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종의 전쟁> 메인 예고편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으로 시작한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이 이번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하 <종의 전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발군의 CG와 스토리텔링, 루퍼트 와이어트와 맷 리브스의 훌륭한 연출 등으로 원작 못지 않은 호평을 받으며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3부작'으로 평가 받는 시리즈인 만큼, 그 화룡정점이 될 <종의 전쟁>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북미에서는 이미 7월14일 개봉해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3%를 기록한 바 있다. 7월31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한국에 처음 선보인 <종의 전쟁>에 대한 언론들의 평을 전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감독 맷 리브스

출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아 밀러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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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의 장대한 마무리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은 매력적인 캐릭터 '시저'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거듭해,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그와 걸맞는 연출 스타일에 변화를 꾀하고 연작으로서의 유기성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연이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명백한 대결 구도를 만들어 그로 인한 갈등을 풀어놓으면서 서사의 재미를 보장했던 전작들과 달리, <종의 전쟁>은 '유인원과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테마를 우직하게 밀어붙여 3부작의 대미를 우아하게 장식했다. 리부트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1968년 원작의 전사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는 모범이라 할 만하다.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감동적이고 장엄한 결말의 걸작!! ... 블록버스터의 품위란 이런것이 아닐까. <반지의 제왕> 이후 최고의 3부작.

김종철 영화평론가 (트위터 @extmovie)
장렬했던 3부작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시저의 눈물, 그로 인해 남겨진 유인원들의 유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140분간 펼쳐지는 배신과 투쟁의 묵직한 대서사.
 
송지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songsun21)
찰톤 헤스톤의 1968년 <혹성탈출>로 수렴되는 영리하고도 장엄한 징검다리다. 유인원의 성공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간 실격에 대한 비극의 서사.

정시우 <이투데이 비즈엔터> 기자
인간과 반복되는 신뢰와 불신의 연결고리를 잃지 않는 게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었다. 단순히 특정 사건에 매몰되지 않고, 각 캐릭터 간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1차 목표였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는 절대 명제를 영화는 지속해서 강조한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동족, 배신에서 참회하는 동족을 제시하며 관객의 긴장감을 담보한다.
 
이 과정에서 나쁜 인간 대 좋은 유인원 혹은 나쁜 유인원 대 좋은 인간 식의 이분법을 배제했다. <혹성탈출> 전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이 설정은 영화가 단순한 영웅주의나 미국 제일주의로 이어지는 함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이선필 <오마이뉴스> 기자

최상의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유인원의 확연한 비주얼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대작들의 CG를 담당해온 웨타 디지털이 구현한 유인원의 모습은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를 향한 대표적인 만족 중 하나다. <종의 전쟁>의 시각효과는 6년 전에 발표된 1편 <진화의 시작>과 비교해도 그 차이를 대번에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더 멀리 나아갔다. 이번 시리즈는 앤디 서키스가 모션캡처로 구현한 시저의 심리묘사가 중요하기 무엇보다 때문에 그걸 세세히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웨타 디지털은 우리가 지금 목격한 것 이상의 무엇을 볼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주얼을 선사한다.

모션캡쳐는 더욱 견고해졌으며 유인원의 얼굴을 통해 드러나는 세밀한 감정까지 잡아냈다. 시저를 비롯한 유인원들의 클로즈업 신은 순간순간 몰입을 돕는다.

유지윤 <아시아경제> 기자
<종의 전쟁>은 또 한번 모션 캡처 기술의 혁명을 보여준다. 영화는 사상 최초로 거대한 설원 속에서 진행된 배우들의 모션 캡처 연기를 선보인다. 맷 리브스 감독은 가공되지 않은 '진짜 세계' 속 유인원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설원 외에도 해변, 숲, 폭포 등 스크린 위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거닐고 뛰어다니는 유인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장관이다.

유지희 <조이뉴스24> 기자

앤디 서키스와 우디 해럴슨의 명연, 조연들의 활약도 굿!

'혹성탈출' 리부트의 히어로는 다름 아닌 시저 역의 앤디 서키스다. 온갖 역경에도 유인원과 인간의 평화를 놓지 않는 시저의 고뇌를 담아내는 서키스의 얼굴이 있기에 이 시리즈가 가능할 수 있었다. 시저가 붙드는 고민의 깊이를 큼직한 스크린으로 확인하길 권한다.

한편, 극악무도하게 유인원의 목을 졸라오는 대령 역의 우디 해럴슨의 존재도 대단하다. <진화의 시작>의 제임스 프랭코, <반격의 서막>의 제이슨 클락과 게리 올드만이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악랄한 성미를 비집고 나오는 일말의 갈등이 해럴슨의 명연을 통해 육체를 얻어 대령 캐릭터에 스펙트럼을 더했다. 여정 중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소녀 노바의 아름다움, 인간의 언어를 비교적 능숙하게 구사하는 배드 에이프의 위트도 인상적이다.

우디 해럴슨
클로즈업 촬영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과 내면의 드라마를 극대화했다. 한 편의 장대하고 거대한 인간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 <종의 전쟁>은 무성영화적인 쾌감을 준다. 캐릭터의 표정과 상황이 대사를 대신해 스토리텔링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활약도 극 전개에 따라 궁금증과 관심을 높였다. 먼저 동물원을 탈출해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살고 있는 침팬지 배드 에이프. 그는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시저가 희망을 잃지 않게 만들어 준다. 생각과 이상은 시저 무리와 조금 다르지만, 가슴 한 구석에 묻어둔 시저의 이성을 툭툭 건드려주며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켜 준다.
 
이와 함께 오두막에 버려졌다가 시저 무리와 만나게 되는 소녀 노바(아미아 밀러 분)도 이번 편에서 놓칠 수 없는 캐릭터다. 세계에 퍼진 인류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게 됐지만 시저를 위로하게 된다. 순수함과 교감을 통해 시저의 분노를 사그라들게 해준다.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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