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내가 지난 주말에 <군함도>를 한번 더 보러 갔는데, 노부부들도 많고, 자식들이 부모님 모시고 오고,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도 지팡이 짚고 오시고 그러더라고. <명량>이나 천만 넘는 영화들은 보통 초반에 젊은 관객들이 몰리고 그 다음부터 중노년층, 가족 관객들이 오면서 쭉쭉 올라가고 그러는데, <군함도>는 처음부터 중노년층, 가족 관객들이 몰렸어. 내가 보기엔 볼 사람들은 이미 초반에 다 봤고, 더 이상 늘어나기가 쉽진 않을 것 같아.
박평남-아, 그렇구나. 진짜.
닉-내 생각엔 700만 그 정도. 700만도 힘겹게 들 것 같아.
짐니-나는 반대로 생각했어. 온라인상에서는 반응이 안 좋았지만, 출근하는 길에 아줌마들이 "그래도 <군함도>는 봐야지, 가족들이랑 꼭 봐야지" 하는 얘기를 듣고, 젊은 사람들이 안 봐도 40-50대 분들이 많이 봐서 잘 되겠구나 했었거든.
닉-어쨌든 영화가 이렇게 논란이 일면 사람들이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궁금증 때문에 보는 경향도 있지. 그런 이유로도 관객이 어느 정도 들 것 같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800만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까 생각해. 상영 기간을 길게 끌고 갔을 경우에 말이지.
도리-정~말 길게 끌고 갔을 때. (일동 웃음)
츄바카-'류승완 감독'이기 때문에 더 아쉬워. 류 감독에게 기대한 <군함도> 스타일이 있었는데.
닉-그 전에 <부당거래> <베테랑>이 워낙 좋았어서. 사람들의 답답한 속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야, 판 뒤집혔다" 하면서 확 엎어치고 그런 게 있었는데 <군함도>는 스토리가 그냥 예상 가능하잖아.
츄바카-위기 상황은 공감되지 않고, 필요해보이지 않는 장면도 많고...
닉-다른 에디터들의 <군함도> 예상 스코어는 어때?
일동-다 비슷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