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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감독 이순성
출연 나문희, 최우성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따스함은 공유되지만
★★☆
동시대의 한 부분을 잘 들여다본 뒤에야 건져올릴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좋은 시도다. 서로 다른 세대를 연결하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시선 역시 좋다. 하지만 이 모든 따스함을 매력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보다 촘촘한 고민이 필요했던 듯하다. 나문희의 관록, 최우성의 스타성은 안정적으로 확인되지만 이들의 활약이 주변 캐릭터들의 느슨한 활용과 단선적으로 반복되는 갈등까지 전부 상쇄하지는 않는다.

룸 쉐어링

감독 이순성

출연 나문희, 최우성

개봉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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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캘린더
감독 파트리크 리드르몽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죽여야 산다
★★★☆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2 1일부터 24일까지 하나씩  개봉하는 어드벤트 캘린더(강림절 달력) 소재로  공포 스릴러친구가 독일에서 가져온 강림절 달력을 선물받은 주인공은 날짜마다 들어 있는 물건들이 소원을 이뤄주자 다시 걸을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부푼 희망은 핏빛 저주로 바뀐다주인공이 따라야  규칙을 알려주고 날짜 단위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흥미롭게 전개한다주인공의 사연이나 주변 인물크리처 묘사도 탄탄한 엔터테이닝이 강한 할리우드 공포 스릴러를 영리하게 벤치마킹한 프랑스 공포 영화다

데쓰 캘린더

감독 파트리크 리드르몽

출연

개봉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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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굴
감독 서동일
출연 정은혜, 장차현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계속 보고 싶은 얼굴
그림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고, 자신을 향한 세상의 편견마저도 지워 내는 캐리커처 작가 은혜 씨의 다큐멘터리. 발달장애인이 처한 현실적 난관이나 역경보다, 성장에 포커스를 둔 영화는 내내 밝고 유쾌하다. 감독의 의도도 있겠지만, 은혜 씨 자체가 지닌 매력 덕분이기도 하다.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위트도 상당하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보여준 연기는 괜한 게 아니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오래 자주 보고 싶은 얼굴
★★★☆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성인이 되어 집에만 머물던 그가 프리마켓에 셀러로 참여하면서 캐리커처 작가미술인으로 성장하는 3년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영화의 분위기는 밝고 유쾌하다정은혜 작가의 진솔한 매력 덕분에 영화 안에서 그와 만나는 사람들뿐 아니라 화면으로 지켜보는 관객도 긍정의 에너지를 수시로 받는다인물 다큐멘터리 안에 성인 장애인의 자립발달장애인 가족의 생활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예술  함께 고민해야  사안들을 자연스럽게 녹였다특히 정은혜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는 모습은 예술이 삶과 인생에 스며 드는 순간들을 포착한 장면이어서 더욱 아름답다. 

니얼굴

감독 서동일

출연 정은혜, 장차현실

개봉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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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게 딱! 좋아!
감독 김현, 정혜연
출연 이민구, 김휘규, 이태희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단편 코미디의 우스운 매력에 빠진다 
★★★☆
김현정혜연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단편  편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눈치 없는 대학생들의 자취방 해프닝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청첩장을 받는 여자오랜만에 마주한 가족의 좌충우돌죽은 친구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 분투하는 친구의 우정담까지 친구연인가족이 겪는 보편적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웃음으로 승화한다소동극을 이끄는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 열전에 로맨스와 호러를 아우르는 장르의 재미가 더해져 가뿐한 호흡으로 즐기기에  좋은 단편 영화들이다공민정류경수정애화  독립 영화계의 걸출한 배우들이 등장하고정혜연 감독의 단편  편의 주인공을 맡은 신소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켜봐야 할 배우다. 

우스운게 딱! 좋아!

감독 김현, 정혜연

출연 이민구, 김휘규, 이태희, 신소연, 공민정, 류경수, 백지혜, 정애화, 조희봉, 탁이온

개봉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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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헌터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로버트 드 니로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전쟁 그리고 트라우마
★★★★
러시안 룰렛이나 인종주의 등과 관련된 논란은 있지만,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1978년에 만든 <디어 헌터> 전쟁 영화를 이야기   손가락에 꼽히는 대표작이다.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이지만, 정작 전투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고, 소도시에서 살아가던 친구들이 전쟁을 겪으면서 입게  트라우마를 보여준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3 후에 나온  영화는 당대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  반전 메시지의 영화였으며, 로버트  니로, 크리스토퍼 워켄,  새비지, 메릴 스트립 등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 역시 격찬 받았다.

디어 헌터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로버트 드 니로

개봉 1979.03.03. / 2022.06.23.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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