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지난주 짧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다녀온지라 비행시간이 짧아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 애매했는데요.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휴가지로 가는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짧고 가벼운 영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이죠.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던 영화들을 골라보았으니, 에디터 개취 주의하시면서!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확인해볼까요?


<해피 플라이트> 104분

너무나 뻔하고 진부하지만, 하늘에서 보는 영화이니 비행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시작해봅니다. 일본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이름이 익숙할 듯싶은데요. <해피 플라이트>는 <워터보이즈> <스윙걸즈>와 함께 코미디 3부작으로 불립니다. 영화는 호놀룰루행 비행기에 오른 부기장 스즈키(다나베 세이치)와 초보 승무원 에츠코(아야세 하루카)가 비행 중 겪는 일을 코믹하게 그립니다. 웃다 보면 시간이 슝! 이와 비슷한 국내 영화로는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가 있죠.

해피 플라이트

감독 야구치 시노부

출연 아야세 하루카, 다나베 세이치, 도키토 사부로, 후키이시 카즈에, 테라지마 시노부

개봉 200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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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101분

픽사 작품 중 에디터의 최애 작품 <업>!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띄워버린 이 스틸만 봐도 가슴이 몽글몽글해집니다. 물론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을 꼽으라면 칼과 엘리의 결혼 생활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오프닝 장면이죠. 이후 칼과 뜻밖의 손님 러셀이 함께 여행하며 잃어버렸던 꿈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는데요. 100분이 지나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여러분 마음에도 잃어버렸던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 에드워드 애스너, 조던 나가이, 크리스토퍼 플러머, 밥 피터슨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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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91분

얼마 전에 <슈퍼배드3>가 개봉했는데 아직도 <미니언즈> 못 보신 분? 지금이 기회입니다. 개인적으로 <슈퍼배드> 시리즈보다 <미니언즈>가 더 나은 이유는 단연 미니언즈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인데요. (미니언즈의 노예ㅋㅋㅋㅋㅋ) 사실 내용은 별것 없습니다. 미니언즈가 슈퍼악당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리는 게 끝입니다. 요 귀요미들이 "바냐냐~ 바냐냐!" 하는 것 듣다 보면 시간 순삭! 도착했습니다!

미니언즈

감독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출연 산드라 블록, 존 햄, 피에르 꼬팽, 마이클 키튼, 앨리슨 제니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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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 100분

짧고 굵게 빵빵 터지고 싶으신 분들 주목! 안 좋은 일은 모두 신(모건 프리먼) 탓이라며 매사 불평불만에 가득 차 있는 브루스(짐 캐리). 어느 날 신이 그에게 찾아오고, 그냥 찾아오기만 한 게 아니라 그에게 전지전능한 자신의 능력을 일임합니다. 그렇게 브루스는 신이 되죠. 그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쓰는지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인지상정! 짐 캐리가 아니었다면 누가 브루스 역할을 이토록 찰지게 소화해냈을까요? 안 봤으면 꼭 보고, 봤으면 또 봐도 좋은 작품입니다!

브루스 올마이티

감독 톰 새디악

출연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개봉 200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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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104분

안재홍이 유명해지기 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영화죠. 가진 것도, 스펙도 없고 내세울 거라곤 열정뿐인 복학생 만섭(안재홍)의 청춘, 아니, 우리 모두의 청춘을 그린 영화죠. 만섭은 열과 성을 다해 족구를 사랑하고 캠퍼스 퀸 안나(황승언)를 사랑합니다. 영화 내용 중 만섭이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가볍게 그리고 있지만, 결코 가벼운 것으로 끝나지 않는 청춘영화 끝판왕!

족구왕

감독 우문기

출연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강봉성, 황미영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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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민즈 워> 97분

일단 영화를 보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로렌(리즈 위더스푼)에 빙의하는 것이죠. 준비됐으면 재생! 세계 최고 실력의 CIA 특수요원이자 절친인 터크(톰 하디)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 두 남자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로렌에게 푹 빠지게 되고, 서로의 만남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죠. 내용에 큰 기대 없이 '내가 로렌이 되었다~'하고 영화를 보면 안 그래도 짧은 러닝타임이 훅 지나가 버립니다. 

디스 민즈 워

감독 맥지

출연 리즈 위더스푼, 크리스 파인, 톰 하디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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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114분

침샘 폭발 주의! 영화가 끝나면 비행기에서 빨리 내려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달려가고 싶어질 확률 100%입니다. 그만큼 러닝타임 내내 맛있는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는데요. 영화의 감독과 주연은 <어벤져스> 시리즈 속 해피이자 <아이언맨> 감독이자 <정글북>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입니다. 그가 연기한 칼 캐스퍼와 그의 아들 퍼시가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으로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여행지에서 한 번쯤 이런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메리칸 셰프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소피아 베르가라, 존 파브로, 엠제이 안소니,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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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에이션 러브> 109분

마지막으로 에디터가 좋아하는 반전영화인데요. 영화는 Side A와 B 두 개의 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는 마유(마에다 아츠코)와 스즈키(마츠다 쇼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B는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그리는데요. 반전도 좋지만,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 후반 유행했던 아이템들에 대해 보여주는 엔딩크레딧 또한 좋았습니다. 안 보신 분들, 꼭 한 번 보시길 추천!

이니시에이션 러브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마츠다 쇼타, 마에다 아츠코, 키무라 후미노, 미우라 타카히로

개봉 201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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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에디터가 추천하는 영화는 여기까지! 여러분이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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