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이 궁금하다면, 무비토크 열차에 탑승하라!"

7월 5일 밤 9
<부산행> 무비토크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저는
현장에서 촬영현장을 지켜보며
V앱으로 생중계를 동시에 감상했습니다.
눈앞에 있는 안소희 씨 바라보랴,
휴대폰으로 캡처 뜨랴,
정신 없는 1시간이었습니다.

3년 전 <설국열차> 편으로 시작한 무비토크,
이 날 <부산행> 편으로 딱 3년을 맞았습니다.
무비토크의 터줏마님,
MC 박경림 씨가 축하를 전하며
무비토크 <부산행> 문을 열...


... 었으나 갑작스러운 방송사고가!

약 1분간 화면이 나오지 않는 돌방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마침 중계 당시 울산, 부산 지역 지진 소식에 시끄럽던 때라
"지진 나서 그런 건가?"
"좀비가 나타난 거 아니냐?"
등 설왕설래가 있었죠.

하지만 곧
짠!
방송이 재개됐습니다.

영국 역, 최우식 씨
(방송 사고 때문에 당황했던 터라 캡처 타이밍을 놓쳤...)

진희 역, 안소희 씨

석우 역, 공유 씨

수안 역, 김수안 양

상화 역, 마동석 씨

성경 역, 정유미 씨

<부산행>의 여섯 배우가
무비토크행 열차에 탑승하셨습니다.
배우들이 등장하자마자 댓글창이
부산 가는 좀비떼처럼 밀려 올라갔습니다.




안소희 씨한테 말 좀 시켜달라는
댓글창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소희 씨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죠.

"소힁야아아아아ㅠㅠㅠ"
존칭은커녕 오타도 피할 수 없는 사심가득 에디터...
저도 모르게 댓글을 달고 있더군요.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좀비떼에 맞서는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분명 흔한 작품 설명인데
왠지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듯한 기분.
하지만 이건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무비토크 내내 공유 씨의 입담 하드캐리가 이어졌습니다.

무비토크 생중계를 함께 한 이들의 특권,
평소 보기 힘든 특별 영상 공개!
<부산행> 무비토크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부산행> 촬영 현장은 물론,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의 코멘트까지
<부산행>을 학수고대 하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인 영상이었습니다.

아직 개봉 예정인 작품인지라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여섯 배우들과의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로
<부산행> 무비토크는 무르익었습니다.

촬영 당시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유독 사람들의 주목을 끈 건,
공유 씨의 우월한 기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선미(?)였습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촬영 현장에서도 전해졌는지
카메라 역시 그의 다리를 클로즈업으로 잡았죠.
"비도 오니, 섹시해 보이고 싶"으셨다고요...

다소 지쳐 보였던 마동석 씨는
그에 질세라 어김없이
마블리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안소희 씨는 최우식 씨의 기습 '만두'(데뷔 당시 그녀의 별명) 공격에
웃음을 참지 못했고

"공유 씨와의 촬영이 어땠냐"는 질문에
김수안 양은 "주변 친구들이 다 오징어라 그저 기뻤다"고 대답해
연기만큼이나 똘똘한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무비토크 내내 마치 랩을 하듯 횡설수설한 최우식 씨는
"ㄸㅗㅇ 누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죠.
(사진 속 온도차 어쩔....)

무비토크가 반 이상에 접어든 9시 40분 경,
<부산행>은 네이버 실검 8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8만 뷰에 하트 26만 개를 기록한 중계 상황에 비하면
다소 미지근한 반응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직 지진에 대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배우들은 나름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죠.
장기자랑이 바로 그것

ㅇ ㅐ교 ㅇ ㅐ교

????????????

무표정 샤샤샤

단추 푸는 아트박스사장님

널리 '공유'되어야 하는 다리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지만 결과는
지못미....


벗뜨!
순위는 순위일 뿐.
무비토크는 갈수록 화기애애하게 이어졌습니다.

다음 순서는 짝대기 투표!
각자 탐났던 역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예고편에서 좀비를 때려잡을 기세를 보여준
마동석 씨가 연기한 상화 역이 몰표를 받았습니다.

기차 안의 위급 상황을 용감하게 처리하는
"정의롭고" "멋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요.

공유 씨와 안소희 씨는
다음 영화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 역시
마동석 씨를 찍었습니다.

특히 공유 씨는
브로맨스 영화를 찍어도 좋겠다고 하시네요.
두 분 다 표정이 아주 흐뭇하신 거 보니,
'공유&마동석의 멜로드라마'
기대해봐도 좋겠는데요?

<부산행> 무비토크가 막바지에 접어들 즈음,
공유 씨의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실제 생일까진 아직 닷새가 남았지만,
무려 10만 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한 생일파티는
더욱 뜻깊었을 거예요.
"<부산행>이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길" 바라는
공유 씨의 소원도 이뤄지겠죠?

어느새, 모두 헤어져야 할 시간.
배우들 모두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저희보다 더 고생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열심히, 재미있게 찍었으니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소하다고만 인지하던 소재를
한국적인 정서로 잘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극장에 오셔서 꼭 그런 부분들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행> 많이 사랑해주세요~~"

"7월 20일 개봉합니다."


"저희는 <부산행>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좋은 시간들 보낸 것 같고, 고민도 많이 생겼어요.
저희 먼저 부산에 가 있을 테니까
여러분들도 같이 부산으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기 대한민국에서
재밌게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KTX 열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
한국에서 좀비 영화는 실패한다는 속설을
보기 좋게 무너뜨려주길 기대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