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지만 ‘에도 시대에서 온 사무라이’라는 설정은 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180여 년 전과 달라진 현재의 풍경 앞에서 어리둥절한 그를 관찰하는 것도 재밌고요. 특히 그가 ‘푸딩’을 처음 맛볼 때의 표정을 잊을 수 없는데 마치 신세계를 만난 듯한 표정이 흥미롭습니다.
푸딩은 서양의 디저트이지만 일본에서 유독 인기가 많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의 식품 코너에 가도 푸딩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디저트 숍 중엔 푸딩 전문점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양문물을 빨리 받아들인 고베 지역의 고베 푸딩은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죠.
원래 푸딩은 영국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항해 중에 남은 빵 부스러기와 밀가루, 달걀, 과일 등 있는 재료를 모두 섞어서 넣고 찐 게 푸딩의 시초라고 해요. 이후 재료와 지역에 따라 푸딩은 다양한 형태로 발달했는데, 달걀과 우유를 기본으로 쌀을 넣어 조리한 라이스 푸딩, 빵과 건포도 등을 넣어서 만든 브레드 푸딩, 영국의 요크셔푸딩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푸딩은 신선한 달걀과 우유를 기본으로 만든 커스터드푸딩인데 주로 디저트로 즐겨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