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무리수가 있는 설정의 히어로들 대신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의 히어로들이 등장하게 된다. 플래쉬와 그린 랜턴은 현재 용어를 쓰자면 리부트된 버전이 활약하게 되었고, 마샨 맨헌터 등 팬들의 인기를 얻게 된 히어로들이 점차 누적되어가면서, DC 편집부는 JSA를 해체하고 이를 대신할 올스타 팀을 다시 구성하기로 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JLA)로, 당시 DC 코믹스 지적 재산 중 가장 인기 많던 슈퍼맨, 배트맨, 플래쉬, 그린 랜턴, 마샨 맨헌터, 원더우먼으로 구성되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슈퍼히어로 만화와 관련 컨텐츠는 거의 미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것이었기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슈퍼히어로 장르가 전세계 일반인들도 즐기는 컨텐츠가 된 2000년대 후반부터는 '아메리카'를 뺀 '저스티스 리그'가 더 일반적인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JSA는 JLA에 'DC 코믹스의 대표 슈퍼히어로 팀' 위치를 넘겨주고 장렬히 퇴장할 예정이었지만 1960년대에도 팬들은 JSA 원년 멤버들을 계속 보기를 원하였고, DC 코믹스는 팬들의 염원에 화답하기 위해 이후에도 설정을 바꾸어 JSA 멤버들과 JLA 멤버들이 '어스-1'과 '어스-2'라는 평행 우주에서 독자적으로 활약하게 하였다. '무한 지구의 크라이시스' 이벤트에서는 두 우주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후에도 몇 번이고 더 바뀌었지만, 중요한 것은 원년 멤버들의 원형이 현재에도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점이다.
JSA나 JLA는 경쟁사 마블 코믹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마블의 '어벤져스'도 JLA를 모방한 팀을 만들라는 구체적인 지시 하에 만들어진 팀이었다.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일이 흥하고 있는 것처럼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슈퍼히어로 팀들도 한편으론 JSA의 자손들이라 할 수 있으니, JSA는 슈퍼히어로 만화계의 선조격이라 할만한 팀이다.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앞으로도 계속 흥행한다면 근미래에 원년 멤버들을 TV나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것도 요원한 일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