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 등 공영방송은 지난 9년 간의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가장 큰 피해자였다. MB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KBS 정연주 사장이 해임됐다. MBC 엄기영 사장은 권한을 하나둘씩 빼앗기더니 결국 사표를 쓸 수밖에 없었다. 정권은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탄압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옷을 벗어야 했다. <뉴스타파> 최승호 PD도 그렇게 MBC <PD수첩>에서 쫓겨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가 전작 <자백>(2016)에 이어 내놓은 <공범자들>은 우리가 왜 공영방송 정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이용마 MBC 해직 기자, 김보슬·김민식 MBC 피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MBC 기자) 등 MBC 동료들이 부천을 찾아 <공범자들>을 보았는데, 그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최승호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