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역대급 연기 변신 기대각! ‘화란’을 비롯한 10월 2주 차 개봉작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은 극장가는 단풍잎보다 더 울긋불긋한 작품들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송중기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신작부터, 엄정화의 스크린 컴백작과 마음 설레게 하는 대만표 로맨스, 맥주 한잔 생각나는 다큐멘터리까지, 이번 주 가을 나들이로 극장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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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일찍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는데,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후 10월 11일 관객과 만난다. <화란>은 여러 단편영화로 재능을 보여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신인답지 않은 완숙한 연출력과 치열한 묘사로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중기가 무보수 출연을 자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맡아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연기 변신과 영화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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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은 여러모로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러 단편영화에서 단단한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를 보여준 홍사빈이 주인공 연규 역을 맡았고, K-콘텐츠의 아이콘 비비(BIBI)의 김형서가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 출연한다. 소화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은 이들이 극에 밀착해가며 점점 발전하는 연기를 보는 것도 <화란>만의 관전포인트다. 범죄물 특유의 치열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묵직한 성장물의 면모도 가진 <화란>, 여러모로 이 가을에 어울리는 누아르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이다. 최근 ‘댄스가수 유랑단‘과 ‘닥터 차정숙‘으로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엄정화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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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사랑하는 엄마이자 변장술의 달인인 ‘지혜‘를 연기한 엄정화와 작전의 테크닉을 담당하는 딸 ‘주영’을 연기한 걸스데이 방민아는 영화를 통해 화사한 모녀 케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작전의 타깃인 관종꾼 ‘완규’ 역의 배우 송새벽이 가세해 새로운 매력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의 이승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치맥, 피맥, 햄맥 못지않을 맛있는 순간을 극장에서 만난다. 바로 영맥(영화와 맥주)을 꿈꾸는 작품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다. 이 영화는 수제 맥주들에 비해 50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 완성되는 람빅만의 특별한 요소들을 살피면서, 일생을 람빅에 쏟아부은 양조사들의 깊은 열정과 애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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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인공(?)인 람빅 맥주는 600년 전부터 벨기에 일대를 중심으로 양조되는 자연 발효 맥주다. 현재까지도 그 생산 과정과 효모가 비밀에 싸였는데, 그렇기에 맥덕(맥주 덕후)들의 종착지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이런 람빅 맥주의 특별한 요소를 살피면서, 여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브루어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낸다. 이 작품의 감독 다니엘 루이즈 역시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는 브루어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분은 물론, 맥주를 즐기는 분들도 만족할 작품으로 다가올 듯하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보면서 말이다.

어느 날, ‘자오신후이’(하람두)의 집 앞에 카세트테이프 한 장이 도착한다. 그 속에는 고교시절 첫사랑의 목소리가 담겨 있고, 자오신후이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추억에 잠긴다. 느닷없는 고백부터 어쩌다 첫 키스, 평범한 연애, 그리고 스무 살과 함께 찾아온 첫 이별까지. 카세트테이프 속에 담긴 추억은 잊으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자오신후이는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서로의 세상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다시 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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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련한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애틋하고 풋풋한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카세트테이프를 듣던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과 순수한 연애담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첫사랑을 시작하는 이들부터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년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여기에 <상견니>로 국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배우 허광한부터 <너를 만난 여름>의 하람두, <세이 예스 어게인>의 채범희까지, 중화권 청춘스타들이 등장하여 설렘을 전달한다.

동이 트기 2시간 전, 송나라 재상 ‘진회’의 주둔지에서 금나라의 사신이 살해당한다. 범인은 재상에게 바칠 밀서를 훔쳐서 이미 사라진 상황이다. 어떠한 내용이 적혀있을지 모를 진회는 두려움에 떨며 2시간 안에 밀서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리고, 유력 용의자 장대는 목숨을 걸고 밀서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밀서를 차지해야 하는 이들은 단 2시간 안에 밀서를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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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장예모 감독은 <만강홍: 사라진 밀서>를 통해 자신의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영화는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던 중국 남송의 ‘진회’(뇌가음)와 악비라는 인물의 관계성으로부터 출발하며, 악비가 억울하게 사형을 당하고 5년 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진회는 악비를 모함하여 숙청에 이르게 한 인물로, 오늘날 최악의 간신으로 비난받고 있다.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치도 예상할 수 없게 전개된다. <소년시절의 너>로 한국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양천새의 연기 변신 또한 관전 포인트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혜연·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