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를 맞는 청룡영화제가 오는 1125일 열립니다. 올해 작품상 후보는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인데요. 흥행에 실패했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작품상을 포함해서 무려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파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작품상을 가져간 영화들과 후보작들을 돌아봅니다.


37회 : 내부자들

이렇게 치열했던 청룡영화상이 또 있었던가요. 작품상을 차지한 <내부자들> 이외에도 장르와 소재가 각기 다른 굵직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렸지만 그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나홍진의 <곡성>,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 액션이 아닌 스릴러로서의 매력을 끝까지 밀어붙인 <밀정> 그리고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던 <아가씨>까지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었지요.

내부자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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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 암살

<암살>이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버스도 안 다니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다니, 정말 출세한 것 같다"는 수상소감을 남겼었지요. 한편으로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베테랑><사도>가 나란히 작품상 후보에 있었습니다. 유아인은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요. 20대 배우가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역대 세 번째였다는군요. <게임의 법칙>의 박중훈, <태양은 없다>의 이정재 같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입니다. 이외 작품상 후보로는 <국제시장>, <극비수사> 등이 있었습니다.

암살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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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 변호인

35회 청룡영화제 작품상은 <변호인>이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맡았던 부림사건을 재조명하는 이야기였는데요. 배우 송강호는 작품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을 상징하는) 송우석 역을 맡은 이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지난 5월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송강호는 "영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의 소신을 담담하게 밝혔었지요. 이외의 후보작으로는 <끝까지 간다>, <제보자>, <수상한 그녀>, <명량> 등이 있었습니다.

변호인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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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 소원

끔찍한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가슴 아픈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이준익 감독의 <소원>34회 청룡영화제의 작품상을 받았었습니다. 후보로는 류승완의 <베를린>, 박훈정의 <신세계>, 한재림의 <관상>, 봉준호의 <설국열차>가 있었는데요, 어떤 작품이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명작들이었습니다. <소원>은 청룡영화제 작품상을 받은 후, 확대 재상영되었습니다.

소원

감독 이준익

출연 설경구, 엄지원, 이레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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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 피에타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각본상, 인기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그리고 <광해, 왕이 된 남자><도둑들같은 천만 영화도 후보에 있었습니다. <부러진 화살> 역시 작품상 후보였지만 수상하지는 못했고 대신 정지영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33회 청룡영화제 작품상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게 돌아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김기덕 감독은 최근 여배우 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었지요.

피에타

감독 김기덕

출연 조민수, 이정진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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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 부당거래

청룡영화제 작품상 후보로 <변호인>, <베테랑>, <내부자들>, <더 킹> 등 기득권을 고발하는 주제의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그 시작이 32회 작품상을 받았던 <부당거래>였습니다.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최종병기 활>은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기술상, 남우조연상, 최다 관객상 등 5개 부문을 가져갔습니다. 역시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고지전>의 이제훈은 대종상, 영화평론가협회 상에 이어 다시 한번 신인남우상을 받아 명배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부당거래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개봉 201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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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 의형제

2010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가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청룡영화제를 보이콧해왔습니다. 31회 청룡영화제에서도 감독은 불참의사를 분명히 했고 <>는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택시 운전사>로, 32회 청룡영화제에서는 <고지전>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장훈 감독이 <의형제>로 작품상을 받았었습니다. 다른 후보로는 <아저씨>, <이끼>, <전우치>, <하녀> 등이 있었습니다.

의형제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개봉 201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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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 마더

<박쥐><국가대표>가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박쥐>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직후였고 <국가대표>800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 영화였지요. 거기에 천만영화 <해운대>도 후보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상은 <박쥐>와 함께 나란히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마더>가 차지했습니다. 동시에 명배우 김혜자의 여우주연상을 점치는 분들이 많았지만, 여우주연상은 <내 사랑 내 곁에>의 하지원이 받았었지요.

마더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개봉 2009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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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첫 장편 <추격자>,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이 멀티캐스팅된 블록버스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후보에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에 출품되었던 <크로싱>이나 미드 <로스트>로 글로벌 스타가 된 김윤진의 <세븐 데이즈> 역시 매력적인 후보작이었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조은지, 민지

개봉 200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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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 우아한 세계

한국영화 시장이 다소 침체되었던 해입니다. 이때 <밀양>의 칸 영화제 출품과 전도연의 여우주연상은 영화계 안팎의 큰 활력이 되었지요. 그러나 이창동 감독은 역시 청룡영화제에 불참할 것임을 분명히 했고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28회 청룡영화제 작품상은 <우아한 세계>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외의 후보작으로는 <미녀는 괴로워>, <그놈 목소리>, <화려한 휴가>, <행복> 등이 있었습니다.

우아한 세계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개봉 200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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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안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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