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제 보고 갈래?

영화제를 아시나요?

개봉 영화 외에
세계 여러 나라의 신작 영화를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죠.

영화제는
여성, 아랍, 인권, 음악, 독립영화 등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영화제가
일 년 내내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개최합니다.

오늘 집중적으로 소개할 영화제는
7월 6일(수) 부터 11일(월) 까지 열리는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7월 21일(목)부터 31일(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8월 11일(목)부터 16일(화)까지 열리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입니다.

음악+영화+공연을 한 방에 즐기고 싶다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주로 신작 영화보다는 과거의 영화,
음악과 적극적인 연결지점이 있는 영화
 위주로 선별해서 상영합니다.
전체 상영작 시간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여기서 소개할 영화는 따로 있어요.

7월 9일(토) 오후3시,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이국정원 異國情鴛> 라이브 더빙 쇼
Love With an Alien- Live Dubbing Show
감독 : 전창근, 도광계, 와카스기 미쓰오
dir : Chang-geun Jeon, Kuang-Chi Tu, Mitsuo Wakasugi (Film) / Kye-soo Jeon (Performance)
1957 | 91min | 대한민국, 홍콩 | DCP
출연 : 김진규, 우민, 윤일봉, 최무룡
사연 많은 영화

헤어진 중국인 어머니를 찾기 위해 홍콩에 온 한국인 작곡가 김수평이 아름다운 홍콩 가수 방음과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죠. 방음의 어머니 빙심은 젊은 시절 한국사람과 결혼해 남매를 낳았지만 딸만 데리고 홍콩으로 건너왔던 것이죠. 그러니까 둘은 어쩌면 남매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가슴 아픈 국제적 러브스토리 <이국정원>은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 영화로 오랫동안 필름이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홍콩에서 35mm 프린트를 찾았지만 사운드는 아예 소실되고 영상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 하지만 2014년, ‘라이브 더빙 쇼’라는 컨셉으로 전계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배우들과 뮤지션들의 라이브 더빙으로 사운드를 되살리고 사라진 영상을 무대 공연으로 채움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관람포인트 - "영화와 공연을 동시에!"

옛날 영화는 필름이 바래져서 원래 제작됐던 대로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사운드도 손실되고 화면도 변색된 영상인데 이를 모두 최대한 복원해서 상영하는 것이죠. 거기다가 사운드가 없으니 변사 공연이 더해집니다. 실제 옛날 영화 상영되던 그 때 그 시절의 방식을 재현한 것이죠.

영화+토크가 있는 밤을 누리고 싶다면?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토크 콘서트 행사를 마련합니다.
영화도 보고
다양한 영화인 혹은 방송인들과 함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지요.

7월 22일(금) 16:50
<추격자> 상영 후
'나홍진' 감독과의 대화
관람 포인트 - <곡성>이 궁금하면 질문할 수 있다!

아마도 올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감독이겠죠. <추격자>, <황해>의 나홍진 감독과 함께 그의 데뷔작인 ,추격자>를 다시 보고 영화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입니다. 당연히 <곡성>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겠죠? 일반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가 별로 없는 나홍진 감독이기에 이번 기회는 그의 팬들에게 더욱 소중한 기회가 될 겁니다.

7월 22일(금) 20:30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상영 후
'허지웅' 영화평론가와의 대화
관람 포인트 - 장르 전문가에게 듣는 꿀잼 비하인드

허지웅 영화평론가는 영화잡지 기자로 일하면서 장르 영화에 관한 취재를 오래 해왔습니다. 부천영화제이니만큼 믿을만한 장르 전문가와 영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지요? 그라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겁니다. 함께 볼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역시 어마어마한 고어 영화라서 이번 토크 자리가 더욱 흥미진진하겠네요.

7월 24일(일) 20:40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상영 후
'이동진' 영화평론가, '김중혁' 작가와의 대화
관람 포인트 - '영화당' 콤비를 직접 만난다!

아마 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있는 영화팬들이라면 이동진, 김중혁 환상 콤비의 영화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영화와 문학, 나아가 문화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두 분의 대화를 라이브로 눈 앞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게다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눌 영화가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입니다. 작년에 만들어진 일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며 완성도 높은 청춘영화이니, 두 분의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요?

기타 토크 행사

그 밖에 7월 23일(토) <아멜리에> 17:00 상영 후 박준우 기자 겸 셰프와 대화를, 7월 23일(토) <렛 미 인> 20:40 상영 후 CGV부천 4관에서 배우 이영진과 그의 절친 김도훈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의 대화를, 7월 25일(월) <사무라이 픽션> 17:00 상영 후 윤종신과의 대화가, 7월 25일(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20 상영 후, 장철수 감독과의 대화를, 7월 27일(수) <지구를 지켜라> 17:20 상영 후
장준환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영화+야경+콘서트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가야 합니다.
아직 올해 자세한 라인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미리 준비하세요. 여기야말로
영화팬들에게는 진정한 휴양지가 아닐까 싶어요.

상영시간표는
7월 19일(화)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개될 예정
7월 28일(목)은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작

제천은 밤늦게까지 영화와 공연과 야경을 즐기며 놀아야 하기 때문에 숙박이 중요합니다. 영화제에서 공식으로 지원하는 숙박 패키지, 바람불어 좋은 밤은 총 2가지 코스로 준비됩니다.

-  영화코스 : 숙소 + 영화티켓(1 2) + 간식
-  공연코스 : 숙소 + 원 썸머 나잇 티켓(1 2) + 간식
 
숙소는 두 가지 타입으로, 1인부터 6인까지 신청 가능한 세명대학교 기숙사 2인만 신청 가능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 예약 해야 하냐고요? 이는 매년 15분 만에 매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영화제를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클릭 성공해야 합니다.

‘바람불어 좋은 밤’ 숙박 패키지 신청은
7월 21일(목)부터 7월 22일(금)까지

이제 정말 모든 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름을 더욱 시네마틱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위에 소개한 장소 중 어디든 한 곳은 가서 영화와 여유를 함께 즐겨주시길.

씨네플레이 에디터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