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이전(Korea Invasion)이라고들 한다. K-콘텐츠가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있는 요즘이다. K-영화, K-드라마의 확산에 따라, K-배우 역시도 글로벌 무대로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작품에 캐스팅되며, 더 넓은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배우들을 모아봤다.


박서준, <더 마블스>MCU 합류

411,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더 마블스>의 티저가 공개됐다. 11월 개봉 예정인 <더 마블스>에는 박서준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티저에는 박서준의 극 중 모습이 최초로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출처: 마블 스튜디오 트위터 캡처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서 맡은 역할은 얀 왕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에 따르면, 얀 왕자는 캡틴 마블의 남편이다. 영화에서도 동일한 설정을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나 박서준의 캐릭터가 마블의 캐릭터들과 어떻게 호흡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마블스>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박서준 캐스팅 이전에도 SNS에서 박서준을 향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2020, 트위터에 박서준 사진을 게시하며 나의 새로운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남기기도.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데뷔가 확정되기 이전에도 박서준은 꾸준히 해외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비쳐왔다. 과거 박서준은 촬영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 <더 마블스>라는 것은 엄청난 기회일 터. 박서준은 작년 3월 진행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MCU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참고로, 박서준은 가디언의 인터뷰어와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했다고.

<더 마블스> 당초 20237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연기됐다.

이미지 준비중
더 마블스

감독 니아 다코스타

출연 브리 라슨, 이만 벨라니, 테요나 패리스, 자웨 애쉬튼, 사무엘 L. 잭슨, 박서준

개봉 202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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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속 제다이 마스터

<오징어 게임>으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더 이상 한국만의 스타가 아니다. 이정재가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은 작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출처: 스타워즈 공식 유튜브 유튜브 캡처

그러나, 이정재가 무슨 역을 맡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던 상황. 최근, 드디어 그의 배역이 밝혀졌다. 지난 7,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행사에서 그는 마스터 제다이 캐릭터를 맡았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라이트 세이버를 처음 잡았을 때 무척 가슴이 벅찼다는 소감을 전했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페이스북 캡처

이정재는 행사에 앞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워즈 세트장에 처음 갔을 때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세트장을 가는 그 순간까지도 정말 내가 찍을 수 있는 건가? 싶었다. 세트장에 도착했을 때 정말 놀랐다. 큰 스케일과, 구석구석 놓인 작은 소품, 캐릭터까지도 정말 다 진짜같이 만들어져 있었다. 극장에서 볼 때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큰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출처: 스타워즈 유튜브 캡쳐

이정재가 마스터 제다이역을 맡은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2024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애콜라이트>에는 이정재 외에도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에서 루 역을 맡았던 배우 아만들라 스텐버그 등이 출연한다.


정호연, <디스클레이머>·<더 가버니스> 출연 확정

<오징어 게임>이 낳은 글로벌 스타는 이정재뿐이 아니다. 정호연 역시, 할리우드 감독들의 작품에 여럿 참여를 확정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출처: 정호연 인스타그램

정호연은 할리우드의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 <로마>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애플 TV+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시리즈 제작에 처음 도전한다. <디스클레이머>는 르네 나이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드라마다.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었음을 깨닫은 주인공 캐서린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호연은 <디스클레이머>에서 킴 역할을 맡아, 케이트 블란쳇, 케빈 클라인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 케이트 블란쳇은 인터뷰에서 “만약 제가 한국에서, 한 번도 한국어로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호연과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연기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그는 어떤 신체적, 심리적 강렬함을 가졌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스윗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라고 정호연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출처: 정호연 인스타그램

정호연의 차기 할리우드 작품은 그뿐만이 아니다. 정호연은 조 탈보트 감독의 차기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낙점되었다. 조 탈보트 감독은 <더 라스트 블랙 맨 인 샌프란시스코>(The Last Black Man in San Francisco)로 제35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인물이다.

영화 <더 가버니스>는 안 세르(Anne Serr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세 명의 반항적인 가정교사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영화는 가정교사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가정을 뒤엎고, 돌보아야 할 남자아이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며, 자신들을 고용한 보헤미안 커플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에로틱한 모험을 즐기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더 가버니스>에는 정호연 이외에도 릴리 로즈 뎁, 레나테 레인스베가 반항적인 가정교사로 출연한다.


전종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할리우드 데뷔

<버닝>,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으로 국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전종서는 한국에서 최근 개봉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전종서는 할리우드 탑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스틸컷

전종서는 <> 촬영 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캐스팅 확정 연락을 받았다. 오디션이 영상으로 진행되었기에, 감독과 실제로 대면한 적 없는 상태에서 영화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전종서는 홀로 미국의 감독 집에 찾아가 23일 동안 실물 미팅이라고 생각하며 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스틸컷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서 전종서가 맡은 주연 모나역은 긴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사실 전종서는 캐나다 거주 경험 탓에 영어에 능한 배우다. 전종서의 영어 이름은 레이첼 전’. 머지않아 그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전종서를 더욱 많은 할리우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출연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전종서

개봉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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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