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봄> 황정민이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학전 어게인’ 공연 대미를 장식한다. 황정민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열리는 ‘학전어게인’ 공연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1991년 ‘아침이슬’의 가수 김민기가 세운 학전은 당대 청년문화를 대표하는 라이브의 메카로 꼽힌다.
안타깝게도 1991년 3월 15일 문을 연 학전은 33년 만의 폐관을 예고해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김민기 대표의 음반 계약금으로 시작돼 그의 저작권료까지 쏟아내 운영을 지속해왔지만, 계속되는 경영난과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폐관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것. 폐관 결정 소식에 가수 박학기를 비롯해 학전이 배출하고 학전을 아꼈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발 벗고 났더. 윤도현, 작곡가 김형석, 배우 설경구, 장현성 등이 참여하는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가 꾸려졌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가수 박학기, 배우 배해선, 배우 장현성, 배우 설경우, 배우 방은진, 작곡가 김형석, 크라잉넛 한경록,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조병석이 참석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전 어게인’은 폐관을 앞둔 학전 극장을 거친 예술인들이 학전의 대표가수 김민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가수 박학기가 공연 총감독을 맡고 있는 ‘학전 어게인’ 공연은 이미 전회차 매진된 상태다. 3월 14일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학전은 이후 문화예술위원회가 앞장서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예술위원회는 1층은 학전과 김민기 관련 아카이브 전시장, 2·3층은 현대식 연습실로 개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