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콘텐츠가 수출되는 지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 및 부가 판권 시장이 커지는 등 고려 대상이 증가하며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제작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년 전만 해도 편당 5억 원, 70억 내외로 제작됐던 텐트폴 드라마들이 이제는 편당 10~30억을 웃돌며 총 제작비 100, 더 나아가 2~300억 원까지도 치솟고 있다. 고예산 드라마가 등장하게 된 것은 OTT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들의 증가로 인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 요소가 과열된 결과물일 수도 있다. 200억 원 이상 제작비가 들어갔던 국내 드라마 몇 가지를 정리해 봤다. 완결된 드라마는 모두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순제작비, P&A(Print & Advertisement, 마케팅비)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추정치이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스틸컷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200억

그야말로 우영우 신드롬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지만 기억력만큼은 천재적인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 휴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방송사 ENA에서 방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입소문과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연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률이 1%에서 10% 후반까지 상승했다. 동시기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꺾고 스트리밍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기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CG

소박한 휴먼 드라마 같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규모는 작은 편이 아니다.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 제작사가 합작해 만든 드라마로 제작비만 약 200억이 투입된 텐트폴 드라마다. ENA 채널이 방영권 확보를 위해 총 132억을, 넷플릭스가 판권 계약으로 100억을 투자해 방영 전 이미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고액의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PPL이 최소화되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제작비 중 대다수는 CG에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우영우가 집착적으로 좋아하는 고래를 수준급 퀄리티의 CG로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기자 출신의 한 유튜버는 제작비에 대해 "단역 배우들의 출연료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피소드 별로 나오는 법정신에는 상당히 많은 조, 단역 배우들이 투입된다. 법정 방청객도 매화마다 교체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넷플렉스 시청 가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출 유인식

출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전배수, 백지원,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임성재, 진경

방송 2022,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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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빈센조> 송중기 스틸컷

tvN <빈센조> - 200억 

<김과장>, <열혈사제> 등 유쾌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는 박재범 작가와 김희원 PD가 제작한 드라마 <빈센조>. 한류 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로 분해 연기했다. <빈센조>의 총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배우들의 출연료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송중기 배우의 회당 출연료는 2억 원, 40억 원으로 제작비의 약 1/5에 해당한다.

tvN <빈센조> CG 메이킹 영상
tvN <빈센조> CG 메이킹 영상

그 외 항목엔 고퀄리티의 VFX도 있다. <빈센조>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신들의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드라마 초반 이탈리아가 배경이 된 장면들이 모두 CG였기 때문이었다. 빈센조의 설정상 이탈리아 해외 로케이션이 필요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촬영이 불가, 이탈리아 현지 촬영팀의 영상을 토대로 크로마키를 이용해 풍경을 합성했다고. 자연스러운 CG는 드라마 초반 개연성을 탄탄하게 쌓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빈센조>는 마지막 화까지 약 1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놀라운 화제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tvN의 광고 수입으로 직결돼 수익성이 개선, CJ ENM20211분기 총매출 1171, 영업이익 179억을 달성하며 <빈센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넷플릭스, 티빙 등 시청 가능)

빈센조

연출 김희원

출연 옥택연, 송중기, 전여빈, 조한철, 김여진, 곽동연, 양경원, 김형묵, 김윤혜, 최영준, 김영웅, 이달, 이도국, 최덕문, 유재명, 이항나, 리우진, 윤병희, 김설진, 임철수, 권승우, 서예화, 김남희, 나철, 정욱진

방송 2021,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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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시지프스> 조승우 스틸컷
JTBC <시지프스> 박신혜 스틸컷

JTBC <시지프스> - 200

<빈센조>와 동시기 방영한 JTBC<시지프스>. JTBC 10주년 특별 기획으로 제작된 SF 장르 드라마로, 조승우와 박신혜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대작 드라마로서 높은 기대감을 받았다. 총 제작비가 200억 대로 <빈센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두 드라마 간의 경쟁이 예상된 터였다. 결과는 <빈센조>의 압승이었다. 뚜껑을 연 <시지프스>는 연이은 방영에도 아쉽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불친절한 전개와 복잡한 설정으로 세계관을 설득해야 하는 SF 장르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제작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CG의 퀄리티도 문제였다. 몰입도를 깰 정도로 허술한 CG 및 연출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해당 장면이 웃음거리가 되어 돌아다니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지프스는 최종 4%대를 기록하며 아쉬움 속에 씁쓸히 퇴장해야 했다. (티빙, 시리즈온 등 시청 가능)

시지프스 : the myth

연출 진혁, 김승호

출연 조승우, 박신혜, 정현준, 서이수, 채종협, 태원석, 고윤, 태인호, 조현우, 김종태, 성동일, 양준모

방송 2021,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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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 약 270억 +a 

소위 막장 전개로 ‘마라 맛 드라마라 불리며 매회 압도적인 화제성을 기록했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초호화 아파트 헤라팰리스 사는 상류층들의 광기 어린 욕망과 복수를 그렸다. 매회 예상을 뒤집는 전개와 복잡하게 얽히는 인물들의 관계 속 드러나는 욕망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펜트하우스> 시즌 1은 일부 에피소드들의 파격적인 19금 편성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 수도권 기준 마지막 화가 30%를 넘으며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펜트하우스> 속 헤라팰리스 / 출처 SBS 방송 캡쳐

이후 시즌 2, 3까지 제작된 <펜트하우스>의 총 제작비는 얼마일까. 제작사인 초록뱀은 <펜트하우스>에 투자된 제작비가 총 268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즌 1, 2에 해당하는 제작비로, 회당 약 67천만 원이 쓰였다. 이를 기준으로 시즌 3의 제작비까지 더했을 때 추정되는 금액은 약 322억이다(<펜트하우스>48부작 드라마다). 촬영을 위해 경기도 파주에 1200평 규모의 세트장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상류층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고가의 소품들이 대거 투입됐다고 한다. 고액의 제작비가 들었지만 다행히도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SBS도 웃을 수 있었다. SBS가 공시한 2021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1827억 원, 영업 이익은 331억 원, 당기 순이익 227억 원으로 흑자를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당연하게도, 수익 증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펜트하우스>였다.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

펜트하우스

연출 주동민

출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이철민, 진지희, 최예빈, 하도권, 이태빈, 조수민, 김현수

방송 2020,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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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지리산> 전지현 스틸컷
tvN <지리산> 주지훈 스틸컷

tvN <지리산> - 300

이제는 드라마 명가가 된 tvN1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지리산>. 드라마는 지리산 국립 공원의 레인저들을 소재로 한 김은희 작가의 주특기인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가 합심한 300억 대작으로 전지현, 주지훈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까지 갖춘 2021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다. 주연 배우들의 역대급 출연료와 함께 억소리 나는 <지리산>의 결과는 한마디로 처참했다. 인물들의 설정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1화에선 어느 정도 화제성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이후 전개가 진행될수록 개연성 부족 및 엉성한 CG로 혹평을 받아야 했다. 특히, VFX가 두드러졌던 넷플릭스의 <스위트홈>을 통해 주목받았던 이응복 PD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악한 CG는 더욱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티빙, 시리즈온 시청 가능)

tvN <지리산> 방송 캡쳐. CG로 논란이 일었던 장면이다.

비판을 받은 건 그뿐만 아니라 과도한 PPL도 있었다. 극의 맥락을 헤치는 작위적인 PPL은 곧장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지리산>은 첫 회 9%대 시청률로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3위를 기록했지만 뒷심은 발휘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는 곧 제작사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작사 에이스토리에 대한 하반기 긍정적 전망은 <지리산>의 실패와 함께 결국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리산>은 일찍이 제작비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 단계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OIYI)와의 콘텐츠 계약을 통해 200억 규모의 제작비를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PPL 등 다양한 경로로 300억 대 제작비를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리산

연출 이응복

출연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전석호, 이가섭, 고민시, 주민경, 김영옥, 윤지온, 김도연, 김국희, 주진모, 한동호

방송 2021,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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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환혼>

tvN <환혼> - 400

현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불어 방영 중에 있는 또 다른 작품 tvN<환혼>. 가상국가 대호국 배경으로 영혼이 뒤바뀌는 환혼술 인해 뒤바뀐 운명을 그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만들어 낸 홍자매가 집필했다. 판타지 시대극인 만큼 400억의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당 20억 원으로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사의 제작 작품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CG로 구현되는 다양한 술법과 무협 액션신, 실제로 지은 거대한 세트장과 고퀄리티의 영상미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tvN <환혼> 고윤정

대작인 만큼 호흡도 타 드라마보다 길다. <환혼>은 파트 12로 나누어져 파트 1에서는 20부작이, 파트 2에서는 10부작이 방영된다. 박준화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서사와 인물들의 관계를 20부 안에 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라며 시즌제 드라마로 연출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잇따른 잡음들이다. 최근 <환혼> 파트 2의 여자 주인공이 정소민에서 고윤정 배우로 바뀐다는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파트 2 제작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방영 중인 파트 1에 대한 스포일러 문제로 인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뿐만아니라 지난 13, 14일에는 완성도 제고를 이유로 한 주 휴방이 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미 방영 전부터 캐스팅된 신예 배우를 교체하며 한차례 몸살을 앓았던 <환혼>. 아직 남은 긴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넷플릭스, 티빙, 시리즈온 시청 가능)

환혼

연출 박준화

출연 이재욱, 아린, 황민현, 유준상, 주상욱, 오나라, 신승호, 정소민, 조재윤, 유인수, 박은혜, 이도경, 임철수, 강경헌, 홍서희, 문성현, 전혜원, 서혜원, 최지호

방송 2022,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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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스터 션샤인> 스틸컷

tvN <미스터 선샤인> - 430억 ,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 300

<파리의 연인>부터 <도깨비>까지, 명실상부 국내 최대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호흡을 맞췄던 이응복 PD가 3번째로 함께 작업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당시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병헌과 라이징 스타였던 김태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시대극이었던 만큼 세트장과 의상 등에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갔을 터. <미스터 션샤인> 제작비는 총 430억 원으로 국내 드라마 제작비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150억 원의 제작비가 쓰였던 <도깨비>에 비하면 3배나 뛴 셈이다. 그중 이병헌의 개런티는 회당 약 15000만 원에 해당하며, 36억 원으로 제작비 중 약 8.5%에 달한다. <미스터 션샤인> tvN이 편성하기 전 SBS와 편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작비 문제로 인해 편성이 불발되기도 했다.

tvN <미스터 션샤인> 스틸컷

그렇다면 <미스터 션샤인> 수익을 거두는데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흑자를 거두긴 했다. 그 배경엔 OTT의 영향이 가장 컸다. 넷플릭스가 판권 및 방영권을 300억에 단독으로 계약하면서 약 3/4의 제작비를 투자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PPL 비용 등 모두 합하면 총 수익은 570억 원으로 대략 130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CJ ENM의 총매출액을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2018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은 23.6%가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건 당연히 <미스터 션샤인> 성공 덕이었다.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스틸컷

물론 스타 작가라고 해서 마냥 오르막길만 있지는 않은 법. <미스터 션샤인>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로맨스다. 회당 제작비가 20~25억 원, 총 제작비 300억이 넘는 대작이었다. 제작비 문제로 인해 <미스터 션샤인> 놓쳤던 SBS가 편성을 맡아 방영했다. 그러나 방영 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납득이 가지 않는 개연성과 유명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왜색, 지나친 PPL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결국 유명세를 업고 화려하게 시작했으나 시청률 하락과 함께 쓸쓸하게 퇴장하고야 만 작품으로 남아 버렸다.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티빙, 시리즈온 / <더 킹: 영원의 군주>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시리즈온 시청 가능)

미스터 션샤인

연출 이응복

출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김병철, 배정남, 최진호, 최무성, 박아인, 김용지, 윤경호, 오아연, 지승현, 김시은, 윤병희, 이승준, 김민정

방송 2018,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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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 영원의 군주

연출 백상훈, 정지현

출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방송 2020,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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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 스틸컷

tvN <아스달 연대기> - 540

제작비가 2~300억 원을 훌쩍 넘는 OTT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더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드라마가 있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편당 30~40억 원, 540억 원이라는 유례없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중의 대작이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김영현X박상연 작가와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손을 잡아 제작한 판타지 드라마로, 먼 옛날 아스 대륙에 세워진 최초의 국가와 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18부작으로 이루어진 시즌 1은 총 3 파트로 나누어져 방영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브루나이에서 해외 로케도 병행하는 등 촬영에만 9개월을 쏟은 대장정이었다고. 주인공 은섬역에는 송중기가 캐스팅돼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tvN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컷

<아스달 연대기> 장엄한 대서사시를 그려낸 판타지 드라마인 만큼 여러 방면에서 압도적인 자본력을 보여주었다. 국내 드라마 제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아스달 연대기> 해외 로케 외에도 경기도 오산시에 100억 원을 써 거대한 전용 세트장을 만들었다. 미술 용역에만 약 50억 원이 투입됐으며 별도로 VFX에만 84억 원을 사용했다. 해당 VFX는 덱스터 스튜디오가 맡아 진행했다. 500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자된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었을지에 대한 여부에도 주목이 가는 건 당연했다. 다행히도 tvN 방영권료 및 넷플릭스 선판매 수익과 PPL 등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2의 세트장 비용까지 반영된 상태였기에 시즌 2에서 이익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제작되는 <아스달 연대기2> 시즌 1에서 십여 년이 지난 시점을 다루게 될 것으로, 두 주연배우가 모두 하차하면서 교체됐다. 송중기가 연기했던 은섬은 이준기가, 김지원이 연기했던 탄야 역은 신세경이 연기하며 <안시성>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넷플릭스, 티빙, 시리즈온 시청 가능)

아스달 연대기

연출 김원석

출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조성하, 박병은, 유태오, 김옥빈, 고보결, 김의성, 박해준, 추자현, 기도훈, 이성우, 하준

방송 2019,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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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